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경제> 오늘은 자동차 보험료에 관해
알아보겠는데요… 도움말씀 주실
<한백 손해사정사무소> 양해일 소장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1
금융감독원과 보험회사가 2018부터 ‘사고건수제’를
추진하겠다고 해서 논란중인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현재 자동차 보험요율 기준은 사고발생 시 사고크기 기준의 사고점수제'입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과 보험회사는 2018년 도입 예정으로 사고발생 건수 기준으로 보험료를 정하는 '사고건수제'를 추진 중입니다. 이렇게 건수제를 적용하면 사고 1건은 2등급, 2건은 5등급, 3건은 8등급, 4건 이상은 9등급이 올라가게 되어 사고차량에 대한 보험료가 상승할 전망입니다. 사고 1건 14%, 2건 39%, 3건 69%, 4건 이상은 81%의 부담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부담한 총 보험료는 11조930억원인데 자동차 건수제를 적용한다면 총 보험료는 11조389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총 2960억원의 보험료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수제를 도입하면 보험료가 오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기 비용으로 사고 수리하는 비중이 높아져 보험사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대체적으로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질문2
최근 들어 자동차 보험료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매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마일리지 할인이라는 것이 있다면서요. 어떤 제도입니까?
(보험가입 후 1년간 주행한 거리가 보험 가입시 약정한 주행거리 이하인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특약으로 할인을 언제 해주냐에 따라 선할인 방식과 후할인 방식으로 나뉘어 집니다. 참고로 지역별 주행거리 자가용승용차 7천키로미터 미만 누적비율의 경우 서울이 35.8% 전남은 전 시도 중 18.5%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서울은 그만큼 오래되지 않는 자동차를 타고 있고, 전남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를 타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물론 서울의 경우는 자동차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지 않고, 전남은 많이 사용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질문3
그런데 할인방식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운전자는 드물죠?
(약정 주행거리는 보험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4,000km이하, 4,000km초과 10,000km이하로 나뉘는데 약정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할인방식중 선할인 방식은 보험가입 시기에 일정한 주행거리를 약속한 후 미리 할인을 받는 방식이구요. 선할인 방식의 경우 보험 만기 때 보험가입 후 실제 주행한 거리가 약정 주행거리를 초과했다면 할인 받은 금액을 보험회사에 돌려줘야 합니다. 후할인 방식은 보험 만기때 보험가입 후 실제 주행한 거리가 약정 주행거리를 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냈던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질문4
당연히 주행거리가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얼마나 탔는지는 어떻게 검증할 수 있습니까?
(주행거리와 관련한 모럴헤저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검증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의 방식은 OBD 즉, 운행정보확인장치에 의해 인증하는 방식입니다. OBD는 승용차요일제에 따른 보험료 할인 상품에 부착하는 기계랑 같은데 대략 약 5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다음의 방식은 사진촬영방식인데 자신의 계기판을 직접 사진을 찍는 방식입니다. 문제가 된다면 후자의 방식이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보험회사의 협력 정비업체 또는 카센타에 직접 방문하여 계기판에 주행거리를 확인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질문5
마일리지 외에도 최근 보험료 할인에
사용하고 있는 장치가 블랙박스인데요…
이 블랙박스 장착 차량도 할인을 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이러한 장치를 범용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차량의 경우 보험료로 약 3%정도를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사고가 발생할 시 블랙박스를 제공하지 않게 되면 이에 대한 혜택이 소멸되는 점을 참고 하시고, 블랙박스를 장착할 경우 보험료 할인과 교차로나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4거리에서 사고의 원인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장점이 분명이 있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내가 불리한 상황일 때 블랙박스는 내 과실을 입증하는 단서로 작용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통사고는 정말 순간에 발생하게 되는데 분명하게 나는 정확하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갔다고 말은 하지만 블랙박스를 확인하게 되면 그러한 진술과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질문6
이와 같은 안전장치를 차량에 부착할 경우 할인을
해 주는 기타 장치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하나 보험료가 할인되는 안전장치는 다들 알고 계시는 에어백의 설치입니다. 에어백이 설치되면 거의 모든 보험회사의 자기신체사고 보험료가 할인이 됩니다. 에어백이 운전석에 1개 설치되어 있으면 10%, 조수석을 포함하여 2개가 설치되어 있으면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ABS브레이크시스템, 이모빌라이저 등의 안전장치의 설치도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ABS 및 자동변속기의 경우 모든 보험사에서 모든 담보의 2~3.3%를 할인해줍니다. 도난경보기, GPS 등이 있다면 모든 보험사에서 자기차량손해의 보험료를 5%까지 할인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보험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녹색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각자 약관에 적힌 책자를 이메일로 수령하거나, 자전거 사고 시 보상을 받는 특약에 가입하여 자동차보다 주로 자전거를 탄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할인을 해 주는 보험회사도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7
자동차 사고가 발생한 경우 내 차를 수리할 때
부담하는 부분에 대한 것도 할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이것을 자기부담금 제도라고 합니다. 자기부담금 제도를 운영하는 목적은 무분별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즉, 자기부담이 크면 보험금 청구로 익힌 실익이 줄고, 오히려 할인 유예나 할증으로 인한 손해가 더 클수 있어서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할증기준액을 높이면 최소 자기 부담금도 늘어나므로 할증기준액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질문8
자동차가 어떤 자동차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죠?
