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인터넷주소 쓰기는 1999년 넷피아가 상용화를 시작하면서부터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2001년까지는 한글인터넷주소 사업을 하는 회사가 넷피아닷컴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넷피아한글네임컨소시엄'과 한닉, 후이즈 등 18개 업체가 참여한 `한글인터넷센터컨소시엄', 미국의 리얼네임즈 지사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마이크로 소프트(MS), 미국 도메인 등록업체인 NSI 등 여럿이어서 이용자들이 불편했고 일반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해서 그 이용이 활발하지 못했다.
한글인터넷주소가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데 일반 국민이 잘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한글단체와 시민단체가 2002년 1월에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를 만들고 국민에게 한글인터넷주소가 매우 편리하고 좋은 것임을 알리고 많이 이용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이렇게 시민단체가 나서고 넷피아가 특허를 획득하면서 한글인터넷주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넷피아와 한글인터넷주소 사업 경쟁을 하던 미국의 리얼네임즈가 파산하면서 한국인들은 안전하게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2 인터넷과 한글인터넷주소
한글인터넷주소는 현재 인터넷 주소창에서 영문 도메인 주소 대신 한글(자국어)로 상표나 이름 같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자국어를 쓰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근무하는 정부기관인 청와대의 누리집 영문주소는 http://www.president.go.kr 지만 우리말로 '청와대'라고 주소창에 쓰고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누구나 인터넷에 접근하고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한글인터넷주소에 대해 이해를 더 쉽게 하기 위해 인터넷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인터넷이란 미국 알파넷(ARPANET)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통신망을 말한다. 통신망과 통신망을 연동해 놓은 망의 집합을 의미하는 인터네트워크(internetwork)의 약어인 internet과 구별하기 위해 Internet 또는 INTERNET과 같이 고유명사로 표기한다. 랜(LAN) 등 소규모 통신망을 상호 접속하는 형태에서 점차 발전하여 현재는 온 세계를 망라하는 거대한 통신망의 집합체가 되었다.
인터넷에는 PC 통신처럼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이 되는 호스트 컴퓨터도 없고 이를 관리하는 조직도 없다. 인터넷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ISOC(Internet Society)가 있지만 인터넷망을 총괄 관리하는 기구는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모두 관리하지는 않지만 인터넷상의 어떤 컴퓨터 또는 통신망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통신망 전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실제의 관리와 접속은 세계 각지에서 나뉘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은 전화망 버금가는 거대한 세계의 정보 기반이 되었으며 통신 량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전자우편(e-mail), 원격 컴퓨터 연결(telnet), 파일 전송(FTP), 유즈넷 뉴스(Usenet News), 인터넷 정보 검색(Gopher), 인터넷 대화와 토론(IRC), 전자 게시판(BBS), 하이퍼텍스트 정보 열람(WWW: World Wide Web),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하며 동화상이나 음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서비스나 비디오 회의 등 새로운 서비스가 차례로 개발되어 이용 가능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와 풍부한 정보자원 때문에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
기원은 1969년 미국 국방성의 지원으로 미국의 4개의 대학을 연결하기 위해 구축한 알파넷(ARPANET)이다. 처음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구축되었지만 프로토콜로 TCP/IP를 채택하면서 일반인을 위한 알파넷과 군용의 MILNET으로 분리되어 현재의 인터넷 환경의 기반을 갖추었다. 한편 미국 국립과학재단(NSF)도 TCP/IP를 사용하는 NSFNET라고 하는 새로운 통신망을 1986년에 구축하여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NSFNET는 전미국 내의 5개소의 슈퍼컴퓨터 센터를 상호 접속하기 위하여 구축되었는데 1987년에는 ARPANET를 대신하여 인터넷의 근간망(backbone network)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인터넷을 상품 광고 및 상거래 매체로 이용하는 상업적 이용 수요가 증가하였으나 정부 지원으로 운영하는 NSFNET는 그 성격상 이용 목적을 교육 연구용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사업자들은 따로 협회를 구성하여 1992년 CIX(Commercial Internet Exchange)라고 하는 새로운 근간망을 구축하여 상용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은 전용선에 의한 IP 접속과 전화 회선을 이용한 다이얼 업IP 접속이 있다. 인터넷 사용자는 각 나라 통신망 정보 센터(NIC)에서 할당하는 IP 주소와 인터넷에 연결하는 서비스를 해주는 회사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산원의 한국 인터넷 정보 센터(KRNIC)가 IP 주소의 지정 및 도메인 등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94년 6월 한국통신이 최초로 인터넷 상용 서비스(KORNET service)를 개시한 이래 많은 수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자(ISP)가 생겨나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는 개인별로 미국이나 기타 국가의 인터넷 접속 사업자와 연결되어 있다.
