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1.8.26.목
■코스: 우사마을 버스정
류장-우사마을-월성이씨
묘-국사봉 방향 1.3KM-Back-우사마을-'효렴봉 등산로 개설연혁비'-전망
바위-효렴봉(648m) 정상-
624봉(흔들바위)-헬기장-전망바위-해산바위-Back
-십리굴-Back-철수마을-애향쉼터-우사마을 버스
정류장(원점회귀)
ㅇ들ㆍ날머리 주소: 우사
마을 버스정류장/산청군 차황면 우사리 산 26-10
*이동거리:광주~129KM
■구간거리/평균속도:
10.9KM/1.7KM(GPS 오
류로 2.6KM 누락)
■후기: 태풍 오마이스가 8.23(월) 경남. 부산 지역
에는 많은 생채기를 남겼
지만 복받은 광주엔 소리 소문없이 통과하더니, 가
을 장마로 이어져 거의 매
일 비를 뿌리는 통에 산행
날 잡기가 어려웠는데, 다
행히 오늘 날씨가 빼꼼한
다기에 미답지인 경남 산
청 효렴봉에 다녀왔습니
다. 여러 선답자의 블로그
를 본 결과, 우사마을에서 정상을 찍고 철수마을로 시계방향 코스를 주로 이
용하던데, 이 코스는 7.5~
8.3KM로 다소 짧은 감이
있어서, 어느 한분이 국사
봉 쪽으로 올라갔기에 그
코스를 따라갔습니다. 그
러나, 0.9KM 정도 까지는 등로가 묵어 거칠어도 따
라갈 수 있었으나, 습한 날
씨 때문인지 어찌나 거미
줄이 많고 모기가 물어대
던지 견디기 힘든데다가,
이후 구간 부터는 아예 길
이 없어져 부득이 Back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 2.6KM를 알바한 꼴이 되
었습니다.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일
기예보 상 풍속 1~2M/S로 바람을 기대하지는 않았지
만, 계곡옆 코스라서인지
바람이 막혀 어찌나 후텁
지근한지 땀만 바가지로
흘렸습니다. 따라서, 우사
마을로 되돌아와서 통상 주로 올라가는 코스를 따
라 갔는데, 이코스 역시 지
자체에서 전혀 등로 관리
를 하지않은 탓에 등로가 묵어, 잡목과 수풀로 우거
져 길이 희미하여 0.5~1
KM 정도를 길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이윽고 고생 끝에 능선을 치고 올라가
자 임도를 만났고, '효렴봉 등산로 개설연혁비'를 만
나서 부터는 비단길 같았
습니다.
정상부터는 능선이라서 양
쪽이 트여 다소 바람이 통
해 선선한 기운으로 산행
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여
러 바위와 여러 굴이 있다
는데 바위는 해산바위와 흔들바위, 굴은 십리굴만
겨우 보았습니다. 거친 길
을 뚫고 가거나 가파른 오
르막을 오를 때는 아직은
땀이 많이 나서 힘들지만, 이따금 바람이 불어올 때
면 이젠 가을 바람처럼 선
선해서 산 타기 참 좋은 계
절이 곧 다가올 듯 합니다.
아쉬운 점은 암릉과 골산
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육
산이었고, 황매산에 치어
서인지 등로관리가 전혀 안되어 있어 산행지로서 부적절할 정도로 열악했
을 뿐만 아니라, 조망 또한 산 소개와는 달리 효렴봉 정상에서는 거의 없었고,
한참 철수마을 쪽으로 진
행한 후 구간에서만 그나
마 황매산ㆍ감암산ㆍ부암
산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
다. 생각외로 볼품없는 산 이라 느꼈습니다.
비추입니다.
■차기 산행지: 선정 중
■산소개: 산과 계곡이 청
정(淸淨)하기로 유명한 경
남 산청은 '민족의 영산'이
자 '어머니산'인 지리산 천
왕봉을 비롯해, 웅석봉ㆍ
왕산ㆍ필봉산ㆍ둔철산ㆍ정수산 구곡산ㆍ부암산 등 수많은 명산을 품고 있는 고장이다. 합천 황매산 역
시 산청 사람들에게는 '산
청의 산'으로 인식되고 있
다. 산청의 서쪽 끝인 지리
산 천왕봉과 동쪽 끝인 황
매산 사이에 많은 산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가운
데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산
이 바로 효렴봉(孝廉峰·
648m)이다. 산청군 차황
면 우사리와 철수리ㆍ상법
리에 걸쳐 있는 효렴봉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
래에서 보면 크고 작은 절
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위 산이다. 산 아래 마을인 우사리와 철수리 등에 효자 효부가 많았으
며, 검소한 삶을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효렴봉이라는 이름이 우선 정겹다. 멀리
서 보면 골산(骨山)이 분명
한데 실제로 산행을 해 보
면 암릉 구간은 거의 없고 오히려 육산(肉山)의 전형
적인 등산로로 이어지니 걷기에도 편하다. 산꾼들
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는 산인 까닭에 일부 구간의 길이 묵어서 희미하다. 효
렴봉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다. 지리산 천왕봉과 동쪽의 능선, 황
매산 정상과 남쪽 능선 대
부분이 잘 드러난다. 특히 황매산에서 베틀봉 감암산 ㆍ부암산까지 이어지는 기
암과 철쭉평전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
명하기도 하다. 이 같은 특
징에도 불구하고 산꾼들
의 발길이 많이 닫지 않은 이유는, 이 산만 단독 산행
지로 삼기에는 코스가 너
무 짧다는 아쉬움 때문일 듯하다. 어느 길로 가나 4
시간 내에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에, 광주 등 대도시권에서 애써 이 산
만을 목표 삼아 가기에는, '2%' 모자란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약간의 부족함은 효렴봉이 품고 있는 여러 매력들을 잘 모
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다. 효렴봉의 숨겨진 매력
은 베틀굴 · 박쥐굴 ·누운
굴.십리굴이라는 이름의 4개 천연석굴과, 2개의 거
북바위, 그리고 1개의 석
문이다.
첫댓글 26일만 비가 안온것 같은데 날자를 잘 잡았네요. 주위 환경이 괞찮은것 같은데요. 볼거리도 조급은 있는것 같아요
기대만큼 멋진 산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