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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서울 임용 합격 수기입니다.
임용합격 수기를 작성하려고 하니 부끄럽네요. 제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붙을 수 있었던 것은 이용현 교수님의 수업, 스터디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덕분이었던 같아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1. 공부의 시작
2015년 1월에 기간제 자리를 구하면서 임용 공부 동기 부여가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1월에 결혼을 했는데, 기간제 교사 자리를 구하면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아기는 언제 가질건가요? 기간제 1년 근무하면서는 아이를 가지시면 안되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전에는 기간제 교사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때 이대로는 못하겠다 라는 생각을 그때 가장 많이 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그때는 임용 티오가 나지 않았을 때라서 어쩔수 없이 기간제 근무를 하게 되었죠..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언니와 의기투합을 해서 미래를 대비한다는 심정으로 4월 심화 이론부터 직강으로 들었어요.. 이때는 예습 복습도 하지 않고 정말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 하는것을 목표로 했어요.
2. 본격적인 공부
<6월>
5월말에 티오가 발표되었고, 그때부터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심정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기간제 근무를 하면서 공부를 하려니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아침에 7시에 학교에 가서 9시 수업전까지 공부를 하고, 학교를 마치고 집에와서도 최대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때 이용현 교수님의 기본 문풀 수업을 직강으로 들으면서 1~3월 기본이론 수업을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급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만약 이번주에 컴구 기본 문풀 수업이 있다면 그전에 컴구 관련 기본 이론을 다 듣고 수업에 참여 했습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기본 문제를 예습하지는 못했지만(절반정도 풀었던거 같아요) 수업에 들어가면 교수님의 설명은 전부 이해할 수 있었어요.
<7월말~9월말>
그리고 7월말로 기간제를 그만두고 임용시험공부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과 공부만 하는 것은 하루안에 소화할수 있는 공부의 양이 달라지더군요.
6월에는 허겁지겁 진도를 따라가는 공부를 했다면 7월 중순쯤부터 시작한 스터디 위주로 공부를 했어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고 있던 저를 스터디 원들이 많이 이끌어 주었어요.
- 기본서 : 기본서는 교수님이 무조건 봐야 한다고 찍어주신 부분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 이상은 보지 않았고, 그 이상 볼 시간도 솔직히 없었어요..
- 문제 정리 : 기본서를 보면서 기본이론, 심화이론, 기출문제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스터디는 스터디 양식을 만들어서 양식에 맞춰 문제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정리를 해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공부하면서 정리하는게 이게 정말 중요했습니다.
- 내용 정리
* 컴구 : 교수님이 찍어준 그림만 따로 출력해서 그 그림에 설명을 써두었습니다.
* 자료구조 : C언어가 강조되고 있는 추세라 기본서에 나오는 씨코드를 따로 출력해서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설명을 써두었습니다. 사실 자료구조는 내용이 너무 많고 기본서에 나오는 씨코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한번에 모두 정리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저역시도 처음에는 어려워서 포기했었는데 모의고사 수업까지 듣다보면 교수님이 중요한 코드는 한번 설명을 해주시기 때문에 수업들으면서 따라가시면 됩니다..
* 데이터통신 : 책에나오는 그림만 따로 출력해서 관련 설명을 써두었습니다. 데이터 통신의 경우도 중요한 그림이 많은데.. 전부다 하고 싶었지만 사실 시간관계상 제가 스터디에서 맡은 부분만 정리하였습니다. 나중에 11월에 마무리 공부할 때 정리를 다해둘걸 하는 후회를 굉장히 많이 하였습니다. 마무리 공부할 때 공부한 내용을 복기하려면 필요합니다.
