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2편 강해1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830 火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258(190) ‘샘물과 같은 보혈은 주님의 피로다’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22:1-21), 설교(15분),
◈ 시편 22편은 메시아의 고난과 영광에 대한 대표적인 ‘예언 시’입니다.
이 시에 묘사된 많은 부분이 예수님의 고난 장면에서 인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절 말씀은, 마태복음 27장 46절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부르짖으신 내용입니다.
7절과 8절 말씀은, 마태복음 27장 39절 이하에
예수님께서 조롱받으신 내용의 예언입니다.
14-16절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고통당하시는 모습에 대한 예언입니다.
마태복음 27장과 마가복음 16장, 요한복음 19장에 나타납니다.
18절 말씀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군병들이
예수님의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뽑는 장면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 시편 22편의 표제는 “‘아얠렛샤할’에 맞춘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 “아얠렛샤할”의 뜻은 ‘아침의 암사슴’ 또는 ‘새벽의 암사슴’입니다.
그리고 ‘아침의 암사슴’은 아마도 당시에 일반 대중이 잘 알고 있던
친숙하고 오래된 민요 가락의 제목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노래의 분위기가 상상이 되십니까? ‘아침의 암사슴’입니다.
22편 가사만 보면 필경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일 것 같아 보입니다.
◈ 본문에서 우리는 다윗이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했는가를 배워야 합니다.
시편 53편 1절에 보면,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절은,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부르짖음으로
비록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지만 하나님은 존재하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도의 모든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찾는 하나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내 하나님”이십니다.
주의 기도처럼,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셔야 할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다윗은 기도할 때 먼저 하나님을 부르되 “내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 2절에,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라는 하소연이 이어집니다.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라고 했습니다.
응답이 전혀 없는데도 “온종일 부르고 밤새도록 부르짖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신 예수님은
누가복음 18장 7절에서,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침묵에는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마태복음 15장 22-28절에,
예수님이 한 말씀도 대답 않고 무시하는데도
계속 소리 지르며 간절히 매달렸던 수로보니게 여인이 등장합니다.
마침내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다윗 기도의 두 번째 모범은 ‘열심히 꾸준히’ 부르짖는 것이었습니다.
◈ 3절에서 우리는 다윗의 찬양을 만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밤낮 부르짖어도 아무 대답도 없으시고, 전혀 모르는 체 하시지만,
“그러나 주님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라고 칭찬합니다.
불평하여 자존심을 건드리는 대신, 오히려 찬양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기가 막힌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지어 주신 새 이름, “이스라엘”을 들먹이는 겁니다.
“이스라엘”, 기억하십니까?
창세기 32장 28절에,
얍복 강가에서 밤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던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하신 그 이름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져 주시겠다는 약속의 이름인 것입니다.
그 이름 내세우며 찬송하는 다윗,
그는 응답 받는 기도의 비결을 확실히 깨달은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 끝으로, 4-5절에서 다윗은 조상들에게 응답하신 하나님을 회상합니다.
“우리 조상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믿었고, 주님께서는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주님께 부르짖었으므로,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믿었으므로, 그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1절에서,
“사자의 입에서 나를 구하여 주십시오. 들소의 뿔에서 나를 구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 응답에 대한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할 줄 압니다.
오늘도 다윗과 같이 ‘내 하나님’을 찾고, 쉬지 말고 부르짖으며,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믿음의 선진들의 증거를 내세우며 하나님께 당당히 기도할 때에
반드시 응답하시고,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