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0 동아일보
추돌사고와 충돌사고, 그 차이를 아시나요
시속 105㎞로 추정되는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5중 추돌 사고로 41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기사 일부)
차량 교통사고 뉴스에서 꼭 빠지지 않는 단어가 ‘추돌’과 ‘충돌’입니다. 어떻게 다를까요. 어떤 경우에는 ‘추돌’이란 용어를 쓰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충돌’이란 용어를 씁니다. 동그라미 받침 하나의 차이가 있지만 두 단어의 뜻은 엄연히 다릅니다.
추돌(追突)은 (열차·자동차 따위가 다른 열차·자동차 따위를) 뒤에서 들이받는 것을 뜻합니다. “신호 대기 버스를 졸음운전 택시가 와서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등의 보도를 접하게 되는 데 이는 뒤에 있는 차가 앞 차를 들이받은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반면에 충돌(衝突)은 (둘 이상의 물체가, 또는 어떤 물체가 다른 물체와) 센 힘으로 부딪치는 것이나, (둘 이상의 의견이나 입장 따위가) 상대의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로 맞서는 것을 뜻합니다. 그 예로 “버스와 화물차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결혼문제로 어머니와 딸 사이 의견 충돌이 있었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추돌과 충돌’의 의미를 구별하면 차량 사고 상황이 어느 정도 그려집니다. ‘추돌’에서 ‘추(追)’자는 ‘뒤쫓아간다’는 뜻이고, ‘충돌’에서 ‘충(衝)’자는 ‘맞부딪친다’는 뜻입니다.
한편 1차로 주행하던 차가 2차로 주행 차와 부딪치는 사고는 주행 중 ‘접촉’사고에 해당되는 데 충돌의 한 형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