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들판이나 야산에서 자주 접하는 꽃들은 대부분이 개쑥부쟁이입니다.
이름 그대로 개쑥부쟁이는 흔히 자라는 풀로 길가 밭뚝 야산의 기슭에서 많이 자라는 가을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들에는 외래종인 미국쑥부쟁이가 점령해갑니다. 특히 도시 주변의 야산이나 언덕 공터 등에는 공해에 매우 강한
미국쑥부쟁이가 무더기 무더기로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 쑥부쟁이를 볼려면 더욱 깊은 산골 야산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쑥부쟁이가 몇 가지 되다보니 모두를 쑥부쟁이로 보기에는 그 종류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외래종도 있고 앞으로는
변종도 생기게 될 때는 명확한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옛날 고려시대의 쑥부쟁이는 벌개미취라고
하여 별도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냥 고려쑥부쟁이로 되어 있었지만 언제부터 벌개미취로 불리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갯개미취도 있습니다. 섬에서만 자라는 섬쑥부쟁이, 잎이 가는 가는잎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왜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눈개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한라쓱부쟁이, 미국쑥부쟁이, 민쑥부쟁이,
왕갯쑥부쟁이, 흰왕갯쑥부쟁이 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많은 쑥부쟁이속에서도 참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는 구분하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구분방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쑥부쟁이는 그 이름이 독특한데 옛날 가난한 대장장이의 큰 딸이 많은 식솔들을 먹이려고 논과 밭으로 쑥을 캐러
다녔다 하여 '쑥 캐러다니는 불쟁이의 딸' 이란 뜻도 있고, 말린 쑥처럼 부싯깃으로 쓰는 풀이라 하여 쑥부시쟁이라
하다가 쑥부쟁이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길가에나 산길 언덕에 피어나는 흔한 가을꽃이지만 마냥 정겹기만한
꽃이기도 합니다.... ^^
1. 쑥부쟁이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습기가 약간 있는 산과 들에서 자랍니다. 크기는 30∼100cm이고, 줄기는 옆으로 벋으며,
원줄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지만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띱니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지고,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길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드물게 있습니다.
꽃은 7∼10월에 피는데, 연한 자주색으로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 한 송이씩 달립니다. 총포는 녹색이고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며, 포조각이 3줄로 늘어서고, 열매는 수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털이 나며 10∼11월에 익습니다. 번식은
짧은 솜털이 달린 씨앗들이 바람에 날립니다.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먹기도 합니다.
2. 개쑥부쟁이
가을에 산과들에서 꽃이 사방으로 달리는 작은 쑥부쟁이를 흔히 볼 수가 있는데, 쑥부쟁이보다 키가 작고, 개처럼
아무데서나 흔히 보인다하여 개쑥부쟁이라 부릅니다.
국화과 여러해살이 풀로 전국의 산과 들에 건조한 곳에서 자라고, 크기는 35∼50cm이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치며 털이 납니다. 잎은 어긋나는데, 밑쪽 잎은 타원형이며 위쪽 잎은 길이 6∼8cm로 바소꼴이고, 촘촘히 나고 톱니는
없습니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엷은 녹색인데, 양면이 모두 거칠고 털이 촘촘히 나 있습니다.
꽃은 7∼8월에 보라색으로 피는데, 가지마다 꽃자루가 올라와 여러송이가 소담스럽게 달립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씨를 못 맺는 가짜 꽃 1송이이고, 꽃술처럼 보이는 것이 씨를 맺는 진짜 꽃 1송이입니다. 열매는 9~10월경에 매우 작은
달걀모양으로 여물고, 다 익으면 갈색으며, 짧은 솜털이 달린 씨앗들이 바람에 날려 번식합니다. 봄에 어린 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데 향긋합니다.
3.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
국화과 여러해살이 풀로 크기는 5-~60cm이고, 줄기는 곧게 자라는데, 개미취보다 통통하고 가는 홈이있으며, 자랄수록
가지를 많이 칩니다. 잎은 아주 길쭉하고 밋밋하며, 꽃은 8~9월에 가지마다 국화를 닮은 연한 자주색꽃이 달립니다.
