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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이야기 해 두자면 올드델리, 그리고 인도의 모든 도시들은 혼돈의 도시다. 사람과 문명, 시간이 뒤섞여 있어 카오스라는 말 이외에 다른 표현이 불가능하다. 1950년부터 2010년까지의 시기, 도시와 관련되어 생각나는 모든 소품들을 커다란 상자에 넣고 힘껏 흔들어 뒤섞은 다음, 적당한 지형이 쏟아 놓는다면 아마도 인도의 여느 도시와 비슷한 모습일 것이다.
적당히 다듬어진 12차선 아스팔트, 하지만 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은 혼잡한 도로. 신호등도 교통 통제를 하는 교통경찰도 없는 교차로. 소달구지와 고급승용차, 사이클릭샤, 오토릭샤, 말과 당나귀가 함께 사용하는 도로. 최신 스마트폰을 들고 가는 젊은이에게 구걸하는 힌두교의 늙은 구루의 모습을 한 걸인, 그리고 카스트. 무장 경찰이 지키고 있는 맥도날드. 깔끔한 레스토랑에서 구걸하는 한센병 환자의 흔적을 가진 걸인. 화려한 색감의 간판과 그 아래로 차곡차곡 쌓인 소똥, 개똥, 사람똥 무더기. 그리고 소똥을 모아 머리에 이고 가는 여자. 그리고 또 카스트. 사람과 소와 원숭이와 개. 영어와 힌디어와 낯선 발음의 언어들.
우리가 알고 있는 질서는 델리에서, 혹은 인도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
0. 준비
여행은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우르무치와 타클라마하칸으로 이어지는 사막 여행을 준비했다. 일정과 비용이 맞지 않으면 고비사막으로 가보려고 했다.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사막, 그래서 한두 번 시도해 보았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막여행. 삼사 년 전 사막횡단을 준비한 적이 있었다. 오래전 상인들처럼 걷거나 낙타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는 고생스러운 여행. 여행사에 문의해보니 4인 이상 팀을 꾸려오면 시범상품으로 추진해 보겠다고 해서 분주히 여행동호회에 홍보해 보았지만 사람이 모이지 않아 무산되었다. 다음 해에 다시 추진하다 부모님 두 분의 건강 상황이 좋지 않아 포기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고비사막, 타클라마하칸, 우르무치, 둔황 등 한두 달 전부터 가 볼 만한 사막을 뒤적였지만 계절적으로 좋은 시기가 아니란다. 내가 상상하고 있는 뜨거운 모래와 태양, 간혹 마주치는 오아시스는 여름과 가을철의 사막 풍경이고 12월에는 눈 덮인 사막을 보게 될거라고 한다. 호주나 마다가스카르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아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로 눈을 돌렸지만 사하라는 여전히 정치적 상황이 좋지 못해 여행하다 죽을 수도 있단다. 때마침 누군가 인도 북서부의 자이살메르 사막과 쿠리 사막 정도가 어떻겠냐고 추천한다. 그래서 인도-네팔여행으로 계획을 바뀌었다. 고비나 사하라처럼 큰 사막은 아니니, 이왕 가는 길, 인도 배낭여행도 하고 히말라야도 오르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첫 번째 삐그덕!!
인크레더블 인디아(incredibles India)라고 표현되는 곳, 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종착지라고 하는 인도. 그리고 히말라야가 품은 땅 네팔. 매력적인 여행일 것 같다. 자연스럽게 인도-네팔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 꼭 들려보고 싶은 곳, 꼭 보고 싶은 것 등 이런 저런 구상을 해본다. 가이드북도 뒤적여보고, 인터넷을 훑으며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으며 일정과 코스를 계획해 보았다.
하지만, 몇 권의 가이드북, 그리고 몇몇 경험담에 도움 받아 계획을 잡다보니 해보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들은 사라지고 반드시 해야 할 것, 필수 코스, 봐야할 관광지만 남는다. 여행은 타인의 경험이 던져준 미션이 되어버렸고, 미시감과 기시감이 뒤섞인 재미없는 일정표가 남았다. 두 번째 삐그덕!
여행은 본래 목적을 향한 것이 아니라 길을 향한 것이 아니었던가?
인도에 가는 본래 목적은 사막이다. 사막의 검은 하늘에 깔린 별. 단 하나의 목적은 그것이다. 그것을 보기 위해 길을 걷고 도시를 지나고 사람과 마주치는 것이다. 그리고 사막과 도시를 지나, 시간이 멈춘 땅, 시간이 스치는 것이 의미가 되지 못하는 땅, 히말라야에 도달해 맑은 밤하늘 별을 보는 것이 의미가 될 수 있을 뿐이다.
