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봄 1박2일
(무주공산 835차 산행) 특별산행을 아래와 같이 진행합니다.
■■■■ 아 래 ■■■■
1. 날짜 : 2023년 4월 29일(토) ~ 30일(일)
-. 원당역 5번출구 : 06:00
-. 양재역 1번출구 : 06:50
-. 경부선 죽전정류장 : 07:10
2. 참가자격 : 무주공산 정회원 및 가족
3. 장소 : 월출산 & 강진 만덕산 백련사 다산초당 & 남도 맛집기행
4. 숙소 : 강진만베이스볼파크
5. 교통 : 어울림관광 ( 영암, 강진 )
6. 참가회비 : 20만원 / 1박3식
국민은행 69500 101 135258 이정옥
7. 인원 : 35명(선착순)
참가신청 : 댓글 또는 총무님께 개별신청 또는 카카오톡 단체방
8. 개인 준비물
-. 산행 필수장비 외 개인간식, 월출산 산행 점심, 계절에 맞는 여벌옷
9. 일정표
-. 1일차.
A코스 - 영암 월출산 종주산행 ( 천황사 - 천황봉 - 구정봉 - 도갑사 )
B코스 - 월출산 둘레길 1,2 코스
-. 2일차.
A코스 - 강진 옥련사 - 만덕산 - 백련사 - 다산초당 - 다산기념관 - 강진만생태공원
B코스 - 백련사, 다산초당, 강진만 생태공원 트레킹
1일차
A코스
천황탐방지원센터 → 천황사 → 사자봉 → 구름다리 → 경포능선삼거리 → 통천문 → 천황봉 → 불상바위 → 돼지바위 → 남근바 위 → 바람재 → (구정봉,용암사지삼층석탑) → 향로봉삼거리 → 억새밭 → 미왕재 → 도갑사
산행거리 및 시간 약 9.5km 6시간
B코스
월출산 둘레길 1-2코스(기찬뫼길 왕인박사길)
천황사 → 탑동약수터 → 산성대입구 → 기찬랜드 → 월암사 → 월암마을 → 도갑사삼거리 → 왕인박사 문화공원
거리 및 시간 약 15Km 5시간
2일차
옥련사주차장 - 옥련사 - 창원황씨묘 - 필봉(205m) - 구시골창봉 - 듬북쟁이봉(301m) - 통샘거리봉(337m) - 만덕산깃대봉(408.6) - 백련사(동백숲) - 천일각 - 다산초당(정석바위) - 다산기념관 / 산행거리 및 시간 약 7km 4.5시간
강진 만덕산(萬德山)은 다산초당과 백련결사로 유명한 백련사가 있어 문화유적지 답사를 겸한 산행지로 좋다. 그동안 만덕산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동네 뒷산처럼 높지도 않고 크게 도드라져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덕룡산(433m)과 주작산(428m)이라는 빼어난 명산이 곁에 있어 더욱 그랬다.
하지만 만덕산에 발을 들여놓으면 깜짝 놀랄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기자기한 암릉은 물론이고, 바다와 인접한 조망도 걸출해 숨은 보석을 찾은 기분이다.게다가 7월 2일, 만덕산과 석문산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의 110m 현수교(구름다리)가 개통됨으로써 이제는 만덕산~덕룡산~주작산~달마산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중 단연 ‘명품 구간’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만덕산 등산로는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석 같은 길이다. 만덕산은 지네처럼 긴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육산과 골산이 혼합된 형태지만 작은 암봉들이 고슴도치 등처럼 돌출되어 있어 제법 험하다. 오죽했으면 돌창고와 같다고 했을까?
봉우리들은 고도의 차이가 크며 수없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도상거리도 만만치 않다. 이곳의 바위는 덕룡산, 주작산과 같은 석영암(石英巖)으로 유리를 만드는 주원료다. 이 근처에 국내 최대의 유리 제조업체와 골재 채취장이 있는 이유다.
만덕산에서 둥근 모양의 바위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석영암의 성질 때문이다. 석영암은 쪼개지면 납작하게 날이 선다. 이렇게 쪼개진 석영암 표면은 매끈해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시골창봉은 광석 채취로 인해 봉우리 하나가 몽땅 없어졌다. 복원되지 않은 아찔한 직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점입가경 같은 암릉의 연속이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만덕산 등산로는 뚜렷하게 알아보기 쉽지만 그 흔한 나무계단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길이다. 이정표가 곳곳에 있으나 깃대봉 이후부터는 찾아보기 힘들다. 주요지점마다 선답자들이 달아 놓은 산행리본을 잘 찾아야 한다.
산행들머리는 기룡마을에서 오를 수 있지만 길이 묵어서 옥련사(玉蓮寺)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낫다. 옥련사는 약 70년 전에 창건된 비구니 절이다. 가람의 배치가 아늑한 맛은 떨어지지만 대웅전에 안치된 목조여래좌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88호)이 볼거리다.
