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소년
박지숙 글/이다혜 그림 | 풀빛 | 2024년 01월 19일
책소개
“또 쏴 봐요. 총으로는 절대 우리를 꺾지 못해요.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해요.”
13살 어린이의 눈에 비친 4·19 혁명의 뜨거운 순간
4·19 혁명은 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 부정 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민주 항쟁이에요. 1960년 4월 19일에 우리나라 곳곳은 “선거를 다시 하라.” “이승만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로 몹시 뜨거웠어요. 거리마다 시민과 학생 들이 뛰쳐나와 이승만 독재와 3·15 부정 선거로 짓밟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목소리를 드높였지요. 거기, 그날, 그때를 함께한 영규, 홍철이, 말숙이를 통해 우리도 4·19 혁명의 열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어느 날,
납치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다
『4월의 소년』은 13살 어린이 영규, 홍철이, 말숙이, 삼총사가 4·19 혁명을 직접 겪으며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 정태 형, 현수 형, 신문 기자 아저씨, 중고등학생 언니 오빠의 모습 등을 생생히 담아낸 역사동화예요. 1960년대를 살다 간 시민들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한눈에 알 수 있지요. 이승만과 자유당의 부정부패를 참다못해 일어선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정의로운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4월의 소년』의 주인공인 영규 삼총사는 1950~60년대의 대한민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예요. 그때 대한민국 사람들은 무척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을 보내야 했어요. 일제 강점기, 6·25 전쟁 등을 겪으며 나라 곳곳은 파괴되었고 사람들은 먹고사는 일조차 힘들었지요. ‘홍철이’처럼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학교에 못 가는 아이도 여럿이었고요. 그래서 홍철이와 ‘영규’같이 신문 배달을 하거나 거리에서 껌이나 사탕을 파는 아이가 많았어요. 또 ‘현수 형’처럼 구두닦이를 하는 아이,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하는 아이도 있었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힘겹고 고달픈 생활에 좌절하지 않았어요. 가난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나름의 방식으로 현실을 극복하며 밝고 씩씩하게 자라났지요.
영규 삼총사도 때로는 서로에게 응원을 건네며 때로는 장난과 농담으로 고단한 생활을 살아 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새벽 신문 배달을 하던 영규는 골목에서 납치 사건을 목격했어요. 눈앞에서 여럿이 한 남자를 폭행하는 것을 지켜보며 덜덜 떨었지요. 영규가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에 사내들은 남자를 어디론가 끌고 갔어요. 그때 영규는 우연히 납치범 가운데 한 사내의 얼굴을 알아봤어요. 범죄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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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지숙
충남 태안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03년 중편동화 「김홍도, 무동을 그리다」로 제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김홍도, 조선을 그리다』, 『빈센트 반 고흐』, 『우리나라 역사, 첫 번째 이야기』, 『한옥, 몸과 마음을 살리는 집』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열하일기』, 『유배지에서 보낸 정약용의 편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논어』,『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등이 있다.
그림 이다혜
일상의 조각들을 모아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잡지와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이야기 교과서 인물 : 이중섭』, 『밥벌이로써의 글쓰기』, 『네, 저 생리하는데요?』, 『대단한 사람들의 소소한 인생 상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