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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 앞에 횃불이 되어주십시오.” | ||||||||||||||||||||||||||||||||||||||||||||||||||||||||||||||||||||||||||||||||||||
강희남 목사 출판기념회 <새 번역 환단고기>, <정리된 우리민족상고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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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목사님이 피고로 선 법정에서는 누가 재판관이고 피고인지 분간이 안가는 광경을 많이 봐 왔습니다. 강희남 목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건강을 지키셔서 오래도록 겨레 앞에 활활 타오르는 횃불이 되어주십시오.” 한승헌 변호사(전 감사원장) 흰돌 강희남 목사(88세,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련방통추 고문)가 지난 5년간 답사를 포함해 10여년에 걸쳐 완성한 책 <새 번역 환단고기>와 <정리된 우리 민족상고사>를 펴냈다. 출판기념회는 21일 저녁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식당에서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강 목사의 88세 축하를 겸한 자리다. 강희남 목사와 이런 저런 인연들을 갖고 있는 각계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노래패 <우리나라>는 ‘하나’,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등을 부르며 축하했다.
잃어버린 역사, 나아갈 길 밝힌 것 김수남 련방통추 대표는 “선생은 평소 ‘사람은 죽어도 산 사람이 있고 살아도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셨다”며 “이 책은 선생이 가시기 전 후진들에게 잃어버린 역사와 나아갈 길을 밝힌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강 목사와 함께 몇 차례에 걸쳐 중국 등 현지답사를 다녀왔다. 한승헌 변호사는 “두 권의 책에는 사대주의를 배격하고 자주를 지키는 데 한 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은 소신이 담겼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강희남 목사의 이른바 ‘김일성 주석 조문 방문시도사건’ 등 두 차례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책 출판을 맡은 박래준 씨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사를 찾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나서게 됐다”며 “잠자는 역사와 민족의식, 자긍심을 깨우는 내용”이라 밝혔다. 그는 90년대 초에도 강 목사의 <역사속의 실존>, <영성과 해방>을 발간한 인연이 있다. 그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 씨알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 이어 <우리민족 정리된 상고사>는 후학들이 한민족의 꿋꿋한 기상을 이어갈 소중한 자료”라 밝혔다. 전창일 선생은 “환단고기 등 상고사가 역사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느냐 사학자들 사이에 논란은 있으나, 사대주의에 물들고 외세 노예를 자처하는 비참한 현실에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저서”라 밝혔다. 이른바 인혁당 사건 등으로 옥살이를 했던 그는 강 목사의 옥중 동기이기도 하다.
사대주의·식민사학자가 없앤 우리 뿌리 찾기 장두석 한민족생화문화연구회 이사장은 “뿌리 없는 나무, 조상 없는 민족이 없고 그 근원을 모르는 사람은 떠돌이에 불과할 것”이라며 “조선조 사대주의학자들과 을사늑약 이후 식민사학자들 손에 없어진 우리 뿌리를 되살리는 노력의 결과물”이라 밝혔다. 장두석 이사장은 “일장기와 성조기가 이 땅에 100년 넘게 나부끼는 현실에서 우리 것이 어디 있겠냐?”며 “노익장 백암선생이 상고사를 모든 범부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10여 년 간 탐구했다는 것에 감회가 클 뿐 아니라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형규 목사도 “중부경찰서 노상예배에 강 목사님이 자처해서 찾아봐 교인들을 격려해 준 것을 잊을 수 없다”며 “또한 맥아더 동상 철거농성으로 미국이 지금껏 이 땅을 점령하고 있음을 만천하게 밝혀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형규 목사는 “우리는 지금도 진정한 민족 자주, 통일을 위해 강 목사님의 길을 따라 온 국민이 그 대열에 참여할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단군’이 아닌 ‘단제’(황제)로 불러야 강희남 목사는 “책을 내면서 30여 가지 오역을 바로잡았다”며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찾자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으며,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특히 ‘단군’이 아니라 ‘단제’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이라는 것은 연산군 광해군처럼 왕도 못돼는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5천 년 전 1억8천만 인구를 호령한 그는 황제”라는 것이다. 강 목사는 또한 많은 이들이 <환단고기>에서 환웅이 내려와 나라를 세운 곳인 ‘태백산’을 ‘백두산’이라 말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태백산’은 중국 산서성 태백산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 증거로 환웅의 신하인 풍백운사 등 신하들의 사당이 태백산에 있으며 그 꼭대기에 있는 대야호의 ‘대야’가 환웅을 뜻하는 것이라 말했다. <환단고기>는 1911년 계연수가 편찬했다고 알려지며, 고대 역사와 신앙, 풍습, 정치, 경제, 예술, 철학 등을 다루며 원시국가부터 고려에 이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리된 우리 민족상고사>는 <대동사강>, <제왕운기>, <부도지>, <환단고기>, <규원사화>, <단서>, <홍사> 등을 취합한 것이다.