계획은 불필요한 것들이다. 무엇을 가져갈 필요도, 무언가를 놓고 갈 필요도 없다. 길, 그리고 그 위에서 마주칠 풍경과 사람, 그들이 일구어나가는 시간과 땅. 그리고 검은 하늘과 별만 생각하면 된다.
이제 인도로 간다.
1. 올드 델리
12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델리에 도착. 비행기 값을 아끼려 홍콩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탔다. 델리공항에 도착하니 늦은 밤 11:30분.
입국 게이트를 나오니 낯선 곳에 도착했다는 긴장감이 온 몸을 조여온다. 피곤함을 느낄 겨를도 없다. 사기꾼 많기로 유명한 델리. 여행 첫날부터 여권만 빼고 모든 걸 다 털려버렸다는 등의 경험담이 무수한 델리. 이런 곳 한복판에 배낭 두 개만 짊어지고 서 있는 상황이니 긴장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델리공항에서 사기 당하지 않고 택시 타는 법, 도착할 곳의 대략적인 특징, 특별히 요구되는 주의사항들을 머릿속으로 복기하며 프리페이드 택시 정류장을 찾았다. 프리페이드는 택시 바가지 요금 피해가 많다보니 만들어진 제도(?)라고 한다. 고속버스 타듯 목적지 요금에 맞게 티켓을 미리 사서 택시 기사에게는 요금 대신 주면 된다. 요금은 10% 비싸지만 택시 기사와 직접 흥정하다 엄청난 바가지요금을 물게 될 가능성은 없어진다. 택시 티켓을 구매한 후 택시를 타니 택시 기사가 티켓을 달라고 한다. 주의사항 목록에 있는 예상된 일이다. 택시를 탈 때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절대 티켓을 기사에게 주어선 안된다는 것이 주의사항 1호였다. 티켓을 받으면 대충 아무데나 내려주고 도망간다고. 티켓을 미리 받지 않더라도 아무데나 내려 준 후 이 곳이 목적지라고 속이고 도망가는 경우도 많으니 반드시 목적지에 도착해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한 것인지 확인하고 티켓을 줘야 한다는 것도 강조된 주의사항이다.
실랑이와 긴장감으로 채워진 30분을 달려 도착한 빠하르간지. 미리 머릿속에 넣어둔 빠하르간지의 분위기, 특징과 비슷하다. 어두운 시간, 비로소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작은 안도감에 피로가 몰려온다. 사람이 엄청 많다는 것, 무척 복잡스럽다는 것, 시끄럽다는 것, 지저분하다는 것만 눈에 들어온다.
큰 배낭을 두개나 들고 있으니 누가 보더라도 여행자일터. 택시에서 내려 숙소까지 30~50거리, 숙소 호객꾼을 30명은 마주친 듯하다.
피곤하다.
미리 알아둔 숙소는 생각보다 좁고 더럽고 낡았다. 그래도 흥정은 해야한다.
하루 숙박비 250루피(4,300원)로 흥정을 마무리하고 아웃.
둘째 날, 워낙 피곤한 상태라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잘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깨었다. 역시, 긴장감이 가득한게다. 숙소 앞 골목으로 나가 보니 어제 밤 복잡스러움은 사라지고 한산한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서 있으니, 비로소 낯선 곳에 왔다는 느낌이 생생하게 든다.
오늘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전과 심카드 구매.
400달러를 인도 루피로 환전하고 한국인 식당 ‘쉼터’로 가서 스마트폰 심카드 구매. 언어가 짧다보니 인터넷이 연결되야 안심할 수 있다. 1GB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를 500루피에 구매. 스마트폰으로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검색도 하고,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주려면 용량이 부족할듯 싶다. 중간에 충전을 해야할지도... 아쉽지만 사진은 용량을 줄여서 올려야할 것 같다. 노트북을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을 먹고 국립 박물관을 먼저 갔다. 박물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건 아니다. 단지, 이 땅에 대한 예의, 이 땅을 일구어 온 사람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정한 인도에서 첫 일정일 뿐이다. 예상대로 볼만한 것은 별로 없었다. 말 그대로 ‘예의’가 되었다.
