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포항과 부산을 방문하였다
포항 가서는 공장 터 자리를 둘러 보았고
부산에서는 해운대 겨울 바다를 보았다
포항의 공장 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구입단계에 있으므로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포항에 도착하니 점심 때가 되어 고래고기 전문식당으로 안내한다
바다가 없는 충청도 괴산 촌놈이라 고래고기는 처음 먹어본다
껍대기살은 돼지비게살 같았고 살찜은 색깔과 맛이
소고기 육회 맛 같았다
고래가 바다에 사는 포유류라서 그런지 비린내는 나지만
생선 맛과는 차이가 있었다
미리 보아 두었던 4곳을 보고 오는데 미리 준비한
대게와 과메기를 실어 주는데 양이 많았다
과메기 2박스에 영덕 대게는 30마리 정도 되었다
주위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많이 실어준 것이다
이런 정성이니 분명히 큰 명당 터를 얻게 될 것이며
앞으로 크게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
포항을 떠나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의 명소 자갈치 시장을 둘러보고 갈치와 동태를 샀고
아들이 특별히 부탁한 반건오징어 반축을 샀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포항에서 점심을 고래 고기와 회를 먹었기에
저녁은 생선 튀김 정식을 먹었다
부산은 없는 사람이 살기에는 좋은 곳이라고 들었는데
해산물과 농산물이 싸고 풍부했다
날씨 또한 따뜻해 살기에 좋은 것 같았다
아침 영하 13도 였는데 96년 만에 최고로 추운날이었다고 한다
내가 사는 청주의 겨울철 평균 온도밖에 안된다
숙박은 2년 전에 관공서를 답사하다 묵었던
해운대 구청 옆에 있는 해운대 온천센터인
찜질방을 찾았다
8천원이면 사우나와 잠자리가 해결된다
사우나에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워낙 공간이 넓어 아이들은 풀장에서 수영까지하며 논다
이곳은 옛날부터 피부병에는 최고라는 소문이 나 있는 곳이다
찜질방이 명당이라서 그런지 손님들이 무척 많았다
12시가 되니 누울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사람들이
들어왔으며 수백 명은 족히 될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잠에 들어 아침까지 조용했다
동행했던 집사람과 셋째 딸이 이렇게 좋은 곳은 처음이라 한다
해운대는 여름철에는 최다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불꽃 축제 때를 전후하여 가장 많이 모인다고 한다
백만 인파가 몰려오는 해운대는 과연 어떤 곳인가
풍수적인 용어를 들어 굳이 설명한다면
거대한 장와인 와형 명당에 해당되는 곳이다
청룡백호가 긴 팔을 벌려 반월형의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바다가 아니었다면 주택지로 최적의 자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바다였기에 우리나라 명소로 더 큰 가치를
부여받는지도 모른다
해운대는 거대한 천기 4개가 바다로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
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흩어져 4각점을 만들며 내려와 해운대 앞바다 전체를
명당으로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해운대는 남쪽에 있으면서 동해안처럼 해가
동쪽 바다에서 떠 오르는 곳이다
동향을 향해 모래언덕을 만들어 놓았다
물도 깨끗하고 숙박시설도 충분했다
아침 시간이었는데 바다위에 떠오르는 태양 빛과
반사되어 출렁이는 바다 물빛은 정말 아름다웠다
바다는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남을 배려하는 선한 마음도 살아있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바다를 따라 세워진 고층건물 위층은
외지인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등지의 돈 많은 분들의 별장지라고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대표적인 명당은 조선호텔일 것이다
해운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으며 남향을 하고 있다
호텔 중심부에 중간 정도의 혈이 맺어 있는 곳이며
근처로 떨어지는 거대한 천기의 영향도 받는 곳이다
숙박비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앞으로 형편이 좋아지면
그곳이 얼마나 편안한지 한 번쯤 숙박해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해운대의 명칭은 신라시대 문장가이며 대자연인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바다로 내려오는
천기를 보았을 것이다
속세를 버리고 지리산 계곡에 들어가 머물렀다는 곳을 보았다
그곳에는 혈의 대명당이었다
최치원 선생은 토황소격문을 지은 대문장가이지만
신라 의상 자장 원효를 잇는 신라 말 도선과 함께
대풍수가로 보아도 손색이 없는 분일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