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누구 특정인을 비난하기 위해서 쓰는 글은 아닙니다.
지금 활터에서 쏘고 있는 궁체가 우리 전통국궁에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밝혀서 궁술의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글임을 먼저 밝혀둡니다.
우리의 전통 정통궁술은 몸이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쏘는 활쏘기 입니다. 책 조선의 궁술에 과녁이 이마 바루선다고 하여, 미간과 배꼽이 발시때까지 과녁을 마주하였다가 발시후 몸이 풀리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활쏘기 입니다.
다음 사진을 한 번 보시죠. 2013년 촬영된 사진인데, 국궁을 쏘고 있기는 한데, 줌손은 막줌이고 발디딤은 양궁 발디딤입니다. 이렇게 쏘고 국궁쏜다고 이야기 하기는 좀 그슥하지 않습니까? 혹시 여러분의 발디딤이 이렇게 쏘지 않으시겠죠?
다음은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캡쳐한 연속사진을 한 번 구경해 보겠습니다.
첫사진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지만 발디딤이 앞뒤로 좌우로 많이 벌어져 있어서 괄약근을 조여서 불거름을 팽팽(단단)히 하지 못하는 발디딤으로 서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두 다리에 힘을 단단히 주고 서지 않아서 (허리의 붉은원 안 화살방향을 보면) 만작을 하면서 골반이 휙 돌아갔습니다. 발디딤이 넓어서 두 다리에 힘을 전혀 줄 수 없는 발디딤이라 괄약근을 조이지 못하므로 몸통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두 팔로만 당기는 활쏘기가 되었고, 화살이 턱밑에 걸려서 전통궁술과는 많이 벗어난 만작이 되겠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발시하면서 책 조선의 궁술에서 활병이라 불리는 봉뒤+벗깍지로 발시가 됩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몸이 과녁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치고 턱이 들려서 바른자세가 아닌 상태를 보여줍니다.
다음 사진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사진을 업어왔습니다.
좌측상단 노란 상의는 대만사람 장유화가 청나라 활을 쏘는 모습인데 발디딤이 ㄴ자 또는 고무래 丁정자 모양으로 서 있는 모습입니다. 우측 상단은 예전에 한산과 같이 활동했던 장영민의 활쏘기 모습인데 비정비팔과는 거리가 있는 발디딤이고, 좌측하단은 서마루치의 발디딤인데 앞뒤로 좌우로 많이 벌려서서 비정비팔의 발디딤이 아닙니다. 우측 하단은 유튜브에서 캡쳐했는데 역시 비정비팔 발디딤은 아닙니다. 전부 비정비팔로 서야 한다고 알고 있고 비정비팔로 서서 쏘고 있을텐데 사진을 보면 영 비정비팔이 아닌것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발시후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떨어지게 비정비팔로 제대로 서고 쏘는 궁사가 있을까요? 한산이 과문한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한명도 못봤습니다.
책 조선의 궁술이 이야기하는 바른자세는 발디딤의 폭이 뒷구무치에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의 간격으로 좁게 서고,배꼽과 미간이 과녁을 정면으로 마주한 발디딤이 됩니다.
개인적 오차가 있겠지만 각자가 과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서 엉덩이에 카드를 끼운후 괄약근을 바싹 조여서 어른이 매달려도 카드가 뽑히지 않을만큼 괄약근에 힘을 단단히 주고 서서 불거름을 팽팽히 할 수 있는 발디딤이라야 발시후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발시후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떨어질수 있는 발디딤이 책 조선의 궁술에서 이야기하는 비정비팔 발디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