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어떤 편에서는 승리의 환호를 외치고, 어떤 편에서는 패배의 한숨을 내쉰다. 거대 야당(巨大野黨)이 형성되었으니 정권(政權)을 잡은 측의 독주(獨走)를 저지할 뿐만 아니라 입법 권력과 의회 권력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개헌(改憲) 등의 중대한 사안(事案)은 야권(野圈)이 단독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어떤 측의 시각(視角)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일단 국민의 의사(意思)는 선거 결과를 통해서 반영(反映)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젠 정해진 의석수(議席數)를 가지고 의정(議政)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국정(國政)을 해나갈 때 정말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民生)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은 어느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어 그들이 권력을 보존하고, 그 권력을 누리라고 한 것이 아니다. 그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국민들이 평안함을 누리도록 해주고, 국민을 안전하게 해달라고 그 권력을 부여(附與)한 것이다. 의정(議政) 활동을 하면서 이에 거스르게 행한다면 그 다음 선거에서는 여지없이 권력을 빼앗아 또 다른 이에게 줄 것이다.
국회의원들이나 각 정당(政黨)들은 선거할 때만 국민을 위하는 척하다가 권력을 잡으면 자기가 속한 당리당략(黨利黨略)만 일삼거나,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정권(政權)을 잡는 데에만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 선거 땐 국민이 나라의 주권자(主權者)라는 것을 인정하는 듯하지만, 권력을 잡은 후에는 높은 자리에 앉아 국민을 하수인(下手人)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권력의 자리를 이용하여 온갖 편법(便法)을 다 동원하여 자기의 이득이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자만심에 취하지 말고, 패배했다고 느끼는 자들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임기를 통해 국민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 나라를 위한,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뜻을 합하길 바라고, 나라와 국민에게 해(害)가 되거나 어려움을 주는 것이라면 당당하게 맞서 저지해 주길 바란다. 그게 우리 국민이 이번에 선출된 국회의원들을 뽑은 이유이다.
이제 우리도 화합의 마음을 향할 때다. 우리나라는 국민조차 좌우(左右)로 첨예하게 갈려서 맞서는 경향이 있다. 내가 속한 편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지하고, 상대방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깎아내리려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내 편이 그를 수도 있고, 때로는 상대편이 옳을 수도 있다. 때로는 내 생각보다 상대방의 생각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객관적인 태도를 갖지 않는다면 누가 객관적인 태도로 정치를 바라볼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제 반목(反目)과 정쟁(政爭)을 그치고 화합과 협치(協治)를 위해 기도할 때다. 그래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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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온국민이마음을모을때
#국회의원들은나라와국민과민생을위해마음을쏟을때
#국민을위한의정활동을기대한다
#반목과정쟁을그치고
#화합과협치를위해기도하자
#라이트하우스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