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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철의 신남도명산 제주도 한라산(1,950m) 겨울산행 4
/남한에서 가장 높고, 가장 많이 눈이 내리는 설산- 한라산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돌담에 갇힌 노란 유체꽃이 넘실대는 해안 너머로 하얀 고깔모자를 쓰고 있는 한라산은 이국적인 모습이다..
헤어지는 겨울이 아쉬운 듯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의 자태는 마치 한 사람에게라도 더 보여주려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 제주도 남쪽 서귀포 칠십리 해안은 봄을 재촉하고 있다.
"손을 뻗어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을 만큼 높이 솟은 산이다"라는 뜻을 가진 한라산(漢拏山)은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산이며 , 눈도 가장 많이 내려 겨울설경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고사목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과 눈 속에 잠긴 드넓은 설원의 한라산의 풍경은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진달래대피소에서 정상 백록담에 이르는 코스와 영실의 선작지왓,만세동산,사제비동산의 설원은 눈이 시릴 정도로 온통 하얀세상이다.
눈 덮인 백록담의 모습은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예로부터 영주십경 중의 하나로 친다. 녹담만설의 모습은 그해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도 볼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영실계곡의 오백장군이 눈물을 뿌린 자국마다 피어나는 것이 철쭉꽃인데, 철쭉꽃이 필 때까지는 한라산이 하얀 소복을 입고 있다고 한다. 한라산의 눈은 철쭉꽃이 필 때까지 녹지 않고 남아있는 잔설이다.
한라산 눈산행의 백미는 성판악에서 벡록담을 거치고 관음사로 하산하는 코스다.
겨울은 해가 짧아 눈이라도 내리면 하산에 부담을 주고 위험할 수 도 있다. 많은 등산객이 진달래대피소까지만 가다 되내려오기도 한다. 12:00까지 통제지점을 도착하지 못하거나 여행삼아 떠난 기분에 저녁에 술이라도 과음하면 백록담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는 현재 개방돼 있는 한라산 탐방로를 따라 오를 수 있는 최고지점인 백록담 부악(釜岳) 동릉 정상(약 1,920m)에 올라설 수 있는 코스다.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는 겨울 적설기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특히 폭설 직후에는 접근도로가 통제될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고,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백록담 동릉 정상을 거쳐 삼각봉대피소로 이어지는 구간은 눈길이 사라져 하루, 이틀 통제되기 일쑤다.
게다가 날씨가 좋더라도 빙판이 지거나 강풍이 몰아쳐 산악인 들을 곤욕스럽게 만든다.
따라서 눈길이 잘 나 있다 하더라도 방풍보온의류를 철저히 갖추고 아이젠을 반드시 휴대하도록 한다.
산행들머리 성판악 주차장에서 백록담 동릉 정상 간 3분의 2 지점인 진달래밭대피소까지는 숲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도중에 속밭대피소(성판악에서 4.1km)를 거치고, 대피소에서 진달래밭대피소 방향으로 1.2km 떨어진 사라악약수에서 목을 축인다.사라악약수에서 0.5km 더 오르면 사라오름 입구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사라오름 전망대까지는 0.6km로 왕복 약 30분쯤 걸린다.
사라오름은 기생화산이 많은 제주 일원에서도 드문 화구호이며, 풍광과 조망이 멋진 곳이다.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면서 나무가 점점 작아지다, 진달래,철쭉,조릿대 숲이 펼쳐지고, 등산로 오른쪽에 아담한 산장이 보인다. 조난자 구조를 위해 공원 직원들이 매점을 운영하며 상주하는 진달래밭대피소다(성판악 기준 7.1km). 한겨울 컵라면이 산악인들에게는 최고의 인기다.
진달래밭 이후 백록담 동릉 정상까지는 데크가 깔려 있으나 한겨울에는 데크 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인다. 경사가 가파른 데크 등산로를 오르면 조금씩 경관이 트이고,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 동쪽에 산재한 오름들이 겹겹이 조망된다. ‘해발 1,800m’ 표석을 지나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서면 20여분쯤 오르면 백록담 동릉 정상이다. 백록담 분화구와 분화구 건너편의 정상이 바라보이는 지점이지만 변화무쌍한 한라산 날씨가 백록담을 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백록담 동릉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날은, 동쪽으로 성산 일출봉이,남쪽으로 서귀포칠십리 해안이 ,서쪽으로 한라산의 웅장한 백록담 화구호와 정상이(1950m),북쪽으로 제주시내가 아련하게 조망된다.
백록담 북릉을 따라 왕관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구 용진각대피소 터가 나타난다. 이어 탐라계곡을 가로지른 현수교가 나타난다. 현수교를 지난곳에서 있는 샘터의 물은 꿀맛이다. 샘터를 지나 거대한 삼각봉(1,695m) 급경사 절벽 밑으로 올라선다.
