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1주년 기념

[윤정수]

오늘은 결혼 21주년 기념일이다.

1991. 3. 23일 토요일 우리는 대구에 있는 산격제일교회당에서 정오에 결혼식을 하였다. 돌이켜보면 어제 같은데 벌써 21년이 되었으니 세월이 화살같다는 옛말이 맞는 말이다. 잠시 흘렀는데 21년이 지났다. 지난 21년동안 무탈하게 우리들을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소회를 적어보려고 한다.

  2001년 나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장문의 글을 적은 기억이 있다. 물론 그 원고도 보관하고 있고.

그 글에서 집사람이 우리 가문에 시집와서 이루어 놓은 큰 업적들을 조목 조목 칭찬한적이 있으며, 또한 10주년 기념으로 mbc '싱글벙글 쇼, 나의 신혼일기'코너에 신혼여행 다녀온 재미나는 부분을 편지로 적어 보낸적이 있다. 채책이 되지 않아 방송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오늘 21주년을 맞으니 예전과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감정이 많이 둔화된 모양이다.

하여튼 가정경제를 위하여 2년전부터 떡볶이 사업을 하는 등 최근 애를 많이 먹는 집사람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오늘 금요기도회 참석하기 위하여 교회를 갔다왔는데 기도회 중 21년전을 떠 올리며 잠시 회상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