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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방 스크랩 Phaedra( 페드라-죽어도 좋아)
우혁(12회) 추천 0 조회 26 08.08.02 08:5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Phaedra:죽어도 좋아
1962년:제작+각본+감독:Jules Dassin:주연:Melina Mercouri +
Anthony Perkins : 음악:Mikis Theodorakis :흑백,115분  

 

Goodbye John Sebastian 

 

http://blog.naver.com/zangzac/43406709   

이 분의 블로그에서 영상은 빌렸다

 

이 영화를 보다 잘 이해하려면,
먼저 오래된 그리스 신화의 일부를 알아두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듯하다.


올림포스 신들의 지배자, 그리스 신화의 최고의 신(천공의 신)으로 불리는
“제우스“(Zeus). 그는 엄청난 바람둥이(정력가)였던 모양이다.

 

정식부인이었던 “헤라“의 무서운 질투를 피해가면서 수많은 여신들과
관계를 가졌고 그것도 부족한지 인간 여성들과도 엄청 많은 관계를 맺어
수많은 씨들을 뿌려놓았는데,


“헤라클레스”,“헤르메스”,“디오니소스“,“헬레네“,“아르고스“등이
모두다 그의 자식들이며 “미노스”(Minos)또한 그의 아들(반신반인)이다. 

 

“크레타“섬의 왕이 된 바로 이 ”미노스“에 관한 신화로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관련된 흰 숫소의 이야기도 유명하지만,
그가 낳은 딸(공주)중에는 바로 이 영화의 제목에 등장하는 인물,
“파이드라”(Phaedra/Faidra)가 있다.

 

“미노스”는 정략적인 이유로

아테네의 왕인 “테세우스”(Theseus)의 후처로
딸, “파이드라”를 보내게 되는데 기구하게도 “파이드라”는 전처소생인,
의붓아들, “히폴리투스”(Hippolytus)를 사랑하게 된다. 금지된 불륜의 사랑.

 

하지만 왕비의 불타오르는 정욕을 칼같이 거절하는 “히폴리투스”.
그러자 “파이드라”의 사랑은 증오로 변하고 그 복수심은 몹쓸 음모를 꾸미게 하여
끝내, “히폴리투스”를 죽음으로 내몰고 그녀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Phaedra - Haris Alexiou ☜

 

Erotic Milestone - "Phaedra"  

** 

그리스 해운업계에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한 야망의 사나이,
“타노스 크릴리스”(Thanos/Raf Vallone).
전통 있는 선박 왕 집안의 30대 초반 나이의 딸,
“페드라“(Phaedra/Melina Mercouri)와 정략적인
재혼을 해서 살고 있는데

 

런던에서 경제학 공부를 하는 영국인 전처소생의 아들,
“알렉시스“(Alexis/Anthony Perkins)를 무척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업이 우선인 그는 “페드라”를 시켜 “알렉시스”를 빠리로 데려오라고
해놓고서는 상봉 몇 시간 만에 뉴욕으로 급히 출장을 가고 마는데,
런던에서 처음만난 이후부터 줄곧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이들은 밤비가 나리는
그 빠리에서 그만 정사를 나누고 만다.

 

그리고 이 비극적인 불륜의 사랑으로 서로
번민은 시작되고, 24살에 첫사랑을 경험한 “알렉시스“에게

 

그리스에는 절대 오지 말라고 하면서 헤어진 “페드라“는

그리스에서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함을 깨닫는다. 

 

아들이 "My Girl"이라고 부르며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스포츠카까지
미리 준비를 해놓고 여름방학에 그를 그리스로 부른 “타노스”는

 

“알렉시스“에게는 사촌이 되는 “얼시“(Ercy/Elizabeth Ercy)와 결혼을 시켜

(사업적인)후계자로 삼을 생각을 하는데

이에 “페드라“는 불타오르는 질투심을 감출수가 없다.


 

그리고 날 내버려달라고 쌀쌀맞게 구는 “알렉시스“에게도 분노를 느끼며
이 모든 것이 다 망할 것 이다 라고 저주를 퍼붓는데,

 

 공교롭게도 첫 장면에서
호화로운 진수식을 가진 “SS 페드라”호가 그만 이때 노르웨이 연안에서 난파를
당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을 한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페드라“는 사고 수습을
위해 정신이 없는 “타노스”의 사무실에서 난 “알렉시스“를 사랑한다고

폭탄선언 같은 고백을 하고 이에 분노한 “타노스”는

“알렉시스“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구타를 한다. 