이곳부터 삼각봉대피소, 개미등 까지가 관음사 코스에서 아기자기하면서 경관이 가장 뛰어난 구간이다. 이 절벽은 과거 여러 차례 눈사태 매몰사고가 일어났던 곳으로, 낙석방지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개미등 능선에 올라서면 곧 삼각봉대피소가 반겨준다.
대피소 이후로는 계속 완경사 내리막이다. 원점비 입구를 지나고,개미등이 끝맺는 탐라계곡대피소(삼각봉대피소에서 약 3.1km) 를 지나고,탐라계곡을 건너 구린굴을 지나 산죽밭 사잇길을 내려가면 관음사 주차장이다.약 9시간의 산행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산행길잡이
성판악 입구-진달래대피소-백록담-탐라계곡 상류(용진각대피소터)~관음사(약9시간 소요된다. )
성판악에서 진달래밭대피소까지 3시간, 진달래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 1시간 30분, 백록담에서 관음사까지는 3시간 30분 소요. 약 9시간 걸린다(쉬는 시간 합해서)
한라산국립공원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기점별로 입산시각과 하산시각을 정해 놓았다. 동절기(11~2월) 입산은 각 기점에서 오전 6시 이후에 산행이 가능하고,성판악 입구에서 08:30, 진달래밭대피소는 12;00시, 백록담 동릉 정상은 오후 13:30분 통과해야한다..삼각봉대피소의 경우 동릉으로 향할 때 12시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따라서 성판악을 출발해 관음사로 넘어가려면 오후 1시30분 안에 백록담 동릉 정상에 올라서야 한다.
영실입구매점~병풍바위능선~선작지왓~윗세오름대피소~만세동산~사제비동산~어리목 코스는 설경중에 백미다.(약 5시간 소요된다.) 겨울철에는 12:00에 영실입구탐방로 매점 입구의 통제소에서 등산객들을 통제한다. 눈 상태 및 등산가능여부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64-713-9950~3)에 문의 하면된다.
교통
항공편
광주~제주공항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일 8회 운항한다. 약 45분 소요
카훼리호
완도~제주항 블루나래호 괘속선 운행 1시간 40분 걸린다,
광주~완도, 완도~광주(해남, 강진, 나주, 영암 등) 노선은 사무실이나 훼리호에서 승선권에 무료이용 확인 도장을 받은 후 버스터미널에서 무료승차 하면 된다. www.hanilexpress.co.kr (061-554-0045)
녹동~제주항, 목포 ~제주항 구간은 카페리호가 운행되며, 장흥 노력도~제주 성산항 괘속선이 운행되며 약 2시간 걸린다.
제주~한라산 코스 대중교통편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 시외버스 이용하면 된다. 제주시외버스터니널에서 어리목 40분 소요, 성판악 50분,영실 입구 50 분. 돈네코스 1시간 소요된다.
숙박 및 먹거리
먹거리로는 제주도산 싱싱한 고등어를 무우를 투박하게 썰어 진간장과 갖은 양념을 넣어 졸인 고등어조림 부드럽고,맛이 담백하다.고등어회,갈치회,갈치조림,갈치구이,고등어구이는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
물항식당(제주시 건입동 탑동방파제 동쪽 수협공판장입구) (064-751-2791),
숙박 및 먹거리 정보는 제주특별자치도청(http://www.jeju.go.kr),서귀포 시청 (http://www.seogwipo.go.kr)
볼거리
제주시내에 삼성혈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134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삼성혈은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 삼성씨의 탄생설화가 전해지는 곳으로 지금도 품자 형태의 3개의 혈이 남아있다.
제주자연사박물관은 제주 도내에 산재해 있는 고유의 민속유물과 자연사적 자료를 조사 연구, 수집하고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으로 1984년 개관하였다.
산사람
제주 한라산 산악인 운송의 대부 /완도 (주)한일고속 완도영업소 소장 정관영(59세)
완도에서 제주도로 산악인을 수송하는 (주)한일고속 완도영업소 소장 정관영(59세)씨는 산악인들에게 마음씨 좋은 산악인으로 통한다.완도읍이 고향인 정소장은 34년간 한일고속 소장으로 근무한 동안 전국의 왠만한 산악회 회장들 치고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하는데 부탁 안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산악인들과 친분이 돈독하고 산악인 운송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 한라산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어요, 항상 손님을 친절하고 ,안전하게 모실것입니다.”. 항상 해맑은 모습으로 정소장은 산악인들을 반긴다.(061-554-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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