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복선전철 사업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를 연계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김문수 지사의 핵심사업인 GTX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B/C(편익비용) 분석에서 일반철도인 월곶~판교선과 인덕원~수원(병점)선을 연계하면 B/C값이 1.04(1.0 이상이면 타당성 있는 것으로 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재부에서 최근 이들 두 노선을 GTX 일산~수서(동탄) 구간과 연결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 결과, 노선비용 등이 늘어나는 이유로 B/C 값이 최대 0.89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이에 따라 월곶~판교선 건설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인덕원~수원선에 대해서는 동탄 1·2호선 노선 중복과 GTX 연계 검토를 위해 타당성 조사를 다시 진행 중이다.
월곶~판교선은 시흥 월곶에서 광명, 안양, 성남 판교를 잇는 길이 28.9㎞의 복선전철로 추정 사업비만 1조6천458억원에 이른다. 인덕원~수원선은 인덕원에서 동탄까지 35.3㎞를 2조4천735억원을 들여 연결하는 복선전철이다.
GTX의 B/C분석 결과는 이르면 3월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GTX의 B/C 분석 결과를 토대로 월곶~판교선 등의 추진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GTX가 우선된다면, GTX와 연계할 때 사업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된 월곶~판교선 등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