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 해돋이 산행기
소나무처럼 늘 푸르고 싱싱하며 눈처럼 아름답고 순결한 송설정신을 기리고자 송설의 상징인 황악산에서 해돋이산행을 가지기로 한후 31일 저녁에 파크호텔에 모여서 전야제를 가졌는데 바비큐요리로 만찬을 한후 여흥을 즐겼는데 경주에서 이기석부부가 개근으로 참가를 하였고 서울에서 박태식동기가“모처럼 황악산을 밟아보고 싶다”면서 내려왔으며 “서울의 주윤발”로 통하는 조광일동기도 부부가 함께 수안보에서 내려와서 즐겁게 보냈는데 사회자인 허남규기획이사는 배가 굵어도 춤을 추고 리드하는데는 유연한 몸놀림으로 흥을 돋우었다.
또 후원회원으로 위촉된 향토출신의 김영숙대구방송국 아나운서와 이순희 시의원과 장현숙 파크호텔 부사장도 자리를 같이 하였는데 중국풍으로 성장을 하고서 고향을 찾은 김영숙아나운서는 텔레비전에서 보는것보다 실물이 더 미인이었으며 산악회모임을 빛내주었다.
그후 호텔의 숙소에서도 제야가 지나서까지 얘기를 나누다가 새벽 4시에 기상을 해서 준비후 바람재목장을 지나서 정상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새벽하늘의 많은 별빛이 초롱초롱하게 샛별같이 반짝였고 목장의 개짓는 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일깨웠다.
정상인 비로봉을 향한 능선길은 눈으로 덥혀있었고 능선에서 바라본 혁신도시로 선정된 김천시가지의 불빛이 활기차게 새벽의 조명을 쏟아내고 있었는 바 올해의 전국체전 개최와 고속철역사 결정과 더불어 혁신도시로서 앞으로는 정체된 도시가 아니라 비약적으로 성장을 해서 경북뿐 아니라 전국의 중심도시로 뻗어나가기를 기대를 해보았다.
사방 시야가 수백리에 이른다는 황악산은 산세가 학이 날개를 쫙 펴고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해서 황학산으로도 불려지며 특히 황학은 누런 금빛 학을 말하는데 이는 상상속의 상서로은 새로서 옛사람들이 이산을 황학이라 부른것은 이산이 서기어린 산이며 학은 고아한 기품을 지닌 새로 알려져 있기에 학의 모습을 한 이 산은 고결한 성품을 지닌 사람을 낳고 기른다고 보며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선인들은 학을 많이 타고 다니는 바 학을 선인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새로 묘사한것은 학모양의 산에 서린 선계의 기운 때문이리라.
능선과 계곡을 지나서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하니 모두 병술년 새해의 희망에 찬 부푼 기대를 안고 동녘하늘을 한껏 고대하고 있었는데 오를때는 땀이 나기도 하였으나 정상에는 백두대간의 설한풍이 옷깃을 파고 드니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왔고 한기가 엄습하였는데 우문경전무를 비롯한 후배들이 어느틈에 준비해온 술과 돼지고기 바비큐안주와 따끈따끈한 보이차를 권해서 한잔 들이키니 몸을 녹일수 있었다.
어슴프레한 미명에서 동녘 하늘밑에서 솓아오르고 있는 태양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붉기가 더 진해지며 황홀찬란한 붉은 기운이 쟁반을 토해내는가 싶더니 수레바퀴와도 같고 붉은 일산과도 같은것이 모든 일출객의 동공을 모으게 하고 감탄의 연탄성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병술년 새해의 첫 태양이여! 삼라만상을 밝고, 맑고,깨끗하고 아름답게 비춰주소서
그리고 송설정신의 상징인 송설산악회를 더 힘차게,활기차게 지켜주소서.
그리고 우리고장 김천과 우리나라에 더 축복을 주소서.
하늘이 다시 열리는듯한 이 광경, 이 장관을 모든 산행객들과 여운까지 즐기며 감상을 하고 하산을 하였는데 솓아오르는 아침 햇살사이로 능여계곡을 타고 천년 고찰 직지사가 다가와서 눈앞에 펼쳐졌다.