인도의 관광지 입장료는 인도인보다 외국인에게 비싸게 적용된다. 국립박물관의 경우 인도인은 20루피, 외국인은 300루피(5,100원)를 받고 있다. 사진 촬영을 원할 경우에는 포토차지 350루피를 더 내야 한다. 포토차지를 지불하지 않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사실 찍을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
나머지 시간은 여행에 필요한 물품도 구매하고, 인도 물가도 익힐겸 숙소 주변 시장을 구경하며 보내기로 했다. 이곳은 흥정이 일상이다. 흥정 없이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경우는 메뉴판이 갖추어져 있는 식당뿐이다. 심지어 미네랄워터와 담배 같은 공산품을 살 때도 흥정을 해야한다. 흥정되어 변하는 가격의 폭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담배의 경우 300루피에서 흥정 시작, 75루피로 낙찰. 다른 한국인 여행자에게 물어보니 그것도 비싸게 산거라고 한다.
조금 어이없게 느껴진 것은 상인들이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30루피짜리 미네랄워터를 살 때 100루피를 주고 거스름돈을 달라니 잔돈이 없단다. 다는 곳에서 사겠다고, 미네랄워터를 다시 주니 거스름돈 대신 가져가라면서 비스켓 하나를 내민다. 서너 군데 더 돌아다녔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어쩔 수 없이 주는대로 받아들고 잔돈을 환전하려 숙소로 갔다. 그날 저녁, 인도여행 한달째라는 다른 여행자(노르웨이)에게 미네랄워터는 20루피, 비스켓은 15루피라는 말을 들었다. 음... 이건... 뭐... ;;
몇몇 어이없는 일이 있긴 했지만, 인도에서 받은 첫 느낌은 생동감이다. 시장, 쇼핑타운을 다녀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엄청난 활기가 느껴지는 하루였다. 분주하고, 정신없고, 복잡하고...
다이나믹하기도 하다. 시장 구경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 잠시 멈춰 구경했더니 2,000루피라고 한다. 살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그냥 지나치려니 1,500루피에 준단다. 무시하고 가던 길 가려니 1,000루피라고 소리친다. 그냥 웃었더니 700루피에 주겠다고 한다. 돌아서서 가던 길 가려니까 따라오면서 원하는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며 500루피에 주겠단다. 사려는게 아니라고 대답하니 350루피. 3분 동안 진행된 다이나믹한 가격 하락이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350루피면 6,000원도 안되는 가격이다. 귀족풍의 전통의상 스타일이었는데, 입고 다니기에는 뭣하지만 기념으로 가지고 있을 정도는 되었는데... 내일 다시 가서 살까?
인도 여행 계획을 잡은 후 여행 정보를 많이 찾아봤었다. 그 중 꽤 많이 본 키워드는 단연 ‘사기’였고 더럽다거나 시끄럽다는 내용도 많이 있었다.
사기에 관련한 에피소드 : 스마트폰 심카드를 구매할 겸, 델리에 방문하는 한국 여행자들의 정보교환 장소로 애용된다는 한국식당 ‘쉼터’에 들렸다가 한 무리의 한국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엔 그들이 일행인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해보니 어제 처음 만난 사이라고 한다. 델리에 도착하자마자, 델리의 어떤 축제에 안내해 주겠다는 고전적인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리고...
어두운 시간, 낯선 곳에 혼자 버려져 혼란스러운 상황. 그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들 말로는 아주 적나라한 '맨붕', 말 그대로 사고력이 붕괴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같은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의논해가며 혼란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마침내 일행이 되어, ‘쉼터’에서 정보를 얻어 여정을 함께하려고 몰려들어온 것이란다. 그들은 ‘사기’를 당해 무언가 잃은 것일까, 얻은 것일까?
불결(?)에 관한 에피소드 : 시장구경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사먹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없는 이름 모를 과일들에는 더 호기심이 생긴다. 하지만 과일은 먹고 남는 부산물들(껍질, 씨)이 많은 음식. 껍질과 씨를 손에 들고 있으니 상인이 바닥에 버리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길바닥 아무 곳에나 버리기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선뜻 내던지게 되지는 않는다. 상인은 다시 그냥 바닥에 버려도 된다고 한다. 지나가는 소가 먹으니까 괜찮다고. 아…, 소…;; 이곳은 인도였지. 그러고 보니 시장 안으로 소가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이기는 했다. 그런데 그 소들은 주인이 없는 소들인가?
