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기도 - 기도에는 치료의 힘이 있는가?
데일 A.메튜스 박사 / 『믿음의 요소』저자 :
“인간의 가장 오래된 마음의 절규는‘하나님 도와주소서’이죠.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아플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어요. 최근 의료과학에서는 기도의 효과와 종교적 헌신인 기도의 가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됐으며, 수백 건의 연구에서도 신앙이 실제로 의학적 가치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대와 현대의 역사 속에는 군대나 국가와 개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 신부나 랍비 그리고 개인들의 일화가 가득하다. 더 놀라운 것은 역사 기록에 의하면 많은 경우 기도가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누구든 기도를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실제적인 증거가 있을까?
로버트 A.허머 박사 / 텍사스 대학 사회학과 부교수 :
“연구에서 우리는 종교적인 참석이 인간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발견했어요.
연구진은 9년간 2만 2천여 명을 연구한 결과, 일주일에 1회 규칙적으로 교회나 종교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평균수명이 82세였고 일주일에 1회 이상 참석하는 사람들은 평균 83세였지만, 전혀 참석하지 않는 자들의 평균 수명은 75세에 그쳤습니다.”
최근 놀랍게도 269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가 종교적 신앙이 치유력이 있다고 믿고 있었고, 그 중 75%는 다른 사람의 기도가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했다.
기도와 건강을 연결시키는 증거는 얼마나 강한 걸까? 30개도 넘는 연구에서 종교적 헌신과 수명의 연관성을 찾았으며, 정보에 따르면 이에 관한 연구가 100여 건도넘게 행해졌다고 한다.
고대에는 의약과 종교의 관계가 너무도 밀접해 약사가 곧 제사장이었다. 최초의 병원들은 수도원에 설립됐다. 이 시대의 의사들은 대부분 수도사들이었지만 과학혁명의 출현으로 모든 게 바뀌었다. 오늘날 훌륭한 기도를 이루는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벤자민 제닝스 / 국제 기도 진행자 :
“저는 기도를 효력 있게 만드는 네 가지 원칙이 있다고 믿어요. 첫째로 하나님께 부탁하고자 하는 것들을 영혼의 목소리로 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겨야 돼요. 둘째로 하나님의 능력과 자비를 믿어야 하죠. 셋째로 하나님께 시간을 드려야해요. 그 분의 뜻대로 행하시고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도록 말이죠. 넷째로 하나님이 항상 치유해 주시는 게 아니란 걸 알아야 하죠. 이것은 온전히 그의 자비와 목적에 따른 영역이에요.”
1988년 심장학 의사 랜돌프 버드는 치유에 관한 특이한 연구를 계획했다. 샌프란시스코 일반 심장 병동에 입원한 393명의 환자들을 채택해‘기도를 받는 그룹’과 ‘기도를 받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버드는 다양한 종교 단체들로부터 사람들을 고용해 기도 받는 그룹의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했다. 환자 1명당 5∼7명이 기도를 했다.
그 결과는 정말 확연했다. 기도를 받은 환자들은 항생제를 맞아야 할 가능성이 5배나 적었고, 폐수종이 생길 가능성도 3배나 적었다. 기도 받은 그룹 중에는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한 환자가 없었으며, 이 그룹 환자들의 사망률이 더 적었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는 가장 신성한 기술은 치유의 기술이라고 했다. 치유의 기술이 가장 신성한 것이라면 몸뿐 아니라 영혼을 위해서도 이루어져야 하겠죠.
기도의 힘 - 기도가 국가를 구할 수 있는가?
기도가 우리의 삶이나 우리 주변 사람들의 삶 혹은 한 나라의 운명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역사 속에서 증명됐을까? 또 기도가 중대한 사건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까?
●전쟁을 승리로 이끈‘기도의 힘’-Ⅰ
1944년 6월 6일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 부대가‘D-데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그곳으로부터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위해 미국 시민들 앞에 섰다. 그가 이 운명적인 밤에 했던 연설은 바로‘뜨거운 기도’였다.
루즈벨트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아들들이 중대한 작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조국과 종교 그리고 문명을 수호하고 고통받는 인류를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입니다. … 전능하신 하나님! 이 위대한 희생의 시간에 우리가 당신께 새로운 믿음으로 헌신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모든 사람들이 계속 기도로 헌신할 수 있게 하소서!”
‘D-데이’는 원래 6월 5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나쁜 기후 조건 때문에 상륙이 불가능했다. 6월 6일 새벽이 밝아 오면서 바람은 허리케인 수준으로 변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은 딜레마에 빠졌다.
