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별을 사랑합니다.
아니 별을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문학을 사랑하는
것인지도...
우리가 잊고 살아도 별은 늘 그 자리에 있지요.
별을 생각하면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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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하늘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전갈자리가 은하수와 함께 서쪽으로
그 자취를 감추면 동쪽 하늘에서 페가수스 별자리가 나타납니다.
2등성 하나와 3등성 사이 동서 방향으로 약간 긴 사각형이 하늘을 나는
천마 페가수스로 가을밤 별자리의 중심을 이루죠.
천장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거의 밝기가 비슷한 네 개의 별을 '페가수스 사각형'이라 부르며, 이 사각형이 페가수스의 몸을 이루고,
왼쪽 위의 가장 밝은 별이 안드로메다자리의 별입니다.
사각형에서 약간 서남쪽에 있는 3등성 엡실론 별은 천마의 코 끝이 되고,
서북쪽으로 이어진 별이 앞다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별들을
이어보면 페가수스는 거꾸로 남쪽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지요.
페가수스 사각형 동쪽의 한 변은 춘분점과 하늘의 북극을 잇는 선과 거의 일치해 있으며, 이 변의 길이만큼 남쪽으로 연장시킨 것이 춘분점으로
태양이 오는 지점입니다. 반대로 북쪽을 향해 그 길이의 약 4배를 연장시킨 곳이 북극성이구요.
또 사각형의 서쪽 별을 약 3배 정도 남으로 연장시키면, 가을 하늘에서
유일한 1등성인 남쪽물고기자리의 포말하우트와 만나게 됩니다.
이처럼 페가수스자리는 가을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찾는 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습니다.
가을 하늘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밝은 2등성을 세 개씩이나 가졌기
때문이지요.
이 별자리의 알파 별인 마르카브는 '말 안장'이란 뜻을 가진 흰 별로
사각형의 오른쪽 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위의 노란 별인 베타 별은 '팔'이란 뜻을 가진 '제이트'로, 지름이 태양의 100배 이상이나 되는 초거성입니다.
감마 별은 오른쪽 밑의 '날개'란 뜻을 가진 '알게니브', 페가수스의 코 끝에 위치하는 엡실론은 '코'라는 뜻인 에니프입니다.
따라서 페가수스자리는 모양도 독특해서 찾기 쉬우며, 북쪽 하늘에 높이 떠오른 카시오페이아자리의 알파별을 이어서 연장하면
'페가수스의 사각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신 화
페가수스는 날개 달린 하얀 색의 말로 메두사(Medusa)의 피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메두사는 원래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는데 자신의 미모가 지혜의 여신
아테네(Athene)보다 아름답다고 자랑하여 화가 난 아테네여신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모두 뱀으로 만들어 무서운 괴물로 변하게 했습니다.
메두사의 모습은 너무나 끔찍해서 한번 보기만 해도 모두 돌로 변해
버렸습니다. 제우스(Zeus)의 아들이자 그리이스의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 는 아테네 여신의 도움을 받아 메두사의 목을 자르는데
성공합니다. 그가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바다 위를 날아가고 있을 때
메두사의 피가 바다로 떨어집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은 메두사가 아름다운 여인이었을 때
매우 좋아하여 이 피를 보고 측은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포세이돈은 이 피를 하얀 색의 날개 달린 아름다운 말로 만들고
이로써 페가수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지상에는 키메라(Chimera)라는 괴물이 살았는데 이 괴물의 상반신은 사자와 산양을 합친 모습이고 하반신은 용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이 괴물은 이곳저곳을 폐허로 만들었는데 마침내 벨레로폰(Bellerophon)이라는 용사가 나타나 이 괴물과 싸우게 됩니다.
벨레로폰은 아테네 여신의 도움으로 페가수스를 타고 쉽게 키메라를
처치합니다.
그 후 자만심에 빠진 벨레로폰은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에 날아올라
신들이 사는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본 제우스는 매우 불쾌해져서 등에 한 마리를 보내 페가수스를 물게 합니다.
놀란 페가수스는 몸을 흔들고 이 때문에 베레로폰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절름발이에 장님이 된 그는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후 페가수스는 뮤즈의 여신들과 살았다고 하며 일설에는 제우스의
번개 나르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카페 게시글
끝말잇기 코너
페가수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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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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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4월! 문학카페 방마다 만발한 글!글!글! 고맙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많은 글을 올려 주셔서... 어째 길 선생님 글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