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컨디션으로 제대로 프로그램에 임하지 못했던 터라 감히 후기를 쓴다는 것이 교만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받은 느낌을 그래도 공유하고 싶어 올리오니 양해를 미리 구합니다..^^*
이번 캠프는 제가 잠을 좀 많이 잤습니다. 전날 배우미님 리포트 좀 도와주고 캠프날이 하필 이삿날이라 미리 짐뺀다고 짐꾸리고 밤에 사람만나고 새벽에 배우미님 애마로 이사짐 옮기고.. 하느라 잠을 두시간도 못잤네요.. 게다가 배우미님이 전날부터 시름시름하더만 결국 캠프가는 날 몸살감기에 걸려버리고.. 동침했던 저도 시름시름하더만 같이 걸려버렸습니다. 그리도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프로그램이라도 해내야겠다 싶어 중간중간 잠을 많이 잤습니다. 물론 변명입니다.. 그리고 혹자는 배우미님이랑 저랑 한 침대 쓴다고 그러시는데 ^^;; 저희 13년을 종종 그렇게 동침한 사이입니다. 질투가 나더라도 이해해 주셔요..ㅋㅋ.. 전생에 무슨 인연인지 저도 궁금하군요^^;
석 달을 연달아 캠프에 참가하고 났더니 이제는 무슨 프로그램이 나에게 맞고 어떤 프로그램을 할 때 내 영혼이 가장 좋아하는지..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니 객관적 잣대를 가지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얼마전 양평에서 있었던 MT에서 감사의 명상 중 있었던 체험담을 카페에 올렸더니.. 어떤 분이 저보고 가슴 차크라가 열리는 증상이라고 했습니다. 두어달 전.. 호오포노포노책을 보고 정말로 감동을 받아서 제 방에서 명상분위기 내고 매일 몇시간동안 제 내면에 미안해..용서해줘..고마워..사랑해 명상을 하다가 4일째인가.. 그만 너무 격렬한 감정에 휩싸인 나머지 펑펑 운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 격렬한 감정이 잘 끓어오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리지르면서 감정을 뱉는 명상은 지난 달까진 좀 제겐 고역이었습니다. 가령 지난 달의 미스틱 로즈 중 울음명상을 해도 전혀 슬픔이 끓어오르지가 않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프 프로그램 중 노마인드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한창 소리를 지르고 있는 제가 제 몸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건지 아니면 제 영혼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지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비명은 지금 내가 지르고 있는 게 아닌데.. 왜 이렇게 악소리가 나는 거지?.. 넌 누구야.. 대체 넌 어디서 이런 비명을 질러대고 있니.. 하는 느낌으로 제 내면을 보았습니다. 제 몸을 덮고 있는 시꺼먼 인간의 형상(?)이 보였습니다.. 제가 감히 알지 못했던 나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던 제 영혼(?)인가요.. 갑자기 한없이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제가 인식도 못하고 있는 고통의 심연에서 허우적대는 내 영혼을.. 좀 더 지켜봐야겠다.. 수용해야겠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느낌이 제가 이번에 겪은 공유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입니다.
