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북성포구 / 김현관
물결은 여전해,
북성포구에 바람도 차갑게,
어제처럼 불어오네
잔물결 따라 흐르던 네 손길이
여기 멈춘 목선에
아직도 남아 있어
너는 가고 겨울이 남아
시간은 흘러도 난 그 자리야
너를 그리면 꿈에라도 올까
너 그려야, 예 다시 돌아올까
밤은 깊어도 나 혼자 말해
조그만 포구에 네 흔적 찾아 헤매며
어둠 속에 각인된 지난 시간들
꺼멓게 남아 맘 깊숙이 새겨져
너는 가고 겨울이 남아
시간은 흘러도 난 그 자리야
너를 그리면 꿈에라도 올까
너 그려야, 예 다시 돌아올까
파도야, 네 맘을 실어다 줄래
바람아, 그 소식 전해줄래
여전히 여기, 너의 겨울에
나 아직도 머물러 있어
북성포구,
그날처럼
너를 기다리며 겨울이 흐른다…
첫댓글 파도여!
'네 맘 실어다 줄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문득문득 인천에 내려오던 친구였는데. 제가 있는 인천이라서.. 그리고 포구와 골목을 아끼던 그가 어느덧 하늘로 간지 두 해가 지났네요..그리운 마음을 담아 그가 듣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