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 Simon Young 등 네 가족이 또 귀향했다. Simon Young은 섬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제 섬은 43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커뮤니티가 됐다. 그들 모두는 Youngs, Christians, McCoys, Buffetts and the American Warrens 등 다섯 가족이었다. (이중 McCoys and the Buffetts 집안은 후일 대가 끊기게 된다.)
섬은 예전보다 살기가 한결 팍팍했다. 그들은 선조인 반란자들 이상으로 고생했다. 고래잡이 배들도 발길이 뚝 끊었다. 가끔 난파선이 생기면 그들을 도와주고 생필품을 얻어 썼다. Queen Victoria는 오르간을 보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섬을 복구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들은 탈진해 있었다. 그들은 여차하면 ‘숲의 생활’로 돌아가야 할 판이었다.
1868년 John Buffett 등 노퍽 이민자들이 핏케인을 방문했다. 그들은 핏케인 주민들에게 생활이 좀 더 나은 노퍽에서 같이 살자고 권했다. 그러나 이주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 후 두 섬의 주민들은 오늘날까지 가끔 상호방문하면서 정을 나누기만 할 뿐이다.
가끔 외지인이 찾아와 심심한 섬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곤 했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이 어여쁜 소녀와 사랑에 빠졌는데, 불행히도 소녀는 이미 Christian과 약혼한 사이였다. 이는 섬 역사상 최대 스캔들로 비화했다. 얼마 뒤 섬에는 ‘외부인은 섬에 정착할 수 없다’는 법이 공포됐다. (한편 섬 주민들은 1887년 ‘영국 거주민 법’에 따라 ‘영국의 이주민’이 됐다.)
세월이 또 흐르고 있었다. 섬은 퇴보를 거듭하고 있었다. 섬에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지도자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Simon Young과 그의 딸 Rosalind는 똑똑했지만 부녀는 너무 겸손한 사람들이었다.
한편에선 개종의 기미가 보이고 있었다. 1876년 미국의 ‘제7일 예수재림교’가 보내온 경을 읽다 거기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1890년 미국의 ‘제7일 예수재림교’는 선교사들을 태운 배를 핏케인으로 보냈다. 주민들 바위 투성이의 바닷가에서 세례를 받았다. 주민들은 토요 예배를 올리기 시작했다.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가르침에 따라 섬에 있는 돼지를 모두 죽여 버렸다. 돼지고기로부터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였다. 사실은 돼지고기보다 술이 문제였다. 섬 주민치고 술꾼 아닌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선교사들은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다. 역사, 문법, 요리법 등 주민들에게 온갖 것을 가르쳤다. 유치원도 운영했다. 신문을 발행하고 공원도 만들었다. 법을 만들기도 하고 수정하기도 했다. 간통, 마누라 구타, 학대행위, 훔쳐보기 등을 금지시켰다. 법 체계는 점점 복잡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실 섬 주민들은 법과 상관없이, 법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1870년 25세의 James Russell McCoy, a great-grandson of the mutineer이 섬의 지도자로 선출됐다. 그는 이후 37년간 22회 연임으로 섬의 대표 자리에 앉았다.
20 세기가 됐다.
1904년 the British Consul at Tahiti 가 섬을 방문했다 그는 핏케인의 parliamentary system이 섬 규모에 비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정치도 단순경영이 필요하다’며 단순화시켰다.
20세기 들어 유럽 열강의 태평양 영역을 차지하기 각축전은 소강상태가 됐다. 파나마 운하의 개통은 핏케인~뉴질랜드와의 거리를 좁혔다. 섬을 찾는 손님도 대폭 늘었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배가 왔다. Pitcairn's isolation was over!
그러나 주민들의 생활이 바뀌게 됐다. 주민들은 점점 바깥 세상을 궁굼해 하기 시작했다. 몇몇은 아예 호주로 이민가기도 했다. 주민도 줄고, 섬의 경제도 나날이 시들해졌다. 주민들은 우표 등을 만들어 돈벌이에 나서야 했다. 주민들은 너무 심심하고 너무 무료했다. 그래서 주민들은 펫케인을 ‘사랑이 넘치는 섬’으로 만들었다. 그 바람에 20세기의 마지막 해에, 주민들은 세계적인 스캔들에 휘말리고 말았다.
첫댓글 작가에게 책이 너무 어려워서 독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가기 힘들겠다는 조언을 드렸단다.세상에는 알지 못하는 나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상한 일들도 얼마나 많이 벌어지는지, 그런걸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라도 읽기가 편해야지..^^ 그렇지 않아도 출판사 측이랑 그런 면을 논의 중이라고 하더구나. 내용이나 아이디어는 좋잖아. 난 이걸 영어책 씨리즈로 내도 되겠다고 제안했구.
또 다음장이 기대되는군요....
미~~~~~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