(그렇습니다. 보험개발원은 똑같은 사고가 나도 차의 견고성이나 내구성 등에 따라 수리비, 부품값 등이 다른 점을 감안하여 해마다 차량 모델별 등급을 매깁니다. 이 등급은 각 보험사가 자가차량손해보험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삼는데 1-21등급으로 나뉩니다. 21등급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낮아져 보험료가 싸지고 1등급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져서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일반통념과 달리 등급 숫자가 높을수록 좋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배기량이 같을 때에 1등급 차량은 21등급 차량의 보험료보다 3배가 더 비쌉니다.)
질문9
이러한 할인조건들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보험회사의 보험료가 저렴한지도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일종의 자동차보험의 비교 견적을 내 봐야 하겠습니다. 실제 이 방송을 위해 똑 같은 조건으로 보험회사에 비교견적을 의뢰해 보았는데 가장 저렴한 곳이 848,950원, 중간 정도 1,058,230원, 가장 비싼 곳은 1,300,780원이었습니다. 결국 보험회사별로 약 451,000원 정도의 보험료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요율이 자유화되었기 때문에 보험료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교견적은 이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연고에 의해 가입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료의 차이에 대하여 크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지만 보장내용과 주 특약 등을 잘 조정하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질문10
보통 대형사는 보험료가 비싸고 소형사나
다이렉트 보험사의 보험료가 싸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선택해야 합니까?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보험회사마다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대형 보험회사의 보험료가 더 싼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근거 없는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보험료를 비교하는 비교견적서를 반드시 받아서 결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대형사와 소형사의 차이점, 즉 보상서비스 면은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질문11
특별한 경우의 할인은 어떤 게 있습니까?
(자동차 사고가 발생한 이후 수리를 할 때 중고부품을 사용하겠다는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또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보험회사들도 반기는 사항이라 손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들은 중고부품 사용이 늘면 전체적인 지급 보험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고부품 사용 약속을 하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줍니다. 보험료의 할인 폭은 일반적으로 차량손해에 대해 약 8% 정도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질문12
특정요일에 운행을 안 하면 할인을 해 주는 특약도 있죠?
(그렇습니다. 평일 중 하루를 정해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하는 특약으로 1년 동안 이를 지키면 보험료를 평균 8% 이상 할인해 돌려주는 것입니다. 연간 운행거리와 관계없이 지정 요일 운행 여부로만 보험료 할인이 결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OBD를 장착해야 합니다. 1년 동안 3번까지는 위반하여도 할인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질문13
기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 정리해 주시죠.
(자동차 보험료를 분할해서 납부하면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분할 납부하는 방식과 회수에 따라 1년보험료의 0.5~1.5%의 금액을 추가하게 되는데 자동차보험료는 1회분이 1년보험료의 70% 가량을 차지하므로 나머지 30%에 대한 추가 금액이 결코 적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험사의 분할 납부보다는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여 일시납으로 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사실 이러한 모든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을 하는 것입니다. 교통사고는 물론 가벼운 법규위반도 보험료를 할증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은 1회 10%, 2회 이상이면 20%의 할증이 되며, 중앙선 침범, 속도위반, 신호위반은 2-3회 5%, 4회 이상은 10%가 할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연소득 4천만원 이하, 35세 이상, 10년 이상 생계목적의 소형차량 1대 보유 등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하는 제도도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