옥련사 담장 끝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가면 곧장 숲으로 들어선다. 길을 벗어나면 발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잡목이 울창하다. 0.15km 진행한 지점에 넓은 공터가 나오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옹달샘까지는 5분가량을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하지만 폐장판으로 덮인 옹달샘은 마실 수 없는 물이다.
협곡에서 신선대로 가는 길.
필봉(옥녀봉)까지 10분 정도 오르는 길은 사방에 자라는 칡넝쿨 때문에 시야가 꽉 막혀 있지만 일단 필봉에 올라서면 강진만 간척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멀리 장흥 부용산, 천관산까지 조망된다. 2시 방향의 붉은색 건물은 군부대 시설이다.
이정표는 ‘깃대봉 1.39km’를 가리킨다. 싸리나무와 철쭉이 무성한 길을 내려서면 ‘강진광업’ 이정표 옆 슬랩지대 위쪽에 ‘구시골창봉’이 있다. 광물을 채취한 후 복원하지 않은 직벽 낭떠러지가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다. 봉우리 한 개가 통째로 잘려 나간 셈이다.
듬북쟁이봉(301m)은 20분가량 돌무더기 사이를 비집고 올라야 한다. 별 다른 특징은 없으나 누군가가 코팅지에 써서 세운 이정표가 봉우리의 이름을 알게 한다.
기운 좋은 곳에 터를 잡은 용문사. 석문공원 근처에 있다. 정상 직전의 조망바위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멀리 천관산이 보인다.
이제부터 왼쪽으로 강진만의 풍경들과 넓은 간척지를 보면서 걷게 된다. 길을 막는 바위 사이를 빠져나온 후 바닥까지 툭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면 ‘통샘거리봉(337m)’이다. 여기가 정상이겠거니 하고 부지런히 오르지만 또 다른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옥련사에서 깃대봉까지 1.39km 구간에 4개의 암봉과 무명봉 2개를 지나야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정상 직전에 있는 넓은 암반지대가 실질적인 조망처다. 북서쪽으로 월출산, 흑석산을 시작해 북으로 국사봉·화학산이, 북동쪽으로는 수인산·제암산이 조망된다. 동쪽으로 일림산과 천관산이 남쪽으로는 상황봉이 보인다. 서쪽의 덕룡산과 주작산도 막힘없이 보인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깃대봉은 잡목이 무성해 시야가 막혀 있다. 동행한 강진군청 김상은(56)씨는 “깃대봉을 연화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바위봉우리의 모양이 연꽃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정상석 옆에는 ‘청렴봉’이라는 표지석이 함께 서있다. 강진군에 전라남도 공무원교육원을 유치한 것을 기념해 세운 듯하지만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정상에서 동남쪽 방향에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백련사는 통일신라 말기(839년)에 창건한 사찰로, 고려시대 때 원묘국사가 천태법사종의 새로운 불교종파를 만들어 80칸에 이르는 거찰의 면모를 갖추었고, 고려 후기엔 8명의 국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만덕산과 석문산을 잇는 구름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바람재 방향으로 느긋한 오솔길이 계속된다. 20여 분이면 다산초당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협곡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만덕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거벽이 있는 곳으로 바위들이 죽순처럼 솟아 있다. 좌우로 막혀 있는 석벽 사이로 바람이 계곡을 따라 통과하고 있어 무척 시원하며 신선대의 조망 또한 으뜸이다.
바람재(240m)는 헬기장처럼 넓은 공터 사거리에 위치하며 기도원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이정표는 ‘용문사 4.51km’를 가리킨다. 잠시 동안 평지 같은 길을 걷는다. 안테나와 폐 초소가 있는 곳부터는 임도처럼 길이 넓어진다.
‘용문사 3.67km’ 이정표에서 10분 정도면 능선을 벗어나 원시림 같은 숲으로 들어선다. 30여 분 후 나타나는 암릉지대는 개척산행하듯 바위를 비집고 건너가야 한다. 길이 없는 듯하지만 바위능선만 따라가면 된다. 이정표가 없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산악회 표지기가 많은 윗길을 버리고 안전한 아랫길로 내려가야 한다. 능선 윗길로 오르는 길이 있긴 하지만 거칠고 위험하다.
왼편에 폐광산 절개지가 나타나면 하산지점이 멀지 않았다는 표시다. 286봉을 지나고 촛대처럼 보이는 바위를 지나면 ‘용문사 0.48km’ 이정표에 닿는다. 이후 애매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구름다리와 팔각정 방향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용문사 방향이다. 어느 쪽으로 내려가든 석문계곡에서 만나게 된다.
용문사로 내려가는 길은 잡석이 많아서 넘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25분 정도면 용문사에 닿는다. 그동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만덕산과 석문산이 마주보는 형국이었지만 얼마 전 놓인 구름다리 덕분에 이제는 한 달음에 산을 이을 수 있게 되었다.
석문산은 소금강이란 명성이 말하듯 도열한 바위들을 배경으로 서있는 구름다리의 모습이 장관이다. 천차만별의 바위 모양처럼 전설도 많다. 그중에는 사랑을 이어 준다는 전설도 있다. 그래서일까 구름다리 이름이 ‘사랑+구름다리’다.
출처 :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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