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두 배 성장, 총 송출객은 약 112만 명 업계 최대 규모…향후 MZ세대 선점 관건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하나투어(039130)가 올해 상반기 기준 여행사 중 최대 규모로 많은 해외 송출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1~6월 해외여행 판매액은 1조 228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105억 원)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내 여행업계 최대 규모"라며 "1분기 영업이익 56억원을 달성해 3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데 이어 하반기 실적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항공권을 포함해 전체 송출객 수는 112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패키지 송출객 수는 약 56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항공권 발매 실적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공식 집계하는 BSP(항공 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 기준으로 6167억원으로 여행업계에서 유일하게 월평균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패키지 선두권에 자리한 모두투어의 경우 상반기 전체 송출객 수는 60만8948명이다.
해외항공권 판매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관계에 놓인 인터파크트리플의 경우 5791억 원으로 집계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본사는 물론 부산, 대구 등에 있는 5개 지사를 포함했으며 인터파크트리플은 본사 기준으로 집계해 각자 다른 셈법을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
하나투어는 3분기 예약 동향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후 맞이하는 첫여름휴가철과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7월과 8월 출발 기준 해외여행 상품 예약은 전년 대비 각각 399%, 403% 증가했고 9월은 674%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20~30대 젊은 층 유입을 위해 상품 외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며 "우선 단순 여행 판매몰이 아닌 여행 공유 플랫폼이 되기 위해 하나투어닷컴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지난달엔 '여행정보 AI 베타서비스'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 시장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면서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그 과정에서 하나투어의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상반기 하나투어 총판매액은 1조 7201억 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168억 원, 송출객 수는 284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