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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고향마을 에서는 김장 준비를 하시느라 무척 바쁘겠죠,
시골은 도시보다는 조금 일찍들 하시니까요.
어릴때는 김장 하는 날이 얼마나 들뜨고 설레이던지,
아버지는 장독 묻을 땅을 파시고 그속에 크고 둥그런 항아리 넣으시고 흙으로 다독 다독 덮고,
짚으로 이엉 엮어 흙 위에 얹어 놓으셨는 데 추워도 얼지말라고 그러셨던 것이죠
항아리 보통집에 다섯개 이상들은 묻으셨죠 그리고... 도야지 고기 서너근 가마솥에 삶고
어떤집은 팥 삶아서 찰밥도 하는 집도 있었고요 남녀 노소 할것없이 그날은 다함께 모여서 식사들을 하셨는데 지금은 어떻게들 하시는지
온동네 어머님들께서는 김장하는 집에 거의 다 오셔서 배추 씻으시고 속넣을 채썰으시고
아이들은 마냥 신이나서 겉젖이 한 쪽 쭉 찢어주면 입가에 빨갛게 묻히면서도
그 얻어먹는 재미로 손이 시려워도 뭐가 그리좋은지 '깡총 깡총 "뛰어다니면서 온마당에 사금파리로 금 그어놓고 땅 따먹기도 하고 다른 놀이도 하면서
배 꺼질만하면 또 김장하는곳에 들러 김치한쪽 또 얻어먹고 너무 매우면 고구마 삶아 놓은것이나 가을에 감 따서 퇴마루 소쿠리에 그냥 닮아 놓은것 슬쩍 한개 먹든지 ,
아무튼 그렇게 마냥 신이 났었는데... 지금은 슬쩍 조금씩 각자 해서 김치 냉장고에 넣으니 그옛날 추억의 김장 하는 맛을 느끼지 는 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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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람은 추억을 먹고 자란다고 하네요. 추억이 살아 있는걸 보니 키는 기준치를 넘는것 같고 김장은 늦게 해야 배추에 당이 축적되어 아삭한맛과 달콤한 맛을 느낍니다. 조금 늦게 하세요 추위를 참으면서....
"예" 그렇게하지요12월10일이 적기라고 저희집 상월댁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