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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은 끊임없이 수분을
요구한다
물은 몸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 우선은 호르몬과 영양소를 운반한다. 폐에서 세포내로 산소를 전달하고,독성물질과 노폐물을 희석시켜 신장과 간으로 운반하는 기능도 한다. 부산대학병원 소화기 내과 송근암 교수는 "이밖에도 체내 온도조절과 소화촉진까지 겸한다"고 말한다.
80년대 후반 T임파구를 유행시켰던 이상구 박사도 "한국인의 건강"이란 책에서 물 예찬론을 폈다. 물이 핏속에 독소가 있을 때 콩팥에서 독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조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마셔야 될까. 하루에 적어도 2ℓ의 물을 마셔야 된다는 게 일반적인 의학상식이다. 이는 수분이 몸밖으로 빠져 나가는 양을 감안한 수치. 성인은 하루에 약 2.5ℓ의 수분을 배설한다. 호흡하면서 수증기로 배출되는 게 약 600g,땀구멍을 통해 발산되는 게 약 500g,대소변으로 배설되는 게 약 1천400g이다. 그런데 대개 음식을 통해서 0.5ℓ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까닭에 매일 생수나 차를 통해 2ℓ정도의 수분을 보충하면 된다.
# 음용 땐 노하우가 있다
지난해 "먹는 물 알고 마시면 건강합니다"는 자료를 발간했던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유갑봉 원장은 "물은 아침에 일어나 공복일 때 한잔 마시면 좋으며,아침·점심·저녁과 취침 30분 전에 1~2컵이 적당량"이라고 충고한다.
식사 직전이나 도중에 물 마시는 것은 되레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물이 소화효소와 위산을 희석시켜 위속의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기 전에 창자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또한 "꿀꺽꿀꺽"보다는 "홀짝홀짝"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한 음용 방법이다. "단숨에 물을 들이켜면 위장이 처져 부담을 준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
물이 유익하다 하나,수질에 대한 불신으로 요즘처럼 돈을 주고 사먹는 판국에 선뜻 맹물 마시는 게 주저된다.
우리한의원 박태숙 원장은 "옥수수나 보리,결명자,둥글레를 살짝 볶아 끓인 물을 마시는 것도 수분 섭취 요령"이라고 말한다.
곡물과 약재를 살짝 볶아 달이면 물 맛도 구수하고,중금속을 흡수해 몸에 좋은 물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결명자는 간기능을 조절해 눈을 보호하는 효능까지 있다.
박 원장은 "봄철 뽕나무 가지인 "상지"를 뜨겁게 달군 모래에 볶아 차로 해서 마시면 최상의 물 보약"이라고 말한다. 이럴 경우,혈액 속에 노폐물을 제거해 중풍과 비만을 예방할 뿐 아니라 소화기능 조절까지 곁들인 한방적 효과를 맛볼 수 있다.
# 찬물도 체질따라 효능 다르다
최근 육각수 논쟁에서 볼 수 있듯,마시는 물로는 찬물이 최고로 꼽힌다. 그 이유를 유원장이 들려준다.
"인체에 존재하는 물은 5개의 사슬구조,5각형 고리구조,6각형 고리구조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온도가 낮을수록,즉 찰수록 많아지는 6각형 고리구조 물은 인체에 흡수가 빠르고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뤄져 노화방지,암·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변비 치료용으로 아침에 냉수 한잔을 권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얼굴 형태를 측면에서 봤을 때 볼록렌즈처럼 튀어 나왔거나,눈꺼풀과 입술이 발달해 두툼한 사람,손바닥쪽 엄지손가락 뒤편의 도톰한 부분인 "어제"의 색깔이 붉고 배가 큰 사람에겐 찬물이 좋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위장과 대장의 기능이 발달돼 열이 많은 편인데,찬물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무턱대고 찬물을 오랫동안 들이켜선 안될 사람도 있다.
박 원장은 "오목렌즈처럼 얼굴이 함몰된 사람,어제 주변에 실핏줄이 파랗게 발달된 사람은 대체로 몸이 차가운 사람이어서 찬물을 계속 마시게 되면,위·대장 활동을 위축시켜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즐기는 찬물도 주의를 요하는 대목. 몸을 한껏 데웠다 갈증난다고 입안이 얼얼한 냉수에 녹차를 띄워서 마시는 것은 몸에 갑자기 변화를 줘 좋지 않다.
첫댓글 대체의학쪽에 상당히 마니 아시네요 저도 그쪽에 관심이 많은데 싸부 삼아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