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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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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 도내에서도 특히 산이 많고 인구가 희박한 지역이다. 홍천읍·화촌면·두촌면·내촌면·서석면·동면·남면·서면·북방면·내면, 좌운·시동·모곡·역전평·방내 출장소 등 1개읍 9개면 5개 출장소 105개 동리가 있다. 군청소재지는 홍천읍 희망리이다. 면적 1,818.74㎢, 인구 71,733(2003), 인구밀도 39.5명/㎢(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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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홍천읍 전경 | 홍천강 유역에서는 중기 구석기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어 매우 오래 전부터 이 일대에 사람이 거주했음을 보여준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벌력천현(伐力川縣)이었다가, 신라의 세력 확장에 따라 벌력천정(伐力川亭)을 설치했다. 통일신라시대 757년(경덕왕 16)에 녹효현(綠驍縣)으로 개칭되어 삭주도독부(朔州都督府:춘천)의 영현이 되었다. 고려초 940년(태조 23)에 홍천현(洪川縣)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018년(현종 9) 춘주(春州:춘천)의 속현으로 병합되었다가 1143년(인종 21)에 감무를 설치함으로써 독립했다. 조선초의 군현제 개편에 의해 1413년(태종 13)에 홍천현이 되어 조선시대 동안 유지되었다. 홍천의 별호는 화산(花山)이었다. 지방제도 개정에 의해 1895년에 춘천부 홍천군, 1896년에 강원도 홍천군이 되었다. 1917년에 군내면을 홍천면으로, 금물산면을 남면으로, 영귀매면을 동면으로, 감물악면을 서면으로 개칭했다. 1945년 8·15해방이 되면서 38°선 이남에 있던 인제군의 인제면 등 3개면을 홍천군에 편입했으나, 6·25전쟁 때 인제군이 수복됨에 따라 1954년에 남면과 인제면을 다시 인제군으로 환속했다. 1963년에 홍천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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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 태백산맥의 서사면에 있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동쪽으로 태백산맥의 연봉이 남북으로 달리고 있어 지세가 동부는 높고, 서부로 갈수록 점차 낮아진다. 동북부에는 설악산맥(雪嶽山脈)이, 동남부에는 오대산맥이 뻗어내려 해발 1,000m 이상의 전형적인 산지지형을 이룬다. 구룡덕봉(九龍德峰:1,388m)·약수산(藥水山:1,306m)·응복산(膺伏山:1,360m)·두로봉(頭老峰:1,422m)·오대산(五臺山:1,563m)·계방산(桂芳山:1,577m) 등이 동쪽 경계를 이룬다. 중부에 아미산(峨媚山:961m)·백우산(白羽山:895m)·공작산(孔雀山:887m), 서부에 매화산(梅花山:752m)·금확산(金確山:655m)·종자산(種子山:581m) 등이 솟아 있고, 서쪽 끝에는 장락산맥(長樂山脈)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경기도 가평군과 자연경계를 이룬다. 하계망은 크게 둘로 나누어지는데, 홍천강을 중심으로 한 중서부 유역과 내린천(內麟川)을 중심으로 한 동부 유역이 그것이다. 홍천강은 서석면 생곡리 미약골산에서 발원하여 내촌천이라고 불리면서 흐르다가 북부 중앙의 매봉(800m) 기슭에서 발원한 장남천(長南川)과 합류하여 서쪽으로 흘러 북한강에 유입한다. 한편 내면 명개리 망월봉에서 발원한 소양강은 계방천이라고 불리며 북서류하다가 자운천 등과 합류하여 내린천이라고 불리면서 인제군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들 하천이 일대의 기반암을 침식하여 홍천읍·내촌면·동면·북방면·화촌면을 포함하는 홍천분지를 이루었다. 분지 내에는 5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가 솟아 있고, 하천 연안에는 충적지가 펼쳐져 있다. 중부내륙 산악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기온 변화가 심한 대륙성기후의 특징을 보이며, 때때로 늦봄부터 초여름에 높새바람이 불어 가뭄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연평균기온 10.0℃ 내외, 1월평균기온 -6.1℃ 내외, 8월평균기온 24.0℃ 내외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265.5㎜ 정도이다. 