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팽이 식당 (Rinco's Restaurant, 2010)
음식을 만드는 영화는, 음식을 보는것 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보는 내내 꼴깍 꼴깍 침넘기며
내게도 저런 공간 하나 있다면 하고 부러워 침을 질질 흘렸다.
달팽이 식당 주인 린코는 의식을 치루듯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온맘을 다해, 정성을 다해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음식을 만든다.
사람들을 음식으로 치유하는 치유자처럼..
린코의 공간에서 린코의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감각이 살아나는 듯 보였다.
눈물이며 미소, 생기며..사랑이 다시 살아났다.
영화내내 불쑥불쑥 등장하는 빨간색의 엄마와
노란색의 린코..
소박한 린코의 식당과 화려하고 촌스런 엄마의 술집
사람과 닮은 공간..
^^ 그냥 엄마 생각 나서 웃음이 났다.
나뿐만이 아니라, 노란색의 아이의 눈에는 엄마라는 어른의 존재는
어쩌면 모두 시뻘건 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품 냄새며 간드러지는 웃음이며...ㅎ
영화 막바지 자기를 위한 요리와 소박한 상을 차린다.
미소가 살아나는 그녀가 참 예뻐보였다.
린코는 자기와도 엄마와도 화해가 된걸까
줄거리..(펌)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작은 식당 이야기『달팽이 식당』. 작사가 출신의 오가와 이토가 쓴 데뷔작으로 '먹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동거하던 연인이 돈과 살림살이 전부를 가지고 사라져버린 후 갑자기 목소리까지 나오지 않게 되자, 완벽한 외톨이가 된 링고는 10년 만에 어머니가 있는 고향으로 향한다. 그리고 '달팽이 식당'이라는 작은 식당을 연다. 정해진 메뉴도 없고, 받는 손님은 하루에 딱 한 팀. 손님의 취향과 인품에 대해 철저히 사전조사를 한 후 상황에 맞는 요리를 내놓는 것이 원칙인 이 작은 식당에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첫댓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온맘을 다해, 정성을 다해.... 살려내면서 살아나는 그녀를 보는 즐거움과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