한글인터넷주소란?
인터넷을 잘 이용하려면 좋은 내용을 실은 누리집이 많아야 하고 누구나 그 누리집을 쉽게 찾아가서 지식과 정보를 빨리 쉽게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언제나 새로운 정보를 빨리 바꿔서 가득 채워야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정보가 살아 움직이며 빛난다. 그런데 위에서 살펴 본바와 같이 인터넷이 영어를 쓰는 미국에서 시작하고 먼저 발달해서 대부분 정보가 영문이기 때문에 영문을 쓰지 않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매우 불편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도 주기도 쉽지 않아 인터넷의 활용도와 가치가 반으로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1997년에 영어를 쓰지 않는 한국에서 그 불편을 풀기 위해 www로 시작하는 영문 인터넷주소 대신 자국어로 된 회사명, 상품명, 서비스, 개인실명에서부터 숫자로 된 전화번호, 휴대전화 번호, 기념일등의 한글, 영문, 숫자를 인터넷주소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연결 체계가 개발 보급된 것이다. 이른바 자국어인터넷주소, 키워드 변환식 인터넷주소라고 하는 것이고 한국에서는 한글인터넷주소라고 불린다.
3. 한글인터넷주소 추진 과정과 현황
한글인터넷주소가 이렇게 발전하고 자리를 잡기까지는 여러 가지 힘든 고비가 있었고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한국에서의 자국어인터넷주소 추진 역사는 바로 이 사업을 하는 넷피아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넷피아가 이 사업을 하는 과정과 이용 발전 상황을 살펴보겠다.
1997년 한글인터넷주소 개발.
1999년 9월1일부터 한글인터넷주소 상용화 시작. 연간 사용료는 기업은 부가세를 포함해서 11만원이고 개인은 3만3천원, 전체 신청건수 3천579건 가운데 기업이 2천564건(72%), 개인은 1천15건(28%). 하루 이용자 8000건.
2000년 3월 22일 등록자 2만, 하루 이용자 50만 건으로 늘어남.
2000년 한국통신에 이어 하나로통신과 한글인터넷주소 지원 제휴.
2000년 11월 미국 리얼네임즈가 마이크로소프트회사가 손잡고 한국에서 한글인터넷주소 사업 시작.
2000년 12월 넷피아와 리얼네임즈 한글인터넷주소 경쟁 2파전, 법정 분쟁 시작.
2001년 3월 넷피아는 자국어키워드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술 및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연구그룹(Working Group)으로서 대만, 중국, 태국, 싱가포르의 인터넷정보센터(NIC)와 일본의 도메인업체 인터큐(interQ)가 참여하는 아시아키워드인터넷연합 결성 발표.
2001년 3월 넷피아닷컴은 이에 앞서 지난 달 중국 과기원, 북한과 '키워드 한글네임 서비스'에 대한 기술이전 합의를 이뤄낸 데 이어 대만과 자국어주소 기술이전 제휴.
2001년 하루 키워드사용 하루 이용건 수 400만 건을 돌파.
2001년 한국정토통신기술협회 넷피아의 '인터넷 키워드 서비스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과 키워드 네임서버간 연결방법이 정보통신단체 표준(표준번호 TTAS.KO-10.0127)으로 확정.
2002년 국내 유명 41개 ISP업체들과 제휴, ▶ CNNIC과의 양해각서(MOU)체결, ▶ 일본의 넷에이지와 공동솔루션 개발, ▶ 태국 NIPA에 태국어인터넷주소 모델 공급, ▶ 네팔 및 아프가니스탄 정보통신부와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 MOU를 체결.
2003년 APAN, WIPO, ICANN, IETF 등 많은 국제회의에서 한글인터넷주소를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UN의 공식초청을 받아 UN이 주관하는 국제회의(WSIS)에서도 한글인터넷주소를 발표.
2003년 4월말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의 언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넷피아는 향후 DB의 유지보수와 사이즈 확장을 위해 일명 '사이버 특공대'란 명칭의 국가별 업데이트 요원을 구성하고 자국어인터넷주소 세계화 추진.
2003년 한글인터넷주소 등록자 10만, 하루 이용자 1000만 명으로 늘어남.
