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경ECONOMY [속보, 경제, 주간지] 2002년 12월 06일 (금)
제공: 경정/98110809/박종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대중성이 높은 아이템을 찾았지요. 초 보자로서 첫 단추를 잘 꿰야 미래도 있다고 판단했고요.”
서울 공항동에서 카페풍 생고기 전문점 ‘날으는 우카페’(www.wooca fe. co.kr) 공항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병현씨(40). 그는 첫 사업의 선택기준을 안정성에 두고 창업했다.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 는 절박함 때문이다. 최씨는 “카페풍 인테리어로 색다른 분위기 연 출이 신세대 손님들을 끄는 요인”이라 말한다.
▶사업내용:카페풍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독특하다. 지중해 파란 바다를 연상케 하는 블루 네온 빛이 은은하다. 천연 자연석 돌판을 이용해 생고기를 구워먹는 스타일은 다른 고깃집과 마찬가지다.
벽면에는 최소 5대 이상 모니터가 있다. 여기선 음악과 함께 아름다 운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온다. 벽면에 붙어있는 원기둥형 어항 속 금 붕어도 이채롭다. 출입구에는 파라솔이 세워져 있어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고기를 굽는 불판으로 천연 자연석 돌판을 사용한다는 점도 특색이다 . 이것은 예전의 구들장용으로 사용했던 흑운모 석으로 열 전도율이 높다. 기름 제거에 효과적이고 잘 달라붙지 않는 편리함이 있다. 자 연석 형태 그대로 사용해 소품 효과도 있다.
이 사업은 생고기집을 카페풍으로 꾸몄다는 점에서 새로운 음식점 장 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는다. 인테리어 경쟁력이 높아 일반 주거지 역에 입점해도 해볼만하다. B급, C급 입지도 가능해보인다.
▶창업사례:최씨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1년간 인터넷 창업사이트를 뒤지고 창업박람회만 다섯 번이나 참가한 후 결정했다. 가맹점들이 입지가 좋지 않은 데도 그런 대로 장사가 되는 것을 확인 하고 시작했다.
그는 2000년 초 10년 이상 근무한 대우자동차에서 희망퇴직을 한 엔 지니어 출신이다. 퇴직 후 1년간 외국에 나가 새 직장을 다녀보기도 했지만 결국 창업을 택했다.
최씨는 아이템 결정 후에도 한참을 입지선택에 고심했다. 본사 추천 장소를 포함, 서너 군데 중에서 공항동 주택가 2차선 도로변에 있는 20평 가게를 얻었다. 송정 전철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다. 역세권에 서 벗어난 데다 주변에 경쟁 음식점들이 20여 군데나 있어 부동산에 서조차 말렸지만 그 곳을 택했다. 유동인구가 많고, 김포공항에 출퇴 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에서 낙점했다. 물론 점포 임 대보증금 및 권리금이 적어 투자비를 낮춘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 치 밀한 준비는 개점 후 끊이지 않는 손님 행렬로 이어졌다.
‘날으는 우카페’는 현재 전국적으로 60여개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 다. 메뉴는 안창살, 갈비살, 삼겹살, 오겹살, 등심 등으로 모두 생고 기다. 특히 돼지고기는 제주도산만 고집한다.
▶투자 및 기대수익:창업비용은 총 8000만원이 들었다. 구체적인 내 역은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비 3000만원, 주방설비비 및 집기비품 비 1400만원, 초도물품비 300만원, 간판비 300만원, 점포 임대보증금 및 권리금 2500만원 등이다. 최씨는 개점한지 7개월째인 현재 수익은 월매출 2000만원에 월순익은 750만원쯤 된다고 말한다.
최씨가 들려주는 성공전략은 크게 세가지. 첫째, 맛이다. 생고기뿐 아니라 밑반찬도 정갈하게 내놓아 ‘맛있는 집’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려고 한다. 둘째, 서비스다. 친절은 기본이고 머리띠나 열쇠고리, 휴대폰 줄 등 간단한 액세서리를 선물하기도 한다. 셋째, 신속성이다 . 불판을 미리 데워놓아 손님 입장과 동시에 불판에 고기를 올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