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 영업이익률 30.3%로 동종업계 대비 최소 6배 높아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출고량 기준(2016년)으로 맥주 비중이 53.8%이고, 이 중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가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이익을 독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맥주시장의
매출 상위 3개 업체인 오비맥주·하이트 진로·롯데칠성음료의 손익현황을 분석한 결과,
각각 30.3%, 5.4%, 3.8%로 나타나 오비맥주가 압도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비맥주는 업계 1위이자 평균 영업이익률이 동종업계보다 최소 6배 이상 높고,
2017년 기준 알콜음료 평균 영업이익률인 15.7%보다 오비맥주가 약 2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였음에도 오비맥주만 가격을 인상하였다. 소비자 관점에서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로 보인다.
■ 오비 맥주, 재료비 비중 2014년 대비 4.5%p 감소로 원재료 부담 적어
- 맥주 주요 원재료인 국제 맥아 가격, 2014년 대비 9.9% 하락
오비맥주 매출원가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매출원가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2014년 대비 무려 6%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도 25.2%에서 20.7%로 4.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원재료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 근거로
제시한 원부재료 가격 인상은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맥주의 주요 원재료인 국제 맥아 가격을 살펴본 결과 2014년 604.3원에서 2018년
544.4원으로 10% 가까이 하락하여, 맥주 원재료 부담을 더욱 감소시켰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오비맥주, 손익현황 및 원가부담 모두 살펴봐도, 가격 인상 근거 없어
5월 주류세 개정안 힘입어 미리 출고가 인상해, 소비자 비판 완화 시키려는 의도로 보여
오비맥주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손익현황 및 매출원가, 판매관리비 부분을 모두 분석하였지만,
어디에서도 가격 인상에 대한 타당성 있는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
또한, 5월 주류세 개정안이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될 시 기존보다 맥주 회사가
얻을 세제 혜택은 더욱 커져 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럼에도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주류세 개정 이후 인상 시, 소비자의 가격 저항 및 비판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출고가 인상을 단행하지 않고도 현재 업계 1위로서
충분한 이익을 취득하고 있음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소비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다.
사실상 외국계 소유인 오비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가격 인상 주도를 하는 것인지 의구심 또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오비맥주가 하루빨리 가격인상에 대한
타당성 있는 근거를 제시하거나, 그러지 못한다면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전략을
채택하길 촉구하는 바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