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고 산가꾸기 18(2011년 5월 9일-5월 15일)

[상좌원]

2011년 5월 9일

비가 온다고 하여 기다렸드니 말짱하다. 오늘은 8시부터 어제 수덕사에서 얻은 꽃잔디를 심었다.

20리터 쓰레기 봉투에 꼭꼭 눌러 두봉지는 적은 양이 아니다. 양쪽 도랑가와 언덕, 언덕등 여러곳에

골고루 심었다. 내년에는 멋있는 꽃잔디가 수를 놓으리라.

도라지 밭을 정리하였으나 남은 것이 여러곳에 올라온다. 캐다가 한두덕을 심었다.

작은 밭앞의 언덕의 풀을 다 뽑고 돈나물을 캐다가 뿌려 주었다. 돈나물을 번식력도 강하고 주위에 풀을

억제하여 좋다.

거름 두포대와 쌀겨, 그리고 액비를 썪어서 거름을 만들었다. 이제 발효가 되고 나면 좋은 거름이 될 것이다.

블루베리에 거름을 더 주었다. 정말 예쁘게 잎이 피고 있다.

집앞과 오른쪽의 잔디에 풀을 메어 주었다. 14시 반이 넘으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오는 산과 들을 조용히 바라본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가고... 작년 이맘때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을까.

  내년에는 꽃잔디가 한몫을 할 것이다.                               도라지 두덕을 하나 더 만들었다. 

   발효가 되면 정말 좋은 유기농 거름이 될 것이다.                   예쁜 불루베리 11그루

  잔디가 새파래지나 했드니 벌써 씨가 새카맣게 맺히고.      조그마한 라일락도 꽃을 피워 향기가 그윽하다.

2011년 5월 11일

그저께 부터 내리는 비가 오늘도 계속된다. 그 동안 가뭄이 충분히 해소된 것 같아 기쁘다.

비가 내리고 나니 온 산천이 녹음이 방창하다. 채소와 식물은 기뻐 춤을 추고 마른 나무에도 싹이 돋아난다.

오랫만에 계곡에 물이 철철 흘러 내린다. 괭이를 들고 물고를 터 주었다.

도랑에 깔아 놓은 돌위로 물이 흘러 내리는 것이 너무나 아름답고 푸근하다.

계곡 윗쪽으로 물고 양쪽으로 돌을 세우고 안에는 돌을 깔아 주어야겠다. 돌이 그 만큼 있을지

그리고

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그리고 부단히 해 보면 될 것이다.

바야흐러 풀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집앞과 언덕의 잔디밭의 풀을 메어 주었다.

앞으로 한시간 정도만 더 하면 그래도 한번은 깨끗이 메어 준 것 같다.

시간이 너무나 잘 간다. 벌써 18시가 다 되었다.

  계곡에 이렇게 많은 물이 내려가는 것을 오랫만에 본다.      바람과 비로 연산홍 꽃이 많이 떨어졌다.

 집앞 언덕에 잔디 사이의 풀을 많이 뽑았다.                        집앞 언덕의 취나물 밭도 정리하니 예쁘다.

2011년 5월 12일

오전에 비가 그친다. 마을에서 황매화와 백매화, 불도화, 작약, 붓꽃과 국화를 구하여 심었다.

봄에 그래도 일찍 피는 붓꽃은 오른쪽 도랑가로 심었다.

황매화는 집 왼쪽 언덕에 심는등 여러 곳에 심고 나니 기분이 좋다.

어제 하다가 남은 집앞 언덕의 풀을 뽑고, 수도 주위의 풀도 뽑아 주었다.

계곡에 물이 거세게 내려와 움푹 패이고 낙엽이 뭉쳐 보기가 흉하여 정리를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를 못한다. 돌을 깔아 주고 싶지만 그만한 돌이 없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지나간다.

   황매화와 백매화, 불도화, 작약, 붓꽃과 국화.                     깨끗해진 언덕  

  물이 사철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계곡의 물꼬를 정리하지만 쉽지 않다.

2011년 5월 13일

약간의 황사가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 맑은 날씨이다.

야콘에 밑거름을 충분히 주지 못하여 별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웃거름을 주었다.

야큰은 적응성도 강하고 잘 자라고 있다.

큰밭 거름을 모아 놓았던 곳을 정리하여 옥수수 모종을 한줄 심었다. 페모(약초)씨를 구하면 페모를

심고 그렇지 않으면 옥수수를 심어야겠다. 감자가 꽃을 피우려나 보다.

아내는 국화같이 생긴 마돈나(?)라는 꽃을 구하여 열심히 심고 있다. 지금 한창 하얀꽃을 뽐내고 있다.

오후에는 5-2번지 윗쪽의 칡을 제거하고 약을 발라 주었다. 정말 칡이 너무너무 많다.

일을 마치고 돌아 오면서 계곡쪽도 다시 올라온 곳을 제거하였다.

내일 산행을 떠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날씨가 좋을 때 칡을 제거해햐겠다.

  야콘에 거름을 뜸뿍 주었다.                                            감자는 싱싱하게 잘 자란다. 꽃도 곧 필 것 같다.

  마늘도 잘 자라고, 양파는 별로다.                                   콩, 도라지, 블루베리, 고구마, 뽕나무...모두 잘 자란다.

  칡제거하는 일은 참 인내를 요구한다.                              꾀나 넓은 지역을 정리했다.

2011년 5월 13일

오늘 산행을 떠나려고 했으나 비가 오지 않을때 적어도 3일전에는 칡을 제거하고 약을 발라 주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로 미루고 아침 일찍부터 5-2번지 어제 하고 남은 부분을 시작했다.

칡을 찿아 뿌리를 잘라주고 약을 칠하고 잡목을 베어 주어 깨끗하게 하는 것은 시간이 무척 많이 걸렸다.

오후 17시반까지 너들지대 밑에까지 계획대로 할 수 있었지만 칡제거하는 일은 앞으로도 올라오면 계속

잘라주고 약을 발라 주어야겠다.

날씨는 맑고 주변이 깨끗이 정리된 산집에는 고요함과 평안함이 젖어 든다,

작물들은 모두 시기를 맞추고 거름도 충분히 주어서 그런지 잘 자라는 것이 너무나 보기 좋다.

작약과 매발톱등의 야생화가 꽃을 피우고 백합이 탐스럽게 올라오는 것은 정말 보기 좋다. 

  칡인지 고목인지 모르겠다.                                           잘라내고 나면 근사미 원액을 바른다.

  휴일이어서 산악자전거 팀이 여러명 지나간다.                  오늘은 넓은 지역을 계획대로 했다.

                                                                                  이 곳에도 00을 심어면 정말 좋겠는데..

  매발톱이 꽃을 피우려고 하고 있다.                                  연산홍 위로 백합이 고개를 내밀고 올라오고 있다.

[춘오]

정말 행복한 나날이 눈에보이는덧 아지랑이처럼 내눈에 아롱거리는군 한번보고십구나
항상 건강 잘 챙기고 행복하기 바란다 김천에서 복응 강필순

[상좌원]

늘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가시는 형님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