아이젠하워 : “향후 24시간 내에 벌어진 사건들은 내 인생에서 전능하고 자비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지독했던 날씨가 갑자기 개면서 대 공습을 감행할 수 있었고, 피해는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적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화창한 날씨가 36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그 후 또 다른 폭풍이 몰려왔다. ‘D-데이’의 성공으로 나치군은 원자 폭탄을 완성하기 전에 패배하고 말았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기도의 힘’-Ⅱ
18세기에 영국은 거대한 원정대를 조직해 뉴욕을 공격하려 했다. 윌리엄 하우 장군의 지휘 아래 3만 2천 명의 정예군을 스탠튼 섬에 상륙시켜 미국의 반란을 잠재우려 했다. 2만 명의 영국군을 이용해 8천명 남짓의 미군을 이스트 강으로 몰아넣고 탈출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워싱턴과 부하들은 해답을 찾기 위해 기도를 했다. 신의 개입 없이는 혁명이 시작되기도 전에 끝나 버릴 판이었다. 그때 갑자기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하우 장군은 공격을 이틀 뒤로 미뤘고, 워싱턴은 대담한 공격 작전을 고안할 수 있었다. 계획대로 밤에 군사들을 철수시켜 이스트 강을 건너게 했다. 하지만 새벽이 되어서도 철수 할 연대들이 많이 남아 있었고, 날이 밝으면 영국군의 눈에 쉽게 띌 수 있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안개는 마지막 배가 출발할 때까지 머물렀고 그후 신속히 사라졌다.
이리하여 8천 명의 미국 병사는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모두 죽음을 피하게 됐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기도의 힘’-Ⅲ
1862년 9월 22일 링컨은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하고 남부와 북부의 모든 노예를 해방시켰다. 그리고는 북부 전체에 금식과 기도의 날을 선포했다. 1863년 7월, 16만 3천 명의 병사가 훗날 영원히 게티스버그로 기억될 전장에 모였다. 링컨은 이 중요한 만남 직전에 그가 하나님께 했던 기도를 기록하고 남겼다.
링컨 :“어느 날 나는 내 방으로 가문을 잠그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은 후 게티스버그에서 승리를 거두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엄숙히 맹세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게티스버그에서 우리 병사들을 지켜주시면 나도 하나님 곁을 떠나지 않겠노라고….”
●날씨를 바꿔버린‘기도의 힘’
앨라배마 주의 1988년 가뭄은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주 전체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주군의 탱크들이 동원됐고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67개 군 전체를 재해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세기 최악의 가뭄이었다.
헌트 주지사는 1988년 6월 29일을 가뭄을 끝낼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그날 개최되는 모든 회의에서 기도를 인도했던 주지사와 더불어 교회들은 기도회를 조직했고, 주 전역에 걸친 개인기도 모임들도 있었다. 결과는 깜짝 놀랄 만한 것이었다. 앨라배마에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이웃인 미시시피와 조지아 주에는 소량의 빗방울만 뿌렸다.
●비행기 추락을 막은‘기도의 힘’
멕시코 칸쿤형 401편의 예정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다. 비행기가 공중에서 2시간을 머물면서 연료가 부족하여 멕시코만에 불시착해야 했다. 샌디와 알란 프라이는 조용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비행이 계속되면서 저희는 그냥 계속 기도했어요. 이런 기도도 했죠. ‘이 상황을 모르는 다른 신자들에게도 말씀하시어 이 시간에 저희와 함께 기도하게 해 주소서’ 라구요.”
데릴 로버슨 / 샌디 프리이의 오빠 : “여동생이 칸쿤행 비행기에 있을 때 저는 아들과 야외에 있었습니다. 갑자기 기도를 하고 싶은 강렬한 마음이 생겨 그들을 보호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추락한 비행기는 결국 활주로에 부딪혔다. 바퀴들이 부서져 나갔고 오른쪽 날개가 땅에 박힐 때까지 동체가 콘크리트 바닥에서 계속 미끄러졌다. 그러나 놀랍게도 알란과 샌디는 전혀 다치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도 겨우 네 명만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비행기는 3시간 10분 동안 비행했다. 항공청의 계산대로라면 비행기는 멕시코만에 추락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 비행기는 원래 예정 거리보다 1130km를 더 비행한 것이었다. 무엇이 401편을 지켜 줬을까? 운이나 계산 착오였을까? 아니면 샌디와 알란, 그리고 다른 승객들의 기도였을까?
●과학으로 밝혀지는 기도의 치유능력
노먼 쉴리 박사 / 신경외과 전문의, 『신성한 치유』의 저자 :
“기도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은 변화가 발견됐다. DHEA호르몬과 관련된 화학적 변화뿐 아니라 혈압, 맥박, 호흡수 그리고 뇌파도에도 변화가 있었죠.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은 알파(α)나 세타(θ) 리듬의 증가인데, 이것은 환자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안정에 더 집중한다는 뜻이죠. 기도가 주로 알파 리듬을 그리고 가끔씩 세타 리듬을 증가시키는 예는 여러 차례 발견됐습니다. 기도를 받는 환자와 기도를 해 주는 치료자 양측에서 발견됐죠.”
헤롤드 코니크 박사 / 『믿음의 자유 능력』저자 :
“종교와 기도 그리고 건강의 상관성을 관찰한 1천 2백 건의 과학 연구 사례를 조사한 결과, 사례들 중 다수가 종교 활동이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관계 있음을 보여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기도의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는 과학적·개인적 증거는 매우 많다. 그렇다면 왜 기도를 사용하지 않을까? 모두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말이다. 기도에 정말 힘이 있을까? 그것은 알아내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