4. 한글 인터넷주소가 한국 정보통신 발전에 끼친 영향
가 - 인터넷이용자들에게 인터넷 접근과 이용을 쉽고 편리하게 해주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인터넷은 영어를 쓰는 미국에서 시작한 것이고 미국 중심으로 세계에 퍼진 것이어서 영어를 쓰지 않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인터넷 접근을 겁내고 힘들어 했다. 인터넷시대엔 영어를 모르면 컴맹이 된다며 영어를 우리 공용어로 하자는 이까지 나왔다.그러나 일반인이 잘 알고 이용하는 기관, 사람, 상품, 회사의 이름이어서 쉽게 인터넷에 접근하고 인터넷과 빨리 친해지게 되었다.
나 - 인터넷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게 해주었다.
인터넷 접근이 쉽게 되니 인터넷 이용자가 더 빨리 늘어나게 되었다. 우리 국민 중 26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이 넘어 우리나라 총 가구수의 70%가 넘어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다 - 세대간 지역 간 정보격차 해소에 크게 이바지했다.
나이든 노인이나 어린 학생들도 한글만으로 인터넷에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되어 세대간 의사 소통을 좋게 해주었고 영어를 잘 모르는 농민들도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도움을 주어 도시민만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간의 정보이용 격차로 줄게 해주었다.
라 - 여러 가지 인터넷 이용 사업 성공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지금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한 새로운 인터넷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실제 좋은 성과를 얻는 회사와 사람들도 많다. 전국 100대 기업 중 90%가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해 소비자들이 자기 회사의 누리집을 찾기 좋게 서비스하고 있다.
마 - 사이버 정치시대를 열어주고 전자정부 발전을 도와주었다.
지난번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선거운동이 큰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며 한글주소를 적극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노 후보는 선거 유세 때 인터넷주소창에 www. 식으로 어려운 영문을 쓰지 말고 한글로 '노무현'이라고 쓰고 자신의 누리집(홈페이지)에 들어오라고 선전을 해서 큰 성과를 얻었고 지방자치단체는 한글주소를 모두 등록함으로서 시민과 가까워지게 되었다.
바 - 한국 말글 인터넷시대를 열어 주었다.
인터넷은 영어로만 접속할 수 있고 인테넷 속에서 영어로 된 정보만 많고 영어로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말끔히 씻어주고 우리 말글로 된 정보를 가득히 담은 누리집(홈페이지)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을 증명해주었고 한글 인터넷시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사 - 한국인에게 정보통신 강국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지를 갖게 해주었다.
우리 한국인도 인터넷을 마음만 먹으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통신을 많이 잘 할 수 있는 국민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지를 갖게 해주었다. 그래서 자국어 인터넷 종주국이 되어 세계 인터넷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겠다는 의욕과 실천을 하게 했다.
5. 한글인터넷주소의 앞날과 문제점
한글 도메인 서비스 방식은 키워드입력과 계층적 구조입력 등 두 가지가 있다. 이중 키워드입력방식은 웹브라우저의 주소입력창에 `한겨레신문'처럼 한글 이름(키워드)을 입력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넘어가는 기법으로 한글인터넷주소라고 일컫는 방식으로 현재 넷피아가 사업을 하고 있다. `웹. 기업이름. 한국'처럼 모든 주소체계를 한글로 입력하는 계층적 구조입력방식은 정부에서 추진하다가 중단된 상태다. 요즘 한글.com이나 한글.kr 처럼 영문 혼용이 새로 시작했으나 한자혼용처럼 인터넷에선 불편하고 완전한 한글인터넷주소가 아니다.
한글인터넷주소는 영어를 모르는 국민들이 인터넷 이용을 잘 할 수 있게 하는데 엄청나게 편리하고 좋은 통신 기반이고 도구요 길이다. 그런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넘어야할 산과 치워야 할 걸림돌이 많다.
첫째, 한국 정보통신부와 그 산하기관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
한글인터넷주소는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자꾸 늘어나고 가입자도 늘고 있으나 정보통신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외면하고 그 산하단체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원장 송관호)가 방해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 투자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한글과 영문 혼용인 [한글.kr] 방식을 7월 1일부터 시행함으로서 한글인터넷주소 발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가 안전하게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한글인터넷주소는 그 사업을 하는 회사 자체 통신수단이 아니라 인터넷접속통신서비스 회사=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통신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자국어로 변환해 쓰는 통신방법이다. 그런데 많은 국내의 큰 통신사와 대학 대부분과 제휴해서 한글인터넷주소를 서비스하고 있으나 아직도 100%가 아니기 때문에 소통이 안 되는 곳이 있다. 통신회사가 계속 안전하게 협조할 제도와 환경이 절실하다.