서기 418년(신라 눌지왕 2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직지사는 아도가 신라 불교의 발상지인 선산 도리사에서 황악산을 가리키며 “저 쪽이 큰 절이 설 자리”라고 손으로 가리켰다고 해서 직지사로 불렸다는 설과 선종의 가르침을 단적으로 표현하는“직지 인성,견성 성불”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는 고찰로서 창건이후 645년(선덕여왕 14년) 자장이 중창하였으며 936년(고려 태조 19년) 능여대사가 태조의 도움을받아 크게 중창하였다고 전하고 있었다.
능여대사의 중창에는 고려 태조 10년 신라의 왕도인 경주에까지 쳐들어가서 경애왕을 자진하게 하는등 갖은 행패를 부리는 견훤을 보다못해 그를 응징하기 위해서 팔공산 동수에서 맞아 싸우다가 대패하여 구사일생한 왕건이 부처님의 법력을 빌리고자 찾아든곳이 바로 이 황악산 능여대사의 산문이었고 그 후로 참을성있게 통일을 지향해간 왕건은 마침내 신라왕으로 하여금 자진해서 국토를 바치게 하고 후백제의 견훤을 제발로 무릎꿇게 함으로써 드디어 936년에 한반도를 통일국가로 만든 연후에 다시 능여대사를 찾아가 그를 왕사로 모시고 전례없이 중창했다고 하니 후삼국통일의 원동력이 황악산이자 직지사였던 셈이었다.
그 후 임진왜란시에 크게 활약했던 사명대사가 처음 입산했던 곳도 직지사였던 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서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18세에 승과에 합격해서 30세에 직지사의 주지가 되었고 묘향산으로 서산대사를 찾아가서 가르침을 얻은후 오직 수행에만 전념하였으나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당하여 승병장으로서 앞장서서 싸우기도 하고 담판을 통하여 국난극복에 크게 기여하였으며,현대에는 오록원스님이 주지로 있으면서 크게 중창하여 해동제일가람으로서 손색이 없는 산문이 되었던 것이다.
새해 첫날의 일출을 감명깊게 감상한 후 하산하여 사우나후 호텔 레스토랑에서 떡국을 먹었는데 즉석에서 끓여내온 떡국이 기미와 간이 알맞고 밑반찬도 깔끔한것이 입에 맞아서 가반을 해도 꿀맛이었으며 종업원들의 친절과 시설의 깨끗함,안온한 분위기,정돈된 객실 모두가 대도시의 고급호텔보다도 수준이 높아 보였다.
일행은 아침식사후 해산을 하였는데 이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송설산악회조직의 일원으로서 “처음에는 미약하나 후일에는 창대하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김정우산악회장님의 인간사랑에 바탕을 둔 송설정신의 철학을 받들어서 송설산악회의 정신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왜냐 하면 “우리는 하나”이니까!
송설 산악회 부회장 이영규 드림
첫댓글 송설산악회 임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더욱 발전하기를 빕니다.
이영규부회장님!나도 공부많이 되었습니다.수고 많았습니다. 8째줄은 정장(원문엔 성장)이 아닙니까?
좋은 지적입니다,성장은 "한껏 모양을 냈다"는 뜻인바 정장은 예복등의 의식용 옷차림으로 생각되며 정장으로 표현해도 좋을것 같읍니다, 회장님의 좋은 물음에 감사를 드리며, 독일에 잘 다녀와서 만나뵙지요.
포장마차 긴 의자에 걸터 앉아 눈 빨알갛게 물들이며 인생을 이야기 하고 사랑을 이야기 하듯이 송설산악회 정겨운 모습이 넘 좋습니다 그리고 영규님의 글 솜씨는 쥑입니다
순이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산악회에서 초대를 하겠으니 신랑(후배)과 참석해주시면 고맙겠읍니다.
동의 합니다. 기꺼히 초대 합니다.가족함께 오세요.영규부회장님!성장(盛裝)이 었군요.한수 배웠습니다.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황매산, 황악산을 울친구들이랑 갔을때 중간에 가다가 못간다고 죽어도 못간다해서 다음부터는 안딜꼬 간다고 했심더 ,,,,저 딜꼬 가봤자 모두들 싯급합니데이 ㅎㅎ
순이님! 우리는 관광조도 있고 집사람도 주로 관광조에 속합니다, 또 전문산악인 산행보다는 취미를 겸한 산행으로 보시면 됩니다,보나 마나 미인일것이고 마음씨는 더 고와보이니 다음 산행부터 부부동반으로 참석을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