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세 유럽의 기사 임명식장입니다.
지금 막 제후와 충성 서약을 맺은 기사 한분을 만나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통신원:지금 제후에게 충성서약을 하셨는데, 서약의 대가로 무엇을 받았습니까?
기 사:봉토를 받았습니다.이제 그 땅은 나의 장원이 되었으며, 주군은 나와 내 가족을 돌볼 의무가 생겼지요.
통신원:그러면 당신은 주군에게 어떠한 의무를 갖게 됩니까?
기 사:주군에게 충성을 바침은 물론 명령에 따라 군사를 이끌고 전쟁에 참여해야 합니다. 또 주군의 자문에 응하고 때로는 경제적인 부담도 지게 됩니다.
통신원:한 번 맺은 서약은 죽을때까지 계속되는 것입니까?
기 사:아닙니다. 이 주종 관계는 쌍무적 계약 관계여서. 한쪽이 계약을 위반하면 다른 한쪽도 자연히 의무에서 해방됩니다.
통신원:잘 알았습니다. 서로가 그 의무에 충실하여 주종 관계가 지속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사 임명식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출처: <한미르 세계사 여행>
첫댓글 뿐만 아니라 계약을 맺은 군주가 죽으면 그 후계자, 아들에게 까지 이어지는것이 아니라 그 후계자와 다시 계약을 맺어야 하지요. 군주가 죽으면 그 아들들에게 까지 충성을 다하는 동양적인 사상으로 보면 상당히 이해가 안돼는 부분이지요. 저런 사무적인 관계에서 과연 의리란게 나올수 있는가 하는.....
원탁의 기사같은 신의가 진짜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요....지금의 서양인들의 사무적인 태도로 볼때 충분히 예상해 볼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