열매는 10월경에 길쭉한 타원형으로 익습니다. 봄에 어린순과 잎을 따서 데쳐낸 후 물에 담갔다가 갖은 양념으로 나물을
무쳐 먹고, 데쳐서 물에 우린 것을 말렸다가 묵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제주도와 경기 이남의 산간 계곡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며, 그래서 종속명을 koreansis로 명명했습니다.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끊임없이 피고 지는데, 8월이면 고산도시인 강원도 태백 등지에는 벌개미취가 만개하여
장관을 이룹니다. 꽃말은 ‘청초’이고, 멀리서 보면 쑥부쟁이나 개미취와 별로 다르지 않으나 이들보다는 조금 윤기가
돌고 통통해 보입니다. 비슷한 식물로는 개미취, 갯개미취, 좀개미취가 있습니다. 개미취는 벌개미취보다 키가 크고
꽃이 작고, 원예종인 갯개미취는 바닷가 습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고, 좀개미취는 주로 강원도 이북에서 자라며
벌개미취보다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비교적 습지를 좋아하지만 재배요건이 까다롭지 않으며, 병충해가 별로 없고
번식력도 강해 햇볕이 잘 드는 화단이나 도로변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한방에서는 개미취와 함께 뿌리와
뿌리줄기를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 뒤에 ‘자원(紫苑)’ 이란 약재로 사용하는데, 대장균·콜레라균·살모넬라균 등에 항균
작용을 합니다. 풍한에 의한 해수, 천식, 소변불통 등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4. 비교 구분
1) 꽃 : 쑥부쟁이 꽃은 둥근타원형, 개쑥부쟁이는 가늘고 긴타원형,
쑥부쟁이는 개쑥부쟁이, 벌개미취보다 꽃송이는 작지만 꽃송이 수는 훨씬 많다.
벌개미취는 쑥부쟁이보다 꽃 빛깔이 진하다.
쑥부쟁이와 벌개미취는 꽃받침이 둥글고, 개쑥부쟁이는 가늘고 길다.
꽃의 크기는 벌개미취가 가장 크고,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는 비슷하다.
2) 잎 : 쑥부쟁이는 잎가에 잔 톱니가 드물게 있고, 개쑥부쟁이와 벌개미취는 톱니가 대부분 없다.
벌개미취의 잎은 가늘고 길며 잎 표면이 윤기가 흐른다.
3) 새순 : 쑥부쟁이, 개쑥부쟁이의 새순은 자주색을 띠고 자라면서 사라진다.
4) 줄기 : 개쑥부쟁이의 줄기는 크고 가지가 여러개로 갈라지고, 쑥부쟁이와 벌개미취는 가지가 몇 개씩
갈라지고 갈라진 가지 끝에 꽃이 핀다.
개쑥부쟁이는 쑥부쟁이, 벌개미취보다 줄기가 굵고 잎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들쭉날쭉하다.
줄기에 세로로 긴 줄이 나 있으며, 줄기 전체에 짧고 흰 털이 나 있다.
5) 벌개미취의 열매와 씨방에는 가는 털이 없고,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는 촘촘한 가는 털이 있다.
<자생지 : 개쑥부쟁이 -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고,
쑥부쟁이 - 중부이남과 강원도의 고산지대,
벌개미취 - 중부이남과 강원도 산골의 시냇가나 계곡 근처. >
1. 꽃
1. 쑥부쟁이 2. 개쑥부쟁이 3. 벌개미취
2. 새순
1. 쑥부쟁이 2. 개쑥부쟁이 3. 벌개미취
3. 잎
1. 쑥부쟁이 2. 개쑥부쟁이 3. 벌개미취
4. 꽃받이
1. 쑥부쟁이 2. 개쑥부쟁이 3. 벌개미취
5. 줄기
1. 쑥부쟁이 2. 개쑥부쟁이 3. 벌개미취
6. 열매
1. 쑥부쟁이 2. 개쑥부쟁이 3. 벌개미취
7. 씨앗
1. 쑥부쟁이 2. 개쑥부쟁이 3. 벌개미취
1. 아래 사진은 쑥부쟁이 입니다.
2. 아래 사진은 개쑥부쟁이 입니다.
3. 아래 사진은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 ^-^
첫댓글 숙제 로군요.
열공 하겠습니다.
들과 야산에는 개쑥부쟁이
화단에는 벌개미취라고 보면 되나용
암든 몰라용
개쑥부쟁이가 요란스럽군요 ㅎㅎ
너무어렵습니다 봄에 나물을 찾아서 해먹을수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산야초를 가입한 동기는 여기 올려주신 자료를 보고 결정했습니다. 수많은 야생화를 좋아하면서 이름을 몰라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자주 방문하여 배우겠습니다.
특히, 작년에 민둥산 등산을 끝내고 내려오면서 엄청나게 크게 다발을 이루어 핀 꽃이 쑥부쟁이인지 벌개미취인지 몰라서 한탄했습니다.
늘 헷갈리는 종류인데 상세한 사진과 설명에 감사 드립니다. 특히 어린순까지 올려주시다니요.
덕분에 자세히 공부를 합니다. 감사 합니다. ^_^
감사합니다.
여기에 이렇게 비교된 자료가 있었습니다..
감사히 배웁니다..^^
많은 보탬이 되었습니다.감사!
좋은정보 또하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반복에 의해서 배우려나 또 찿아보니 흔적이 있군요.
단순히 봄 들꽃 같은데 다르네요
수수하고 넘 이쁘고 곱고 아름답네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감동입니다. 잘 보고 배워갑니다!
작은아버지 병환과 관계 깊은 나물(들꽃)이죠. 언젠가 썰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감사...
잘보았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