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용수의 졸업을 축하 하며....
안 종 문
진갱빈 시골에서 개구쟁이로 자연과 더불어 뒹굴던 어린아이 용수가 어느 새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는 전화를 받고 많이 놀랐단다. 그간 깜박 잊고 지냈던 내가 부끄럽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장래 할 일을 모색하겠다니 참으로 대견스럽다. 젊은 이 할배가 좀 더 신경 써줄 것을 ....
축하한다. 질풍노도의 학창시절을 무사히 잘 넘기고 효심이 가득한 청년으로 자라주어서 고맙네... 아버지의 뜻하지 않은 시련의 시기를 함께 아파하면서 역경을 잘 이겨낸 그 힘은 앞으로 너를 크게 성장시켜 줄 힘이 되리라 믿는다.
당장은 힘겨운 사회생활일지라도 멀리 내다보며 열심히 살아라. 십년 후의 용수와 이십년 후의 용수 더 나아가 삼십년 후의 용수를 꿈꾸며 즐거이 인생을 불태우며 살 수 있도록 ..... 1만 시간의 법칙을 가슴에 깊히 새기고!
이 할배도 이제 일곱 살로 여기며 살고 있단다. 반백년 삶을 거울로 삼아 문학의 길에 발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어제 저녁 네 전화는 테니스 경기 중에 받느라 내 뜻을 전하기가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되어 나중에 통화 하마고 대답하였지만 효빈이가 서울 다녀오느라 동대구역에 마중을 나갔다가 늦게 집에 와서는 깜박하였단다. 약속을 못 지킨 잘못을 이 편지로 대신하니 양해가 있기를......
유익한 마음의 글로 서로 소통을 잘 하면서 굳세게 살아가자꾸나,
진갱빈 집안 장손 용수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앞날의 건승을 기원한다.
틈틈이 운동과 책을 가까이 하기를 부탁하며 이만 줄인다.
첫댓글과바람님 멋쟁이 할아버지시군요 . 마음속의 글월이 손자에게 큰 기쁨이 되겠군요
한다
둘째 할머니도 용수졸업를 진심으로
안용수
용수의 졸업과 취업을 멀리서나마 축하하고 힘찬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