* 운영체제 : 운영체제는 이론을 공부하고 그 이론이 어떻게 문제화되는지 유형을 파악하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다른과목도 마찬가지로 운영체제 이론이 매우 방대하고 한번 정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용현 교수님 기본이론 정리책을 보면서 핵심부분을 공부하고 기본이론과 심화이론 기출문제를 보면서 어떻게 문제화되는지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 데이터베이스 : 저에겐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이론자체가 뜬구름 잡는 듯했고, SQL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한번 스터디원들과 공부하면서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때 제대로 정리를 해놓지 않아서 다음번에 볼때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멘붕에 빠졌던 과목이었습니다. 때문에 한번 기본서를 보실 때 중요한 내용은 문제를 위주로, 또는 그림을 위주로 자기에게 맞는 방법으로 정리를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제게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공부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시험 일주일전에 부랴부랴 중요한 SQL 문법들을 급하게 외웠는데 이번에 기출이 되었지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뭐가 나올거 같다 나오지 않을거 같다는 제 생각이기 때문에 그러한 판단은 마지막까지 미루고 저는 교수님 수업시간에 나온 내용은 최대한 다 소화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 프로그래밍언어 : 제일 공부가 부족한 과목중의 하나였습니다. 기본이론서를 따로 보지는 않았구요.. 교수님 수업위주로 따라갔습니다. 교수님이 수업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스터디를 하면서 처음 기본서를 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것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전부를 다 볼수 없다. 중요하다고 교수님이 찍어주신 부분만을 보되 오개념을 갖기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했습니다. 짧은 시간 공부하면서 오개념을 가지면... 이건 정말 답이 없습니다. ㅠㅠ 오개념을 줄이고, 내가 아는 것이 맞는지 반드시 여러 문제를 통해 확인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아는 것은 정확히 알자!!
** 또한 저는 시간이 없었지만 이때 최대한 내용을 알고나서 기출문제를 풀어야 겠다는 생각에 기본서를 보면서 이론을 정리하고 그 이론을 적용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풀이 수업을 듣다보면 교수님의 풀이 과정 차제를 보고 암기해서 마치 내가 푼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풀이를 외우거나 문제에 익숙해서 답을 찾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문제풀이를 뒤로 미뤘습니다. 특히 기출문제풀이는 최대한 아꼈습니다.(?) 기출문제는 제가 이론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하고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9월말~11월초>
스터디에서 기본서는 한번 보고 문제를 풀었지만 내용 자체가 제 머릿속에 구조화되어 있지 않았고, 풀었던 문제를 봤을때 기억을 다 할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한주에 한과목씩 다시 기본문제, 심화문제, 기출문제, 모의고사문제 까지 다 출력(문제마다 양식에 맞춰 정리를 해두었기 때문에) 해서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의 내용은 다시 기본서를 찾아보았고, 기본서의 내용을 A4 용지에 간략하게 정리해서 문제 사이에 끼워두었습니다.
* 이때부터 눈으로 문제를 푸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저역시도 시간에 쫒기고 일주일에 기본, 심화, 기출, 모의고사 문제까지 과목별로 풀려면 그 내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래도 저는 끝까지 손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손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어제본 문제를 다시 풀어보면 또 다른 실수를 하더군요.. 실수에 절망하지 않고..“아.. 또 틀렸네..” 라며 계속 틀리는 문제는 옆에 체크를 하면서 계속 손으로 풀었습니다.
