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근(山根)은 좌우 눈 중간에 위치한 코의 시작 지점으로 12궁에서는 ‘질액궁’으로 규정한다. 질액궁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보기도 하지만 주된 영역은 위장과 비장, 췌장과 같은 소화기 계통과 척추에 대한 건강 여부다.
또한 육요(六曜)에서 두 눈은 태양과 태음이 되며 부부관계 즉 음양의 조화를 판단한다. 남좌여우(男左女右)를 기준으로 남자는 좌측은 자신, 우측이 아내를 보며, 여성은 우측 눈이 자신, 좌측 눈을 남편으로 보게 된다.
산근은 태양과 태음의 경계선에 위치하므로 점, 흉터, 세로 주름은 부부 사이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흉상(凶相)이 된다. 또한 산근과 콧대가 움푹 꺼져 있는 것도 좋지 않다.
고전 관상학에서는 여성의 산근(山根)에 흑점이 나타나는 것이 배우자(남편)에게 해를 끼친다고 했을 정도로 좋지 못한 상으로 보기도 했다. 여성에 대한 판단이 더 가혹했던 것은 여성의 코가 ‘부성(夫星)’으로 남편을 의미하기 때문이고, 그만큼 남편복이 없는 여성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부위에 흑점이나 사마귀, 흉터, 세로 주름이 있는 사람은 남녀를 막론하고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 문제를 비롯 다양한 이유로 이별하는 부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만약 미혼이라면 이 부위의 점은 빼주는 것이 조금이라도 흉(凶)을 덜어내는 것이 될 수 있으니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것이 좋겠다. (흉터가 남지 않아야 한다.)
위 사진은 일본 배우 요시다 코다로라는 인물이다. 산근의 사마귀가 눈에 띄는 그는 1959년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66세이다.
드라마 도쿄센티멘탈을 비롯 다양한 영화와 TV 작품에 출연하였다. 특히 도쿄센티멘탈에서는 세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화과자 장인’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세 번의 이혼과 네 번째 결혼을 한 배우이다.
요시다 코타로의 상(相)에서는 아래로 처진 이마주름과 팔자눈썹, 처진 눈초리와 여러 개의 어미문(눈주름)이 유별나다.
이마 삼문(三紋)이 제대로 형성된 것은 천인지(天人地)가 통하는 것으로 길상(吉相)에 해당한다. 특히 아래로 향한 이마삼문은 뛰어난 분석력과 관찰력, 진중함과 성실함을 가진 것을 의미하므로 배우가 직업인 요시다 코다로에게는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팔자눈썹의 낙관성과 여유로움, 처진 눈꼬리와 어미문(대부분의 눈주름은 눈웃음과 연관되어 있다)의 다정함은 애정관계에서 꼭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타입의 남성은 이성과의 만남 기회가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맺고 끊음이 부족한 이들의 성향은 복잡한 애정관계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