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무심히 나에게 온 메일을 펼처 보다가..
(추석날 아버님 손에 들린 돼지고기..두툼한 비게뭉치에 신문지 자국이 인쇄된...) 어떻게 그렇게 표현이 적절하고 옛날에 되감긴 필름자국이 오늘 이렇게 그대로 나의 뇌리를 휘몰아 치 든지....!!
한달에 두어번 토요일을 택하여 화성 발안에 있는 온천엘 갑니다.
ㅇㅇ호텔 지하에 있는 그 온천은 물이 아주 깨끗하고 매끄러울 뿐 아니라
시골티가 풍겨.. 이름난 여느 온천처럼 요란스럽지 않아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그기서 난. 감격스러운 장면을 갈때마다 목격하곤 아버님에대한
그리움으로 목이 메입니다 (난 왜 저렇게 할 수 가 없을까 하고)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보기엔 한 70쯤으로 보이는 아버님이 계십니다.
아들인듯한데 한 40쯤 될까..보기에도 효자인듯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어릴때 가정교육도 제대로 받은듯 합니다.아마 회사엘 다닌다면 번듯한
회사에서 아랫사람으로 부터 사람사는 훈기를 느낄수 있을듯한 인상이드군요.매번 11-12시 사이에 불편한 아버님을 모시고 온천엘 옵니다.
먼저 아버님이 미끄러운 목욕탕 바닥에 화라도 당하실까 조심 조심
모십니다..따뜻한물로 아버님의 전신을 목욕시킨후, 머리를 감깁니다.
그리고 가지고 온 머리빗으로 머리에 가르마를 타 드리고.. 아버님께서 힘드실까 보아 자신은 대충 끝냅니다......
난 누이는 있지만 누나는 없어요..옛날 어릴때 우리 주변에서 가끔 보든
모습이지요.
시집간 누이 혹은 누나가 어렵게 친정엘 왔다가 꿈에서나 볼 수 있었든 부모님 손을 잡고는 눈물을 흘립니다.반갑기도 하거니와 무심한 세월땜에
부모님 손이 꼭 엉겅키 줄기처럼 가늘고 거칠어 목이 메입니다.
평소에 오빠가 효자로 소문이 자자했고 또 올케도 무든한걸 시집간딸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도 그걸 인정 합니다.
하룻밤 엄마하고 자고나자 시어른의 근엄한 얼굴이 뜨 오릅니다.
하룻만더 친정에서 맘 편하게 쉬었다 가겠다고 생각했어나 쉽지 않습니다
신랑이나 애들이 밥은 제대로 챙겨서 묵는지..소 돼지는..온갗것들이
걱정이 되어서 몸이 꼭 바늘방석에 앉은듯 합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짐을 챙기곤, 마다하는 어머님께 지갑에서 꼬깃꼬깃
준비해둔 지전을 꺼내어 드리며 아버님 자반이라도 사서 드리라 합니다.
그리곤 올케와 옵빠손을 꼭잡고 그얘기를 하지요.
(옵빠 그리고 올케..!! 내 오빠하고 올캐한태 잘하께.. 정말 고마와)
내가 본 그 부자의 정경을 대하곤 그렇케 상상 해 봅니다.
아마 그 아들의 누이나 누나가 있다면,모처럼 친정왔다 오빠나 올캐한태
그런말 하겠지....하고,
난 어렸을때 어떤 광경을 본후 정말 부럽게 생각하고, 나도 담에 결혼하면 꼭 그렇게 해야지 생각한후..후에 그것을 실행 하였습니다.
한 40쯤 되는 아버지가 있었고.그아버지 한태는 중학교에 다니는 믿음직한 한 아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 아버지는 꼭 토요일이 되어 아들이 학교를 파하고 집에오면
목욕탕엘 함께 가드군요) 부러웠고.나도 아들이 중학교 졸업때까지
그렇게 했었는데,가만히보니 고등학교 들어가고는 지도 컷다고 함께가는것을 탐탁해 하질 않는거 같았어요..그리곤 그일은 그만두었습니다만...
나도 낼 모래면 오십이 다 되어가고..명절이 되어지니 부모님 생각은 간절한데,우리네 애들한태 내가 좋다고 강요는 할 수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스스로 그랬어면 좋으련만...내가 이제 스스로 이런말 하는거보면 나이가
들기는 들었나 봅니다..추석 명절에 까만 운동화 한켤레 사서주면 세상
부러울거 없든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무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