출판기념회에는 박형규 목사, 박창균 목사, 고민영 목사, 양동석 목사, 한상렬 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 교계 인사는 물론,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이영 민가협 대표 등 어머니들, 임방규 통일광장 대표를 비롯한 장기수 선생들, 강정구 교수, 표명렬 평군 대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장, 조용준·전무배 선생(민족일보 복간 추진위), 임동규 선생(민족무예경당), 박중기 추모연대 대표, 김희선 의원, 서경원 전 의원 등 각계인사가 참석했다. 아울러 송영길 민주당 의원,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축전을 보내왔다. 강 목사는 난산교회 시절 긴급조치 9호로 투옥되어 옥고를 치른데 이어 전북대 강연사건(호치민 고무·찬양)으로 두 차례 투옥을 겪으며 옥중에서 쓴 원고를 <민중주의>라는 이름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또한 ‘김일성 주석 조문 방북시도 사건’으로 3번째 투옥되었으며, 그 뒤 이라크 파병 저지 도보행진(목포-서울), 맥아더동상 철거 노숙농성(70일) 등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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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남 목사 “10대들 촛불시위는 역사 숨쉬는 증거” | |
통일운동 강희남 목사, 한국 상고사 책 내 | |
이상기 기자 | |
90년 11월 범민련을 결성해 10년간 이끈 그는 그사이 옥고를 세 차례 치르면서도 통일운동에 앞장서왔다. 팔순 넘어서도 이라크 파병 저지 목포~서울 천리도보행진(2003년 10월), 청와대 앞 단식투쟁(2003년 11월) 등을 벌인 그는 요즘도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 서울 용산 미군부대 앞에 나타난다. 전주역에서 오전 9시 첫 무궁화호를 타고 용산에 오후 1시 반 도착해 김수남(68)씨 등 통일운동가 7~8명과 합류한다. 강 목사 일행은 서울역을 거쳐 세종로 주한 미대사관까지 행진을 한다. “세계 평화를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되레 전쟁을 부추기고 이를 수행하는 미국의 군부대가 이 땅에서 나가야 한반도가 통일도 되고 평화도 정착된다고 믿습니다. 미군은 철수가 아니라 ‘추방!’돼야 한다고 우리는 주장합니다. 후대에 통일과 평화를 전해주고 싶어서지요.” 그의 현재 공식 직함은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의장’.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이고 우리 조건에 맞는 방식이라고 봐요. 통일로 가려면 연방제란 씨앗이라도 뿌려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노령으로 귀가 잘 안 들려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그는 “자식들이 그만 쉬라고 하지만 ‘운동’은 나한테 팔자인지 죽을 때까지 중단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강 목사가 최근 <새 번역 환단고기>란 한국 상고사 관련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한국 역사는 단군 이후 4300년이 아니라 5000년을 더한 9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는 “나름대로 사료와 문헌을 찾아 기존 역사가들이 다루지 않은 부분을 기록했다”며 “단군만 해도 임금(君)이 아니라 황제(帝)로 표기해야 맞다”고 했다. 함께 나온 <우리민족 정리된 상고사>를 묶어 지난달 21일 출판기념회를 연 그는 “식민주의·패권주의·제국주의 사관을 극복하고 한민족의 혼을 일깨우고자 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혁명가 예수-교회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는 책도 준비 중이다. “교회든 정부든 민중을 위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사실은 예수 시절이나 지금이나 어찌 그리 똑같은지 말입니다.”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책 소개 |
[머리말] 민족의 뚜렷한 주체사관을 발견하고 여기에 우리 민족의 갈길이 있구나 하고 기쁨에 잠겼다. 그리고 단제도 신화라고 가르치는 세대에서 단제조선에 대한 생생한 기록은 물론이고 단제 이전에 잃어버렸던 거의 5천개년의 역사를 찾게 된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목차] |
- 머리말(독자를 위한 길잡이) 1.나의 민족적인 회한 2.배달민족의 연원 범례 3성기 1.3성기 전 상편 2.3성기 전 하편 신시력대기 단제세기서 1.서문 2.북부여기 상 3.북부여기 하 4.가섭원 부여기 태백일사 1.3신5제본기 2.환국본기 3.신시본기 4.3한관경본기 (1)마한세기 상 (2)마한세기 하 (3)번한세기 상 (4)번한세기 하 5.소도 경전 본훈 (1)천부경 81자 (2)3.1 신고 6.고구려 본기 7.대진국 본기 8.고려국 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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