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내세우면 불량아빠
약속 잘 지키면 모범아빠
여성이 육아와 경제활동을 겸하는 맞벌이시대가 되면서 아빠이자 남편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특히 아빠의 참여가 아이의 인성개발과 창의력의 척도라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아빠 역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좋은 아빠이고 싶은 것은 모든 아빠의 공통된 바람. 하지만 어떤 아빠가 좋은 아빠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
조선일보 행복플러스가 11월 한 달간‘좋은 아빠 프로젝트’를 통해 그 방법을 제시한다. 그 첫 번째는 아빠로서 나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다. 그간 내 아이와 얼마나 놀아줬는지, 아이와 대화할 때 어떤 문장을 주로 썼는지, 아이와 약속은 잘 지켰는지… 그 궁금증을 알아보러 스타트!!
▲ 아빠 스타일에 따라 아이들도 달라진다. 모델은 권오진씨와 조카기량(왼쪽), 아들 기범이.
● 칠종칠금형 아빠: 교육과 양육을 동시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릴 때부터 많은 경험과 체험을 갖게 해준 당신은 참 좋은 아빠입니다. 엄마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빠이기도 하고요.
● 격물치지형 아빠: 세상 이치를 따져 아이의 소질이나 재능을 키워주는 데 관심이 많은 아빠군요. 아이와도 잘 놀아주시고요. 자칫 아이의 마음보다 앞서 나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뭔가를 주입시키기보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여유를 갖고 조금 기다려주세요. 파이팅!
● 형설지공형 아빠: 아이를 참 많이 사랑하고 정성을 들이는 당신. 하지만 아이와 놀아주는 것은 서툴군요. 아이와의 놀이 부족은 옥에 티입니다. 아빠가 아이와 많이 놀아주면 창의성과 집중력이 높아지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답니다. 자,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아이와의 놀이법에 대해 연구하세요!
● 절대공부형 아빠: 공부를 잘해야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다는 신념아래 아이와의 놀이나 인성교육은 사치로 여기는 공부지상주의 아빠시군요. 어릴 적 추억을 많이 나눈 아빠는 정년퇴직 후 왕따를 예방할 수 있다는데…. 한 달에 한 번은 아이와 함께 야외로 놀러 나가는건 어떨까요? 이를 계기로 아이와 한결 친해질 수 있고 아이는 아빠 마음을 잘 이해할 겁니다.
● 독불장군형 아빠: 아빠 말이 곧 법이라는 당신. 분명 당신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까지 달라질 테죠. 이런 경우 당신은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을 겁니다. 아이가 일찍 아빠의 품을 떠나면 돌아오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며 1초 칭찬을 자주 해주세요. 최고야, 잘했어, 멋진걸 등등.
●외화내빈형 아빠: 고소득 맞벌이 아빠가 대부분 여기에 포함되죠. 보통 서너 개씩 학원을 보낼 테죠? 겉은 화려하지만 아이의 양육에는 무심한 당신. 한 달에 한 번은 가족 모두 거실에서 함께 잠자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와 스킨십 나누며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주세요. 그러면 차츰 아이의 속마음이 보일 겁니다.
● 용두사미형 아빠: 훈계 등 말은 청산유수인데 아이와의 약속을 자주 어겨 신뢰를 잃었군요. 우리 아이들은 약속에 매우 민감합니다.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고, 지키지 못할 것은 아예 약속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 방임형 아빠: 잦은 야근과 회식 등으로 주말에만 아이를 보는 당신. 교육과 양육은 전적으로 엄마가 맡고 있을테죠. 이 때문에 주말에 아이가 사달라는 건 거절 못하고 다 사주는 건 아닌지요? 이런 경우 아이에게 아빠는 물건 사주는 기계 이상은 될 수 없답니다. 가능한 한 시간을 내 아이와 놀아주세요. 시중엔 아이와 노는 방법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책을 보며 배우고 행동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놀 시간은 네 살부터 여덟 살까지 고작 5년 정도임을 기억하세요. 그 후엔 당신이 아이들과 놀려고 해도 아이들이 도망가 버립니다.
‘아빠 스타일 점검표’는‘아빠의 놀이혁명’‘아빠의 습관혁명’(웅진주니어)의 저자인 권오진(47)씨와 함께 만들어 보았다. 권씨는 10여 년 전부터 가족답사 모임‘아빠와 추억 만들기’(www.swdad.com, 회원 3500 가족)를 통해 좋은 아빠 양성에 힘쓰는가 하면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전문 자문위원, 경기방송라디오‘좋은아빠, 웰빙아빠’의 고정패널로 활동하는 자녀양육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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