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서울 152곳 포함해 316곳 감소
작년 문 닫은 건설사 10곳 중 8곳이 수도권
건협, 서울 152곳 포함해 316곳 감소
/광주·제주는 사상 최대치로 불어나
<종합건설업체 증감 추이>
△수도권 : 2004년 4949곳→2005년 5108곳→2006년 4958곳→2007년 4926곳→2008년 4771곳→2009년 4584곳→2010년 4399곳→2011년 4159곳→2012년 3994곳→2013년 3678곳
△지방권 : 2004년 8039곳→2005년 8094곳→2006년 7956곳→2007년 7916곳→2008년 7819곳→2009년 7737곳→2010년 7557곳→2011년 7386곳→2012년 7310곳→2013년 7243곳
작년 한해 문 닫은 종합건설사 10곳 중 8곳이 수도권 업체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 업체는 152곳이나 급감하면서 관내 종합건설사 1500개선마저 무너졌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소 건축공사업체들이 몰린 수도권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여파로 분석됐다.
3일 대한건설협회의 ‘2013년말 기준 지역별 종합건설업체 현황 자료’를 보면 작년 1년간 줄어든 종합건설사 383곳(2012년말 1만1304곳→작년말 1만921곳) 중 82.5%(316곳)가 수도권에 본사를 둔 업체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서울(1459곳)에서 152곳이 줄었고 경기(1846곳)와 인천(373곳)에서 각각 123곳과 41곳이 감소했다. 전국 광역시도별 건설사 감소폭을 보면 서울과 경기가 1위와 2위였고 인천도 충남(-50곳), 강원·전남(각 -42곳)에 이어 6위였다.
특히 서울의 종합건설사는 2003년(2296곳)부터 10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작년 1459곳으로 2003년 최대치와 비교해 36.5%(837곳)나 급감했다.
경기와 인천의 종합건설사도 각각 2005년(2588곳)과 2007년(513곳)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긴 마찬가지다.
건협 서울시회 관계자는 “수도권에 중대형사들이 몰려있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실상 건축 분야 중소기업이 대다수이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 부동산·건축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관내 주류인 건축공사업체들이 분양 실패, 일감부족난으로 도산하거나 정부의 퇴출책 아래 등록이 말소되거나 면허를 반납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건설업체의 작년 감소폭(316곳)도 전년(165곳)의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와 달리 지방권 건설사는 작년 7243곳으로 전년(7310곳) 대비 67곳만 줄었다. 지방권 건설사의 감소폭도 2010년 180곳, 2011년 171곳, 2012년 76곳, 작년 67곳으로 완화되는 추세다.
작년 지방권 건설업체 수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세종시(105곳 늘어난 169곳), 부산(13곳 늘어난 550곳), 광주(23곳 늘어난 253곳), 울산(7곳 늘어난 210곳), 제주(12곳 늘어난 387곳)는 오히려 증가했고 나머지 시도의 건설사 감소폭도 일부 도를 제외하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광주와 제주의 건설업체 수는 작년에 최고치(직전 최고치는 광주 2003년 247곳, 제주 2012년 387곳)를 기록했다. 광주의 건설사는 2010년부터 4년 연속으로 늘었고 제주 건설사는 2004년부터 10년 연속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작년 한해 부도업체 수는 경기와 경남이 각각 4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인천·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각 2곳)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충북·제주는 부도업체가 단 1곳도 없었다.
건협 관계자는 “2012년만 해도 경기 12곳, 경북 8곳, 강원 7곳, 전남·경남 각 5곳을 포함해 연간 5곳 이상이 부도 사태를 맞은 곳이 상당했고 2011년에는 경기도에서만 20곳이 부도가 났을 정도였지만 2013년부터는 부도업체 수가 전반적으로 급감했다. 대다수 건설사들이 부도 이전에 자진폐업하거나 워크아웃·법정관리를 신청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의미해진 게 부도통계”라고 설명했다.
종합건설업종별 업체 수는 서울이 산업설비공사업(14곳)과 조경공사업(103곳)의 건설사들이 가장 많았고 경기도는 토목건축공사업(543곳)과 건축공사업(1003곳)의 건설사가 최다였다. 토목공사업체는 경남(425곳)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건설사가 아니라 등록면허 기준으로 보면 조경공사업 면허는 서울(214건)이 아니라 경기(237건)가 최다였고 산업설비는 서울과 경기가 77건으로 동일했다. 토목건축공사업과 건축공사업 면허는 경기가 543건과 1053건으로 압도적 1위였고 토목공사업 면허는 경남(425건)이 최다였다.
김국진기자 jinny@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