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 물류센터는 물건을 쌓아두는 ‘보관’과 배송차량에 물건을 싣는 ‘중계’ 역할이 8할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물류업계 화두는 ‘풀필먼트’다.
‘풀필먼트’란 판매 상품의 입고, 분류(소분), 재고 및 품질관리, 배송 등 고객에게 도착하는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생산의 마지막 단계으로 진화한 셈이다. 예를 들어 의류의 경우 배송 전 마지막 다림질을 포함한 최종 수선 서비스 작업을 해 출고한다.
풀필먼트의 가장 큰 장점은 ‘배송 단계의 축소’다. 과거에는 ‘생산 → 판매 유통사 창고 → 배송사 창고 → 고객’ 순이었다. 여기서 풀필먼트는 ‘판매 유통사 창고’를 거치는 단계가 없어 더욱 빠른 배송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던 일부 업무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돼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특히 풀필먼트는 신선·냉동식품, 의약품 등 보관 및 운송과정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풀필먼트 서비스 기업은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오픈한 메가허브터미널에 9만9174㎡(약 3만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놓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어 관련 서비스가 확산된다면 바로 매출 발생이 가능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도 이커머스 성장에 대한 대응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지난 9월에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이커머스 화주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2.
국내 택배업계 1위 씨제이(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자체 물류망을 갖추고 있지 않은 이커머스 업체와 씨제이대한통운이 결합할 경우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배송 속도를 놓고 업체간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되는 셈이다.
씨제이대한통운은 엘지(LG)생활건강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이커머스 전문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풀필먼트는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상품을 주문해 배송받기까지 걸리는 모든 물류 과정을 물류업체가 대행하는 일괄 서비스다. 재고를 아예 택배사에서 보관하는 터라, 주문이 들어오면 택배사에서 바로 물건을 포장해 배송할 수 있다. 배송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셈이다. 한 예로 소비자가 엘지생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씨제이대한통운이 자사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 센터에 보관한 물품을 꺼내 바로 배송하는 식이다. 씨제이대한통운은 “통상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할 경우 다음날 받아보기 위해서는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주문해야 하는데,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서는 자정께 주문해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며 “업체는 주문을 더 오래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늦은 시간까지 여유 있게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씨제이대한통운이 이커머스 업체와 결합해 기존의 이커머스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배송 능력’이 업계를 좌우해왔다. ‘로켓배송’으로 급성장한 쿠팡, 신선식품 새벽배송서비스인 ‘샛별배송’으로 몸집을 키운 마켓컬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급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 자체 물류망이 없는 이커머스 업체가 풀필먼트 서비스와 결합해 배송 경쟁력 등을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물류에 투자하지 못했던 이커머스 업체들의 풀필먼트 서비스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씨제이대한통운은 “3개 층의 풀필먼트 센터를 갖추고 있어 입점업체의 대규모 할인행사에 따른 물량 급증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며 유통업체와 적극적인 제휴 체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쿠팡같이 초기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지 않는 한 (다른 이커머스 업체는) 물류 아웃소싱이 절실해질 것이고, 택배사도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필요하다”라며 물류사와 이커머스 업체와의 연합 가능성을 짚었다.
가격 중심의 경쟁구도에서 배송 중심, 업체 간 피비(PB·자체브랜드)상품 등으로 경쟁이 다각화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발간한 택배산업 보고서에서 “이커머스와 택배시장 모두 저가경쟁이 치열하다는 한계에 부딪혀왔는데 풀필먼트를 통해 가격 이상의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경영학)는 “그동안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가 있었는데, 다른 이커머스 업체의 배송도 빨라지게 된다면 서비스나 피비상품 같은 요소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빠른 온라인 주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온라인 업체들의 풀필먼트 입점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서비스 사업으로 연간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풀필먼트 서비스 관련해 지난달부터 고객사가 입점하기 시작했으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라며 “CL 부문 내 중국 관련 업종은 부진한 동시에 소비재 부문 업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매출 감소효과가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셜명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비스가 확산된다면 바로 매출 발생이 가능한 구조"라며 ”기존 택배사업보다 평균판매단가(ASP)와 마진률이 모두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견
국내 풀필먼트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쿠팡이나 마켓컬리 같은 회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하는 것이 강점인 회사들이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회사들 맞서 풀필먼트를 내놓았다.
전자상거래 시장과 택배 회사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의 이러한 사업은 배송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쿠팡과의 경쟁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양질의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빠른 배송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진 업체들을 빨리 확보해 계약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941252.html#csidxdb80655da801c7b98ec4eb9314dadf6
http://daily.hankooki.com/lpage/industry/202004/dh20200422154423148000.htm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056
첫댓글 중간시험 평가5
"fullfillment" !!!
매우 유익한 내용의 게시글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