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딸이 출근을 안하고 손자를 보니
나는 자유로와진 것이다.
점심을 먹고나니 1시가 지났다.
집에서 나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다
신도림역에서 까치산역으로 가는 것으로 바꾸어 탔다.
4개의 정거장이라 시간이 얼마 안 걸려서 종착역에 닿았다.
밖으로 나가서 둘러보아도 산이 눈에 얼른 들어오지 않는다.
화곡터널 입구쪽으로 가니 양쪽에 아파트가 있고 그 사이로 나무들이 보인다.
산책로를 따라서 올라가니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규모가 작았다.
해발 85미터 정도의 높이에 넓이도 7천평 정도밖에 안되니 말이다.
주택가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이라고 하는 것이 알맞을 것 같다.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봉제산의 한 자락으로
옛날 논과 밭들이 이어져 있는 들판일 때 이 작은 산줄기 나무들에
까치들이 집을 짓고 많이 살고 있어서 까치산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지금은 아파트와 주택들이 사방으로 둘러 있어서 산이라고 볼 수가 없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변해버린 서울 변두리의 모습중 하나라고 할까.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여기만 산책하고 돌아가야겠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봉제산의 모습을 꼭 둘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까치산역으로 돌아와서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집으로 오니 4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