신갈나무가 군집 식생하며, 높이 500m 이하의 지역에는 소나무가 많이 자란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희귀조류인 새호리기가 북동부 가칠봉(柯七峰:1,240m) 일대의 잣나무 고목에서 번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수질이 깨끗해 1~2급수가 많고, 어류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버들치·피라미·갈겨니·쉬리 등이 우세종이며, 열목이·어름치·황쏘가리는 희소종으로 특별한 보호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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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읍내 풍경 | 군 전체로 볼 때, 1960년대까지는 인구가 계속 증가해왔으나, 197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매년 인구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1970년에 12만 3,929명, 1980년에 10만 1,043명, 1990년에 7만 7,795명, 1996년에 7만 5,570명으로 1970~80년에 18.5%, 1980~90년에 23%, 1990~96년에 3%의 인구감소율을 보였다. 전체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가구당 인구수도 줄어들고 있는데, 지난 1970년의 5.5명에서 1990년에는 3.9명, 1996년에는 3.2명으로 감소했다. 홍천군의 면적과 인구 규모는 강원도 내 11개군 가운데 첫번째이지만, 인구밀도는 42명/㎢에 불과하여 도내에서도 인구가 희박한 지역이다. 1985~90년의 인구증감 추이를 보면, 대부분의 지역은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홍천읍만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실제로 홍천읍은 1963년에 읍으로 승격한 후 소폭이기는 하지만 꾸준히 인구가 증가해왔다. 9개면 가운데 인구감소율이 큰 지역은 군 외곽에 위치한 서면(34.4%)·두촌면(30.9%)·내촌면(29.5%) 등이며 상대적으로 인구감소율이 낮은 지역은 홍천읍에 인접한 남면(8.9%)이다. 홍천읍(297명/㎢)이 평균인구밀도의 7배가 넘는 인구조밀지역인 데 비해, 동쪽 산악지대에 위치한 내면(10명/㎢)은 평균인구밀도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구희박지역이다. 전체적인 남녀성비는 103:100으로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지역별·연령별로는 심한 불균형을 나타낸다. 1996년 20~24세 연령층의 성비는 127:100이며, 지역적으로 인구밀도가 낮고 인구감소율이 높은 서면(126:100)·두촌면(131:100)·내촌면(143:100) 등에서 극심한 남초현상을 보이는 반면, 홍천읍(113:100)에서는 평균보다도 훨씬 균형있게 나타난다. 홍천읍은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인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아파트와 연립주택 같은 도시적 주거양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즉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비율이 1985년에는 4.0%였으나 1990년에는 9.4%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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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강원 홍천군 홍천읍 상오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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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목장, 강원 홍천군 | 강원도 내에서도 특히 산이 많고 경지(경지율 7.5%)가 적은 편이다. 서부 경계에 위치한 남면은 임야 77.3%, 경지 15.1%인 데 비해, 동부 산간지대에 있는 내면은 임야가 무려 91.5%이고 경지는 4.8%에 불과하다. 전체주민 가운데 약 40%(농가율 38%, 농업인구비율 38%)가 농업에 종사한다. 총경지면적은 137.2㎢이며, 밭(77.7㎢)이 논(59.5㎢)보다 많다. 농가당 경지면적은 1.57ha 정도이다(1996). 쌀을 비롯하여 콩·옥수수·감자를 주로 생산하고, 특용작물로 참깨·들깨·인삼·홉 재배도 활발하다. 한우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젖소·사슴의 사육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내촌면 광암리에는 대규모 산양목장이 들어섰으며, 내면에서는 양봉이 활발하다. 전체면적 중 임야는 1,489.9㎢로 임야율은 약 81.9%에 이른다(1996). 산림이 울창하여 임산물 생산이 풍부하다. 특히 홍천잣이 유명하며, 대추·밤·송이버섯도 생산된다.
군내에 있는 123개 광구 중 1996년 현재 2개소가 가행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금광이 많았으나 지금은 거의 폐광상태이며, 두촌면 자은리에는 많은 철이 매장되어 있어 한국 총매장량의 78%를 차지하지만 채산성이 낮아 개발되지 않고 있다. 북방면에서는 규석이 생산된다. 공업의 발달은 미약한 편으로 1996년 현재 총 291개 공장에 2,008명의 종업원이 있다. 주로 교통이 편리한 홍천읍과 남면에 분포한다. 홍천읍에는 섬유공장이, 남면 양덕원리에 조성된 농공단지에는 의료기기제조공장과 전자부품공장이 있으며, 홍천읍 상오안리에는 1993년에 조성된 농공단지가 있다. 8·15해방 이전에는 홍천강을 이용한 수운이 활발하여 이 지방에서 생산된 잣·약초·꿀 등과 서울에서 가져온 소금·해산물 등이 거래되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쇠퇴했다.
