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 도깨비시장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찾은 적이 없었다. 오늘은 맘 먹고 길을 나섰다.
솔직히 도깨비시장하면 떠오르는 것이 싸고 후드레한 물건들이 연상된다. 하지만 난 그 곳에서 또 다른 人生을 배우고 돌아왔다.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손님을 위한 베려는 어떻게 보면 유명 할인마트나 백화점보다 더 인간적인 것 같다. 무더운 날씨를 비켜갈 수 있도록 저렇게 그늘막을 해 놓은 곳이 많았다.
쇼윈도우도 친근감이 간다.문방구에 내 걸린 훌라후프와 돼지저금통...재래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요즘 자주 보게되는 모습이다. 돈을 벌러 나오시는 것이 아니라 소일 하시려는 것을....우리는 안다.
아주 협소한 공간에 아이들을 위해 놀이터를 만들었다. 기발한 생각이다. 처음엔 기찻길인줄 알았다. 건널목을 철도 차단기로 만든 재치 ^^
도깨비시장 입구다. 비가 내리다말다 하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빈다. 간판이 인상적이다...소허파...ㅜ
시장이 정말 활기차다.어른 아이 할 것없이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모두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도깨비 시장에 도깨비는 없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콩나물통 ..반가워 한 참을 쳐다봤다. 그 혼잡한 시장바닦에서도 샤워도하고 머리도 깍나보다.
아주 잘 정돈된 모습이 신뢰감도 주고 ..가격을 보니 정말 싸다. 동네에 사시다 다른 곳으로 이사한 분들도 물건 살 때는 이 곳으로 오신단다. 서울에서 아주 유명한 시장이란다.
요기도 할? 후배가 추천하는 해장국집에 갔다. 값도 싸고 아주 맛있는 집이었다. 청진동 해장국
촬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큼직한 남자를 뒤에 태우고 귀가하는 여성을 보았다. 우먼파워!!!
도봉견인차량소가 이 곳에 있었다. 차를 타고 지나다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앞으론 걸어 다닐 것이다. 후배가 `뚜벅이 사진가` 모임을 만들었음 한다. 고려해 봐야겠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열중이다.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들어 마신 숨 한 번 내 ?지 못하면 죽음이다. 매사 열심히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바다속 풍경` 큰 횟집인데 문을 닫았다. 예전에 몇 번 가봤는데 회 맛이 별루여서 발 길을 끊었는데 역시 입맛은 다 같은가보다. 옛 향수에 젖기 쉬운 포장마차는 우리 세대에 있어서는 고향과 같다. 그래서 늘 우리 곁에서 맴돈다.
손을 잡고 가는 연인들...사철탕일까? 소내장탕일까? 도봉역 밑에 전철상가가 형성됐다. 북부지원이 얼마전 이리로 이전하면서 이 곳 상권도 활성화 되었다.
생각보다 아늑한 느낌이 좋다. 가끔씩 지나가는 전철소리가 귀에 거슬리지만 참을만 하다.
새로 오픈하는 집도 있다. 아직 가본 곳은 없지만 갈치조림과 돈돼지집(제주돼지)은 가 보고 싶다.
집으로 가는 발길이 빨라졌다. 운동갈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금주를 시작한지 5일째다. 생애 처음 있는 일이다. 얼마전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혈압이 갑자기 높아져 있었다. 병원에서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으니 술 마시지 말고 보름 후에 다시 검사하고 그래도 안내려가면 약을 먹어야한다고 엄포다. 약 먹는것은 어렵지 않지만 왜 혈압이 올랐는지 원인은 알아야 할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넘의 술인 것 같다. 일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셔댔으니....금주후 마눌과 전쟁이다. 한 잔만 딱 한 잔만.....마시고 싶은 욕구에....ㅋ 마눌의 한 마디로 조용히 자야한다..... 덕분에 컨디션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혈압도 4일만에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 참에 술도 끊고 사진 속에 푹 빠지려 한다.
집으로 들어 가는 문. 그 옆으로 밤이 깊어 간다.
저 길 끝이 우리집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린다
- 송하 - |
출처: 송하의 사진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송하
첫댓글 도깨비시장에가면 도깨비 파는것 아니었어..ㅎㅎ 기남이가 여유로워서 좋다...^^
그래 많이 내려 놓으니 한결 어깨가 가볍다.세상 보는 눈도 편해졌구..^^
인생 시장 ^^
살아 있었군. 언젠간 니 회사도 탐방갈껴.ㅋ
모두 술을 끊어가는 나이가 되엇군ㅎㅎ
이상하게 저녁만되면 죽겠스..현숙이땜시 잘 넘어가고있는데...성공가능성 90프로 이상..아마도 덕분에 사진은 무지 찍으러 다닐 것으로 보임 ㅋ
앞으론 필름값 엄청 들어가게 생겼겠다.ㅎㅎ
ㅋㅋ 글게..
붕어빵에 붕어는 아예없었다
내안에 나도 없고
,,,,,, 모르겠다
심오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