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는 7.29.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벌어진 울산공고와의 제68회 청룡기 전국 고교 야구대회 1회전에서 울산공고를 4대1로 격파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울산공고는 지난 5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배명고를 꺽고 16강전에 진출했던 팀이다. 울산공고와 함께 경상권 A 그룹에 속해있는 제주고 역시 이 경기에 동반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대구 상원고에 3대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제주고가 청룡기, 황금사자기와 같은 전국 규모 야구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2011년에 고교 야구대회가 주말리그 체제로 개편된 후 처음있는 일이다.
제주고는 2011년 이전에도 청룡기와 황금사자기 등 전국규모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한 경우가 더러 있기는 했다. 그런데 이는 고교 야구팀이 전무하다시피 한 제주도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제주도 유일 고교 야구팀인 제주고가 본선 못지않게 어렵다는 지역 예선절차 없이 막바로 본선에 진출한 결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2011년에 접어들어 고교 야구대회 체제가 주말리그 체제로 개편되고 전국 규모 대회도 정비되면서 주말리그 상위 입상팀에게만 2개 전국 규모 대회(청룡기, 황금사자기) 출전권이 부여되자 제주고가 이들 2개 전국대회 본선에서 16강에 합류하는 것은 더욱 험난하게 되었다. 봉황대기 대회와 전국체전은 시도 야구협회 추천팀 또는 시도 대표팀에 출전 자격이 부여되고 있어 제주도 유일의 고교 야구팀인 제주고는 지역예선없이 이들 두 대회의 본선에 사실상 자동 출전하고 있다.
제주고가 금년도 청룡기 대회 16강 전에 진출한 것은 경상권 지역의 강호들과 지역리그를 거쳐 본선에서 얻은 성적이라는 점에서 2011년 이전에 지역 예선 조차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진출하여 16강 내지 8강에 올랐던 것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제주고는 오는 8월 1일 1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배명고와 8강 진출을 겨루게 된다. 이 경기는 SBS- ESPN을 통하여 생중계된다. 금년도 청룡기 야구대회 16강전이 TV를 통해 생중계 되는 것은 7.29. 천안북일고 - 경북고간 경기를 제외하면 제주고의 경기가 유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