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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새벽은 마치 하늘이 뚫린것 같았습니다.
베란다에서 밖을 보니 앞이 안보일만큼 엄청나게 쏟아지더군요.
이번에 청주를 강타한 집중호우는 여러가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7월의 하루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였다네요.
또 1995년 8월25일(293밀리)이후 22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청주 도심 곳곳이 물난리가 나면서 일시적으로 도시기능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청주에서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수해현장을 본것은 정말 오랫만입니다.
긴 가뭄을 겪고 나서 순식간에 수해가 발생한 것을 보면 과학이
발달해도 자연현상을 제대로 알기는 힘든것 같아요.
살수차량이 무심천 하상도로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다니다가 물속에 처박혔습니다.
운전자는 무사히 빠져나왔겠죠.
물에 잠긴 복대동 사거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지나고 있는 서울고속.
승객들은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무심천 부근 하상도로에서 미처 빼지못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떠다니는 승용차.
일부 차량은 폭우로 침수된 도심 저지대
도로에서 시동이 꺼진채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대가 낮은 복대동과 사직동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이 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곤혹을 치렀습니다.
옛날엔 이곳을 '까치네'라고 불렀죠.
무심천 하류의 체육공원도 물에 잠겼습니다.
복대동 하천변에 세워 둔 차량들이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됐습니다.
하천에 접한 인도가 붕괴되면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상당량의 상수도가 하천으로 유입됐습니다.
첫댓글 모든분들 피해가 없길 바람니다. 저희 동네는 95년도쯤 물난리가 있었죠. 집으로 가는 다리 세개가 무너졎었고 삐삐의 시절이라 전화 할 곳도 마땅찮아서 위험을 무릎쓰고 오토바이로 고속도로 갓길 역주행을 해서 집으로 갔었던적이 있었는데.. 청주 물난리를 보니 그때가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어린시절 무심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졸지에 수재민이 된적이 있는데 이번 수해는 이 정도로 끝난게 참 다행이예요.. 조금만 더 왔으면 무심천 일대가 물바다가 될뻔 했어요..ㅠ
지척간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매스컴이나 이러한 자료들로 접하고 안타까워 한다는게 조금 미안해집니다
피해 입으신 분들 힘내시길..
파비안느님은 별다른 피해가 없으시겠죠.. 옛 청원군 지역은 아직도 단전^단수되는 마을이 있다는데 빨리 복구가 마무리 됐으면 좋겠네요..
저도 신랑 여행사 사무실이 대교옆이라 점검 나갔다가 무심천으로 흘러가는 뻘건 흙탕물보고 무서웠습니다...수해입으신분들 빠른 복구와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170815 광복 72주년.
제 기억으로는 37년전인 1980년 서문대교(현 갈비씨 다리) 가운데 기둥이 쓰러지도록 왔던 때 이후 최대였는 줄 알았는데 22년전에도 그러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