<11월>
스터디도 끝나고 문제는 풀어보았지만 내용 전체가 머릿속에 구조적으로 파악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때 양식에 맞춰 정리해놓은 문제들을 과목별->단원별로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과목별로 마인드맵을 그리고 그 아래 기출된영역, 모의고사에 출제된 영역을 색볼펜으로 체크 했습니다. 그리고 영역별로 문제를 모아서 태그를 해두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과목별로 구조화된 내용이 보이더군요.. 일단 한두번은 본 내용이기 때문에 전영역을 마인드맵을 그리고 구조화하는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삼주정도의 시간동안 또 다시 기본문제, 심화문제,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절대 눈으로 풀지 않고 손으로 직접 풀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버리는 문제 없이 전체 내용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정말 안나올거 같은 문제도 일단은 외워서라도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2주>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문제 풀었습니다. “나는 할수 있다! 할수 있다!” 를 반복하면서 끝까지 풀었습니다. 정말 마지막 2주에 가장 많은 공부를 했던거 같습니다. 입술이 다 터질정도로 집중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 전날까지 손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전에야 과목별로 정리된 문제들을 쭉보면서 진짜 안나올거 같은 문제들을 추려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빼고 그려놓은 마인드 맵을 보면서 과목별로 전체 구조나 문제 출제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문제가 너무 익숙해져버리는 현상이 발생되는데 그걸 막기 위해 마인드 맵을 보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왜 이런문제가 나왔는지, 이 문제는 과목전체에서 어느부분에 해당하는 문제인지를 생각하면서 고민하면서 문제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3. 생활
*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11시까지 무엇무엇무엇을 공부한다.. 이런 패턴이 오히려 저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었기 때문에 저는 토요일 학원 수업, 수요일 스터디 라면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할 일을 좀 많이 정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기간안에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 공부가 안된다 싶으면 장소를 옮겼습니다. 주로 집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집에서 공부가 안되면 도서관에 갔다가 도서관에서 안되면 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대신 카페에 갈때는 최대 2~3시간이기 때문에 그동안 할것만 딱 챙겨가서 보고 왔습니다. 독서실은 안갔습니다. 저의 경우 컴컴한 독서실에서 공부가 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스터디에서 제가 맡은 부분은 최대한 다 해서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다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ㅜㅜㅜ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 잠은 충분히 자는 편이었고, 한번 집중해서 공부하면 5~6시간은 꼼짝도 안하고 몰입해서 공부하고, 공부가 안되면 차라리 휴식을 취하는 편이었습니다.
* 영화나 육룡이 나르샤등 정말 보고 싶은 드라마는 챙겨보았습니다. 안보면 더 스트레스 쌓이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오늘 육룡이 나르샤을 1시간 동안 보려면 아침부터 그 한시간을 위해서 집중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 조성진 사진이나 김연아 사진 그리고 프리미어21 야구경기에서 우승한 대표팀 사진을 출력해서 책상 주변에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사람이 긴장이 되고 시험 생각만 해도 떨립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조성진이나 김연아처럼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떨릴까를 생각하였고, 그런 떨림을 극복하고 당당히 세계 1위가 된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상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또한 야구대회 나가서 9회말에 역전을 한 야구선수들을 보면서 저역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겠고 다짐했습니다.
* 학습동기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는 시험공부하면서 나중에 장학사가 되야지, 시험합격해서 기간제 했던 학교에 떡돌려야지 등의 상상을 하면서 학습동기를 향상시켰습니다.
4. 교육학
교육학은 전태련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교육학 기본이 약했기 때문에 세부적인 전체를 달달 외우기 보다는 전태련 교수님이 말씀하시고 강조하시는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해하려고 애썼습니다. 저의 경우 이해력에 비해 단순 암기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교육학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쉽게 출제되어 뭐라고 쓰고 나왔던거 같습니다. 운이 좋았지요.. 공부할 때 전태련 교수님이 강조하는 전체적인 흐름으로 공부했는데 그에 맞게 쓰고 나와서 14점 정도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짧은 시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수 있었던 요인은
1. 이용현 교수님의 핵심 강의
2. 스터디를 통한 내용의 정리
3.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념
4. (내용정리->기본.심화 문제풀이 병행)->기출풀이->마인드맵으로 전체를 구조화 -> 마인드맵에 따라 문제를 분류하고 중간중간 중요한 이론을 끼워서 과목별로 정리 -> 문제반복
의 공부법 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고생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어요~~
후기 잘 봤어요 누나 ㅠ^ㅠ 이렇게 공부해야 하는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
정말 축하 축하 현장가서도 행복한 교사 되세요^^
축하드립니다.
반면 이정도로 열심히 하고도 운이 안좋아 떨어지는 사람들은 정말 죽을맛일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2차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서울 2차가 장난 아니었던거 같던데요
그래, 축하합니다.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본인의 의지에 따른 교사생활 기대됩니다.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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