상업활동은 홍천읍·서석면·두촌면·내면에 개설되는 정기시장 4개소와 홍천읍의 상설시장 1개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면적이 넓고 군내의 읍·면 간 교통이 원활하지 못해 군 외곽의 일부지역은 인근의 도시생활권에 포함되어 정기시장은 점차 쇠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서면의 경우 종자산을 경계로 서쪽은 서울로, 동쪽은 춘천으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서석면은 원주, 내면은 강릉이나 속초의 상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홍천읍은 춘천-원주, 인제-양평을 잇는 국도가 X자형으로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화천-양양을 잇는 국도는 군 중앙을 동서로 지나며 인제-태백을 잇는 국도가 동부를 남북으로 지난다. 그밖에 면소재지 사이에는 지방도와 군도가 연결되어 있으며, 홍천군을 지나는 중앙고속도로의 일부구간이 개통되어 홍천군의 교통망은 한층 확충되었다. 도로총길이 1,131.9km, 도로포장률 45.33%이다(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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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괘석리4사자3층석탑(고려), 보물 제540호, 높이 350cm, 강원 홍천군청 소장 | 군내에는 국가지정문화재(보물 9), 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1, 기념물 5), 문화재자료 9점이 있다. 북방면 하화계리에서 구석기시대 유물들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홍천분지지역은 오래 전부터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홍천지방에는 특히 귀중한 문화재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이 불교문화재이다. 내촌면 물걸리의 대승사(大乘寺)에는 홍천물걸리석불좌상(洪川物傑里石佛坐像:보물 제541호)·홍천물걸리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542호)·홍천물걸리불대좌(보물 제543호)·홍천물걸리석조대좌및광배(보물 제544호)·홍천물걸리3층석탑(보물 제545호) 등 보물 5점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통일신라 말기의 빼어난 불교예술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천읍 희망리에 있는 홍천희망리3층석탑(洪川希望里三層石塔:보물 제79호)·홍천희망리당간지주(보물 제80호)·홍천괘석리4사자3층석탑(洪川掛石里四獅子三層石塔:보물 제540호) 등도 모두 고려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불교문화재들이다. 또한 동면 수타사(壽陀寺)에 소장되어 있는 〈월인석보 月印釋譜〉(제17·18권)는 보물 제745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밖에 수타사대적광전(壽陀寺大寂光殿: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 서석면의 풍암리동학혁명전적지(강원도 기념물 제25호), 내촌면의 홍천물걸리사지(강원도 기념물 제47호), 화촌면의 홍천군업리지석묘군(강원도 기념물 제56호) 등이 있다.
산이 높고 물이 맑아 여름철 피서지로 적합하나 교통과 숙박시설 등 관광편익시설이 부족하여 관광사업이 부진한 편이다. 뛰어난 관광자원으로는 팔봉산국민관광지, 용소계곡, 공작산과 수타사, 삼봉약수, 밤벌유원지 등이 있는데, 특히 팔봉산, 밤벌유원지, 수타사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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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물걸리석조비로자나불좌상(통일신라), 보물 제542호, 높이 172cm, 강원 홍천군 내촌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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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있는 대명비발디파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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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간지주(고려), 보물 제80호, 강원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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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물걸리3층석탑(통일신라), 보물 제545호, 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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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물걸리불대좌(통일신라), 보물 제543호, 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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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물걸리석불좌상(통일신라), 보물 제541호, 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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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초등학교 | 전통 교육기관으로는 홍천향교·노동서원 등이 있었다. 홍천읍에 있는 홍천초등학교는 일찍이 1908년에 개교하여 이 지역 근대교육의 효시가 되었다. 서면 모곡리 보리울마을에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한서 남궁억이 1918년에 모곡학교를 세워 일제강점기에도 민족교육에 힘썼다. 모곡학교는 현재 한서초등학교와 한서중학교로 발전하여 남궁억이 펼친 민족정신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1996년 현재 유치원 26개소, 초등학교 53개교(분교 16개교 포함),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6개교가 있다. 군 전체인구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학생수도 격감하여 폐교되거나 분교로 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북방면을 제외한 각 읍·면에 중학교가 설립되어 있다. 고등학교는 홍천읍과 서석면·내면·남면에만 설립되어 있어 고등학교가 없는 면에서는 이들 지역으로 통학하거나 인근의 다른 지역으로 진학한다. 대학을 비롯한 전문교육은 전적으로 외부에 의존하는데, 특히 인접한 춘천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많다.
문화시설로는 홍천문화원·홍천공공도서관·문화예술회관 등이 있다. 이 지방의 향토민속행사로는 한서문화제(翰西文化祭)가 유명한데, 이는 남궁억의 호를 빌려 붙인 이름이다. 1976년부터 매년 9~10월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각종 문화행사와 민속놀이·체육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홍천지방은 〈홍수설화〉 계통의 전설과 〈아기장수 전설〉이 많이 전하며, 이 고장의 대표적 민요로는 〈소모는소리〉·〈회다지소리〉·〈아라리〉를 들 수 있다. 노동요인 〈소모는소리〉는 인간과 동물, 세속과 자연, 그리고 노동과 놀이의 조화를 잘 나타내며, 장례의식을 마무리 짓는 〈회다지소리〉는 신성하고 장엄하며 후손의 번영을 기원하는 현실주의적 사유를 담고 있다. 〈아라리〉는 서민들의 총체적 생활체험의 명암을 간결하고 진솔하게 형상화하고 있는데, 기쁨보다는 고통을 더 많이 노래한다. 1996년 현재 종교기관으로는 개신교 교회 133개소, 천주교 교회 47개소, 불교 사찰 13개소, 유교 교당 1개소, 원불교 교당 1개소, 기타 교당 5개소가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종합병원 1개소, 병원 1개소, 의원 19개소, 치과의원 7개소, 한의원 5개소, 보건소 관련 의료기관 9개소가 있다.
2000년대 쾌적한 농촌전원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홍천군은 도로망 확충과 관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팔봉산국민관광지를 2001년까지 각종 편익시설을 조성해 개발할 예정이다. 홍천읍의 도시기능을 강화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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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홍천하면...........다른건 모르고요 사계절에 보여지는 경치만은 큰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