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Today’ 세 번째 테마 <문자도 Today>
<문자도 Today>
8월 4일(수)~8월 17일(화)
개막식: 8월 4일(수) 오후4시
동덕아트갤러리
‘오늘날’의 문자도에 주목할 것
옛 선조들은 어떤 글자를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면 그 글자가 지닌 의미와 바람이 실현될 것이라 믿었다. 민화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복福과 수壽를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福을 그리며 실제로 복을 받길 기원하고 壽를 그리며 누군가의 장수와 건강을 염원했으리라. 이렇게 주술적 힘을 지닌 문자도는 현대 작가들에게도 사랑받는 화목이다. 잘 먹고 잘 살고자 하는 바람은 어느 시대에든 유효한 것이기에. 이번 <문자도 Today>에서 간절한 염원이 깃든, 문자도다운 작품들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글자 자체의 조형미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또 문자도다. 글자가 지닌 매력은 굉장하다. 옛 문자도를 살펴보면 현대에 통용되는 이모티콘보다 훨씬 세련되고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문자들이 등장한다. 福이라는 글자 하나만으로도 이리저리 변주하여 다채로운 조형미를 자아내곤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글자의 조형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한자만 등장했던 과거와는 달리 한글이 주인공이 되고 나아가 이모티콘이나 점자, 줄임말, 은어 등 다채로운 문자가 경계 없이 활용된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작가들이 화면에 등장시키는 현대적인 도상들이 작품에 어떻게 의미를 더하고 스토리를 부여하는지 세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다소 정형화된 화목이라는 문자도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진보적이고 참신한 작품들을 기대해도 좋겠다.
문자도만의 고유한 특성
문자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화제들이 눈에 띈다. 일례로 지역 문자도가 있다. 제주문자도, 강원문자도, 경상문자도 등으로 분류되는 이 지역 문자도는 각 지역의 특성을 담고 있는데 이는 다른 화목과는 구별되는 문자도만의 독특한 특징이기도 하다. 유교 국가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교문자도도 빼놓을 수 없다. ‘효제충신예의염치’로 요약되는 유교적 가르침을 현대 작가들이 어떻게 풀이하고 있는지는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문자도의 인기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1년 넘게 준비해온 이번 <문자도 Today>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준한 작업으로 현대 문자도의 지평을 넓힌 작가들을 비롯해 새로운 작업에 도전한 작가들까지 40여 명의 참신성 짙은 작품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문자도 Today 2021.8.4.~8.17 동덕아트갤러리
첫댓글 오! 이 전시 어제 발견하고 안 그래도 가려고 했었는데 조만간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