셋째, 유명 회사나 상품 이름들이 그 이름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 선점하고 이용하지 않거나 성인 싸이트 등 풍기 문란한 곳에 연결되어 있어 말썽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용자의 불편과 문제를 해결할 분쟁기관과 기술이 절실하다. 근래에 분쟁조정위원회를 만들었으나 아직 운영이 미숙하다.
넷째, 현재 미국식 도메인이 아닌 독자 통신수단으로 한글인터넷주소를 실현할 길을 열어야 한다. 인터넷은 미국이 개발했고 미국의 이익을 위배되는 일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지금 새로운 통신체계(이넘)가 여러 가지 연구 중이나 아직 미흡하다.
다섯째, 한글인터넷주소를 일컫는 짧은 이름이나 이를 나타내는 부호가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하고 이용하면서도 기업 광고 시 www. 영문주소는 광고하나 한글주소는 알리지 않고 있다. 현재 상품광고에 '아침햇살' '이프로' 등이 광고를 하고 있지만 아직 드물다. 그리고 광고하려고 할 때 한글주소가 회사이름이나 상품이름과 같아서 구분하기가 힘이 들다. 지금 넷피아는 'http://넷피아'로 표시하고 있지만 더 간단하게 @나 # 같은 어떤 부호를 한글주소 앞에 표시해서 (@아침햇살, #이프로 처럼) 한글주소로 알게 하던가 '한글인터넷주소'란 긴 이름 대신 '누리네'라고 써서 (누리네: 아침햇살) 구분하는 방식을 정해서 여러 사람에게 알리면 좋을 것이다.
여섯째, 영문주소에 길들여진 사람과 영문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한글주소를 무시하는 것도 큰 문제다. 자신만 생각하고 영어를 잘 모르고 불편해하는 노인이나 농민, 어린이 등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 태도와 의식을 빨리 씻어내야 할 것이다.
6. 마무리
한글인터넷주소는 국민이 인터넷을 활기차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할 것이다. 비영어권 자국어인터넷주소는 한국이 최초 실현국가다. 하루빨리 한글인터넷주소를 굳건하게 자리잡고 세계의 비영어권 국가에 자국어인터넷주소 기술을 가르쳐주고 그 나라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미국은 인터넷발전을 위해 국가에서 엄청난 지원과 협조로 세계 인터넷 종주국이 되었고 그 기술 수출로 힘들이지 않고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우리 정부도 자국어인터넷주소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겠다.
아시아올림픽 때 넷피아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태국어, 한국어의 인터넷주소 기술을 만들어 각 나라말로 시험을 해봤다. 넷피아는 지금 100여 개 나라의 언어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환경을 완성한 상태다.
만약에 비 영어권 국가들이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이용하게 되면 그 나라의 정보통신문화가 발전하고 세계 정보통신격차 해소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에서도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하게 되면 남북의 정보통신 소통이 쉬워져서 민족 화합과 통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동양문화와 세계 통신 발전을 위해서 한글인터넷주소와 한글이메인 이용을 늘리고 다른 나라에도 그 기술을 수출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초고속인터넷통신 요금과 한글인터넷주소 등록비 인상도 최소로 해야 할 것이다. 정보통신부와 그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협조가 절실하다.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한 인터넷 상거래 활성화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한글인터넷주소를 컴퓨터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에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한글인터넷주소를 국내 표준으로 빨리 정해야하고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다국어 번역체계와 방법 연구와 실현이 시급하다. 세계 각국에서 그 나라 국민이 자국어인터넷주소로 다른 나라의 인터넷에도 마음대로 접속하고 자국어로 번역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영어권 국가들이 공동연구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각 나라가 자국어로 된 좋은 정보를 각자 누리집에 가득가득 채우는 일도 함께 해야 할 일이다.
오늘날은 인터넷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한꺼번에 빨리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지식정보유통시대이다. 옛날엔 지식과 정보를 교수나 학자, 정치인 같은 특별한 사람이 만들어 방송이나 신문, 또는 책을 통해 퍼트리고 가르치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어디서나 지식과 정보를 만들고 인터넷을 통해 더 빨리 알리고 볼 수 있는 지식 정보 대중화시대,자유화시대가 되었다. 이른바 전화기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듯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통신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대중화 시대, 지식과 정보 민주주의 시대가 된 것이다.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넷피아와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 활동 자료집 참고함.
2003년 7월 1일 몽골 울란바토르대학에서 있었던 한국어정보학회 주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