2. 제가 춤 명상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제가 맨 처음 캠프에 참가한 04년에도 쿤달리니명상은 시작부터 아주 재미있게 했었는데.. 이젠 제일 먼저 하는 프로그램이자 제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명상이기도 합니다. 눈을 감고 제 온 몸에 집중하는 그 순간이 즐겁습니다. 집중하고 있는 온 몸 속에서 저의 내면을 지켜봅니다. 생각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음악에 맞춰 제 몸을 맡겨 버립니다. 제 몸의 불편한 부분이 인식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부분을 따라 몸이 움직입니다. 한참을 흔들고 나면 제 온 몸이 시원해지면서 온 몸 전체에 느껴지는 지릿거리는 생의 감각... 그리고 제 내면과 몰입이 한 층 더 쉬운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쿤달리니명상의 요체는.. 제 생각으로는 몸을 흔들어대는 단계가 아닌 완전한 침묵상태인 마지막 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 눈을 감고 몸을 편안히 한 체 제 내면에 집중하면 정말로 제 영혼과 만날 것 같다는 그 희열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 .. 제 온 몸에 전기가 통하면서 제 영혼의 통로가 생성된다는 느낌.. 그 마지막 짧은 순간이 제겐 아주 고맙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물론 댄스타임도 굉장히 신납니다. 다만 제가 지금 생동성실험 알바 중에 참가하게되어 술을 한 모금도 안댔더니 흥이 그다니 나진 않아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ㅋ
3. 오쇼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쿤달리니와 다이나믹이라고 하는데.. 다이나믹명상도 제겐 아주 소중한 프로그램입니다. 처음 다이나믹을 할 때는 정말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 파워를 알게 되니.. 일분일초가 소중하면서도 몸이 못따라가주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매 달 다이나믹을 하면 7월 캠프에서 터졌던 엄지발가락 물집이 아물어가다가 다음 달 또 터져버리고 하는 현상을 반복하지만.. 그 말로 표현을 제대로 못할 매력이 너무도 좋습니다. 제 온 몸에 지릿거리면서 느껴지는 그 뜨거운 숨결같은 기운.. 회음에서 특히 촛불로 지지는 듯한 느낌.. 그리고 더불어 제 입이 아닌 제 단전에서 터져나오는 “후”소리..그러면서 제 온몸이 일체화되는 느낌.. 잠시라도 그것을 느끼는 것이 정말로 좋습니다. 이번 달은 지난 달보단 조금 더 강렬한 느낌이 와서 아주 대만족이었습니다.
4.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번 달은 회원님들과 많은 얘기를 못나눈 것입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하면서.. 이 못난 몸은 피로에 쩔어서 틈만 나면 잤습니다. 캠프장 도착하자마자 잤습니다. 낮에 그렇게 두어시간 자고도.. 1차 댄스타임이 끝나고..자기소개 시간 끝나자 도저히 못견딜 것 같아서 일찍 잤습니다. 캠프 오면 평균 취침시간이 5시였는데 (-_-;;).. 왠지 지금 생각하니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소중한 분들과 얘기도 제대로 못나누고,.. 이번엔 술도 못마시고 해서 흥도 그다지 나지 않았고.. 그러고도 다음날 감기걸림으로 확정되어서..ㅠㅠ..프로그램 중간중간 휴지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말은 많이 못 나눴지만 스무여 명의 아름다운 영혼과 같이 나눈 교감의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5. 이번에도 프로그램을 이끌어 주시느라 수고해 주신 리아님과 “사랑스런” 영혼 프라기아 요꼬님(제가 꼭 한번 쭈꾸미 벙개치시믄 가겠습니다..쭈꾸미 벙개 아니라도 가겠습니다..--ㅋ).. 그리고 가는 길에 맛있는 막국수를 사주신 같은 동네주민 가네쉬님.. 그리고 “매력덩이” 도현님..(담엔 일찍 가지 마시옵소서..ㅋ).. 한층 더 맑아지신 붓다님.. 캠프를 계속 같이 해오면서 이젠 명상캠프가족이 되어버린 인시님, 캔디님, 나나님, 사치다난다님, 릴라님, 한사님 (콕 집지는 않았지만.. 모두 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시죠^.^) 그리고 처음 캠프에 오셨으면서도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셨던 분들.. 겨울태양님, 동방불패님, 중산님, 로즈우드님, 명상원과 요가원 부부님(부산 분이라 더 반가웠답니다^^), 갈물님, 호호님..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이 마음 담아 늦게나마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
첫댓글 느낌 그대로의 長文의 글, 잘 보았습니다... 사실, 느낌을 글로 표현해 내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드라구요...
다소 지루할 지 모를 長文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그냥 느낌을 글로 표현한 것인데.. 제 느낌을 제대로 글로 표현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ㅋ
후기 잘 읽었어요....한우리님...^^ 셤 공부 열씨미 으쌰으쌰...하시고...ㅎㅎ
매력덩어리 감수아 감솨 담에 만나면 내가 블루쏠라워터 따블로 쏠께용
전 언제나 진실만을 말한답니다....블루솔라와인도 따블로 쏘셔도 되는데...
호오포노포노~~~^0^ 귀한나눔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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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크라도 열리고 부럽당~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나눔을 공유하는 것은 다른 분들께도 하나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해서입니다. 캔디님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고..언제인지 모를 뿐 더한 결과도 있을 것이라신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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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말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체험은 모두 사랑하는 분들과의 교감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