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열기가 올라갈수록 헐리우드 박스 오피스의 열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많은 리메이크 작품들과 후속편들이 만들어진 가운데, 헐리우드 자체로 시나리오를 제작한 영화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영화 월드 워 Z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 영화는 Max Brooks의 좀비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다른 대부분의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월드 워 Z도 관객들로 하여금 재난이 발생할 경우 누구의 지시를 따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암시(교육)하는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 이것은 종말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일루미나티의) Predictive Programming이 결합된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영화들이라면 컨테이젼, Children of Men, 아웃 브레이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들 속에선 UN 산하 단체인 세계보건기구(WHO)와 FEMA, 그리고 질병 관제 센터(CDC) 등이, 비록 계엄체제 아래서 대중들을 학살하고 통제를 가하지만, 결국 재난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구원자로 묘사된다.
월드 워 Z에서도 인류를 급속히 확산되는 좀비의 재앙으로부터 구원하는 주인공(브래드 피트)이 전직 UN 조사관으로 등장한다. (미국의 대통령이 숨을 거두고 의회와 정치가들이 행방불명된 상태에서 UN 조사관이었던 주인공은 유엔 차관의 명령을 받고 인류를 구원하는 사명을 완수하게 된다. - 역자 주)
영화는 좀비의 출현과 확산(전세계적인 재난)을 전 세계적인 계엄령 선포의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헐리우드는 자신들의 상품을 소비하는 어리석은 대중들에게 만일 좀비의 출현과 같은 전 세계적인 재앙이 발생한다면 문을 닫고 집안에 머물며, UN, FEMA, 세계보건기구와 같은 영웅들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도록 저들의 통제와 지시를 따르라고 세뇌시키고 있다.
기사원문>> World War Z: Emergency Preparedness, United Nations, and Predictive Programming
* 세계적인 전염병의 확산과 이를 수습하는 FEMA의 활약을 보여주었던 2011년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컨테이젼’에 이어, 재난의 원인을 ‘좀비’로 바꾸어 똑같은 어젠더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 월드 워 Z’가 개봉되었다.
두 영화의 차이라면 ‘컨테이젼’이 재난을 극복하는 미국 내의 활동(FEMA의 활동)에 초점을 맞춘데 반해, ‘월드 워 Z’는 이미 전세계로 확산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나서는 UN과 UN에서 파견된(혹은 UN에 속한) 영웅적인 인물들의 활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전 세계적인 재난이 닥칠 경우 각자가 속한 나라보다는 UN을 신뢰해야 하고, UN을 대표하는 영웅적인 인물(적그리스도?)을 신뢰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일루미나티가 헐리웃을 동원해 앞으로 등장하게 될 세계정부와 이를 이끌 세계정부의 대표(호루스, 적그리스도)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대중들의 마음을 세뇌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