의문 : 인도여행에 대한 정보를 읽다보면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사기, 위험, 불결, 소음, 스모그 등 여행지로서는 최악이라고 할 만한 정보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도는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 여정을 마친 후에도 그 답을 알아내는건 어려울게다.
아이들 : 길을 걷다보면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다. 호객하는 상인이거나 구걸하는 걸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사진 찍어달라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국립박물관에서 인디아게이트까지 두 블럭을 지나면서 ‘photo, photo!!’ 라며 소리치며 붙잡는 아이들을 셀 수 없이 마주쳤다. 사진을 찍은 후 액정화면을 보여주면 자기 사진을 확인하고 무척 좋아한다. 가져갈 수 있는 사진도 아닌데 그러는 걸 보면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단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어른들도 노인들도 사진 찍히는 것을 사양하지 않는다. 오늘은 낯설고 당황해서 찍어주기만 했는데, 다음번에도 그런 아이들을 보게 된다면 이메일이라도 받아서 보내줘야겠다. 여행자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는 사람을 흔히 보는건 아닐테니.
만남 : 페이스북 친구 중 델리에 살고 있는 분이 있다. 인도 여행을 준비할 때 페이스북을 통해 조언도 많이 얻었다. 심카드를 구매한 후 인도에 도착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더니 고맙게도 연락처를 남겨주셨다. 연락을 드리고 내일 만나기로 했다. 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준다. 길을 따라가면 그 끝에 사람이 있는 것, 그런 것이 여행일게다.
델리는 특별히 볼 거리가 있어서 머무는 도시는 아니다. 입국하기 쉬운 국제 공항이 있기 때문에 인도로 들어오는 통로이고, 들어와서는 인도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여 떠나가는 도시다. 델리는 사진을 찍기에도 좋지 않다. 스모그, 먼지가 많은 탓에 100미터 앞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 안좋은건 내 탓이 아니다.
음식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입에 잘 맞는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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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지출
심카드(500루피), 아침-인디언블렉퍼스트 (90루피), 국립박물관 가는 오토릭샤 (40루피), 박물관 입장료(300루피), 인디아게이트(무료), 숙소로 돌아오는 차비(40루피), 점심-베지뚜까(이름이 확실치 않음. 가물가물 110루피), 자이푸르행 버스예약(400루피), 쇼핑타운 가는 사이클릭샤(10루피), 과일(무화과 50루피), 담배 (75루피), 저녁-오므라이스(135루피)
총 1,750루피 = 28.28달러 = 29,750원
숙소가 있는 빠하르간지 - 올드델리의 투어리스트 거리
빠하르간지의 뤂탑 식당에서 본 거리풍경
오토릭샤 - 태국의 툭툭과 같은 삼륜차.
인도에서 이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탈 때마다 흥정을 해야 한다.
뒤에 보이는 사이클릭샤 운전수에 비하면 오토릭샤 운전수는 먹고 살만한 계층이다.
도로에 가득한 오토릭샤. 정말 많다.
사이클릭샤
자건거 달린 인력거라고 보면 된다.
릭샤운전수(?)는 대부분 노인들이라서 선뜻 타기에 미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오토릭샤에 밀려 이들의 일거리가 줄어들고 있어 하루종일 한 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날은 온가족이 하루 굶어야 한다고....
미안하다고 안탈게 아니라 미안하지만 타주는게 이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인디아게이트
1차대전 참전한 인도 군인을 추모하는... 외국인보다는 인도 사람이 더 많이 구경온다.
어떤 의미에서든... 전쟁을 기념한다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인디아게이트 벽돌마다 빼곡하게 쓰여진 이름.
1차대전에 참전한 군인이름인지, 인디아게이트를 건설한 사람들의 이름인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다.
사진 찍어달라는 아이들에게 여러장 찍어주고 같이 한장.
아이들의 시선이 분산된건 다른 방향에서 누군가 카메라를 들이댓기 때문. 사진 찍히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숙소 주변, 빠하르간지 뒤편의 시장.
소님들이 많다
이분은 다른 소님.
열대 과일이 흔하기도 하고 가격도 무척 싸다.
멀리 붉은 색이 무화과, 나머지는 이름을 잊어버림.
감자처럼 보이지만 감자가 아니라 과일이다. 맛은 환상.
첫댓글 여행 시작쯤이라 그런지 사진에 찍힌 얼굴이 뽀샤샤하네요. 한참을 찾았다는... ㅎㅎ
아.. 인도! 언젠가는 가봐야 할 곳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