 

“Never On Sunday"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수상을 하였던
“Manos Hadjidakis“(1925-1994) 대신 그의 단짝친구였던
“Mikis Theodorakis“(1925, 그리스)가 이번에는 OS 음악을 맡았는데,

 

음악적으로도 명장면으로 평가를 받는 지금부터의
이 영화의 끝부분은
영화 전체적으로도 역시 유명한 명장면으로

아직까지도 기억이 되고 있다.

 

얻어맞고 집으로 돌아온 “알렉시스“는 스포츠카를 후진하여 세워놓고
흐르는 수돗물에 (그냥 누운 채로) 상처 난 얼굴을 씻는다. 

 

“Mikis Theodorakis“가 만든 이 사랑의 Theme 곡은 영화의 Opening Credits
에서부터 빠리 에서의 정사장면을 비롯하여 그동안 여러 번 반복이 되었었지만
이별의 이 장면에서는 특히 더 구슬프고 애절하게 들린다.

 

“알렉시스“의 상처투성이 얼굴에다 자기얼굴을 갖다 대면서

날 같이 데려가 달라고 사정을 하는 “페드라“. 그러나, “알렉시스“는

다시는 그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서는 거칠게 차를 몰고 사라진다. 

 

잠시 후, 침실에서 평소 아끼던 잠옷으로 갈아입은 “페드라“.
평생을 헌신적인 시종으로(동성애 상대?) 같이 지내던 “애나”가

눈가리개를 가지러 간 사이 수면제를 복용을 하고

 

다시는 깰 수 없는 깊은 잠으로 빠져 든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알렉시스“는 고속으로 지중해의 바닷가 도로를 질주하며
마치 미친 사람처럼 (차에게)큰소리로 독백과 절규를 한다.

 

 

“Go! Go! Go! That's My Girl........
너만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지. 음악이 듣고 싶어? 그래, 듣고 싶겠지....
추방당한자의 음악을 들려주지,
우린 “바하“의 음악을 들으며 호송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야.


 

오! “존 세바스챤 바하” 여!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잘 있거라, 바다여.(중략)

인정하자, 그녀는 날 사랑했었어... 옛날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오! “바하“ 여! 어디에 계신가요?
모두다 당신 음악에 미쳐있어요.

나도 그리스에서 당신을 듣고 있지요.
아버지를 죽이러 온 이 그리스.(중략)

아! 페드라!
페드라! 페드라!...........“(절규 +차의 급브레이크 소리)

 

 

이 기가 막힌 장면에서 흐르는 “바하“의 파이프 올간 음악은 바로,
“Toccata and Fugue in F major, BWV 540“인데,


이 “바하“의 음악도 함께 수록이 된 OST에는
“Goodbye John Sebastian“이라는 제목도 붙었지만 역시 영화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이 영화의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음악과 함께 좁은 길을 고속질주를 하던

 “알렉시스“의 "My Girl"은 앞서오는 트럭을 피하려다가

그만 절벽으로 추락을 한다.

 

(이륜마차를 몰다 바다의 괴물에 놀라
절벽으로 추락하는 “히폴리투스”의 신화와 최대한 비슷하게 찍은 것 같고

 

또 이 차가 그리스 항구에 도착을 할 때

한 그리스 노인 역으로 출연한 “Jules Dassin” 이
꼭 "관과 같이 생겼다"는 말이 현실화 된 것이다. )

 

한편, “타노스”는 그 시간에

“SS 페드라”호 사고의 사망자들 명단을 몰려든 유족들 앞에서

한명 한명 발표를 하면서 이 비극의 막은 내리게 된다. 

 

그리고 2002년에는

“죽어도 좋아”라는 제목의 우리나라 영화도 개봉이 되었지만


정작 “죽어도 좋아”라는 제목은 바로 이 영화가 1960년대 중반에

이미 한국어 제목 으로 사용을 하였는데 (비록 일본인 이 지었지만)

오늘날의 느낌으로도 상당히 잘 만든 제목인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 해진

이 비극적인 신화는 원래 그리스에
남아있는 벽화로부터 후세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이미 기원전(BC)서부터 벌써 연극으로는 공연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대 때부터 문학적으로도 그리스의 대표적인 비극이 된 이 신화는

 

15세기 때부터 유럽에 다시 널리 알려져 오다가
오늘날 까지도 “오이디푸스“신화 에 버금가는 서양연극의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

한편 이 신화를 근거로 1880년에 프랑스의 화가인 “카바넬”이 그린 그림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다. 

 

김제건의 영화음악이야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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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02 15:22

    첫댓글 마지막 장면에서 페드라 하고 울부짖는 장면이 눈앞에 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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