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 총 315,000₮(게르 숙식비 : 4,000+간식비 일인당 10,000)
*** 론리플래닛을 보고 올란바아타르 백화점 옆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차량과 기사만 렌탈하였음(기사 비용 하루 42,000₮ + 약 600킬로미터 왕복 기름 값 = 315,000₮)
*** 거이에 가면 물이 매우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물론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1.5리터 생수 30통 및 라면 등 기타 간식거리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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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6월 18일
0730 올란바아타르 출발 30분정도 지나 칭기스칸 공항을 지나서 얼마 가지 않아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기아를 바꾸면서 심한굉음이 들리더니 기사는 급작스럽게 차량을 길가에 세우고 수리를 시작, 동력전달 축같이 생긴 것이 땅에 처져 있고 길가에서 부품을 찾아 달라고 하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스프링 등을 발견하여 긴급 수리, 그 동안 주변 작은 산들도 산책
기사는 한시간을 넘게 수리하고 다시 출발하여 포장도로를 벗어나 흙길로 달리기 시작, 중간에 갑작기 발생한 심한 비+모래바람을 만났지만 계속 달리다 1300경 길가에 있는 게르식당에서 초이왕을 먹음
1430 날씨가 다시 맑아졌고 ‘저르걸 하이르항 오올’ 에 도착 돌산으로 주변에는 게르 캠프가 하나 있음, 산아래는 작은 호수가 있어 낙타 등이 물을 마시고 있었음 돌산의 그나마 완만한 경사가 있는 곳을 출발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 한시간 정도 올랐지만 정상부위는 매우 좁고 또 절벽으로 위험하여 다시 내려옴. 산위에서 보는 거비지역은 손에 잡힐 듯 작고 가까운듯 하며 한편으로 태양광선에 의해서 입체적으로 또 신비하게 보였음
1600 박 가즈링 초올로 로 출발, 작은 호수들을 몇 개 지나고 점점 남쪽 거비 지역으로 들어서자 메마르고 돌이 많은 지역이 나타남. 야생 영양이 차를 피해 뛰어다니는 모습도 처음으로 볼 수 있었음.
1750 박 가즈링 초올로 지역에 도착, 아마도 1930년대에 폐허가 된 돌산 속의 사원과 작은 돌 산을 둘러 보고 게르 숙소에 도착, 세월과 비바람에 여러 모양으로 변한 돌들과 또 솟아 있는 돌산의 모습은 본인의 기대 이상이었음
1830 물론 돌로 이루어진 계곡을 넘어가니 산 자락에 시원한 게르가 3채가 있었음. 여행사와 계약이 있는 모양으로 그 지역 사람(유목목축업자)이지만 게르를 2채 더 만들어 여행객을 받고 있었음.
저녁 식사로 고릴태 슐(국수가 들어있는 고깃국)을 먹고 주인과 딸들과 놀아주며 해지는 것을 구경, 저녁 양때 몰이에도 동원됨. 밤에는 역시 급격히 쌀쌀해짐.
우리 일행이 도착하여 20분도 되지 않아 ‘유명’ ***게스트 하우스에서 온 프르공이 옆 게르에 도착(백인? 3명, 그리고 코리안 1명)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서인지 통역 겸 요리사, 운전기사 그리고 캠핑장비 등을 대여해 왔음. 피곤했는지 쑥스러운지 밖으로는 나오지 않아서 만날 기회가 없었음. 마침 한국분과 접선을 시도하여 우믄거이 까지 10일 여행 도중임을 알았음.
이틀 지난 호쇼르를 먹고 있으니 주인장이 배가 아플 것이라며 밤에 염소 젖 끓인 것을 마시라고 해서 2사발을 먹고(정말 맛있음), 일행들과 주민들과 이야기를 좀 하다가 자려고 게르에 돌아오니 주인장이 장롱에 있던 칭키스칸 보드카 작은 것을 가지고 와서 마시자고 함.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몽골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표시 정도로 이해했음. 미리 보드카나 다른 주류를 준비해 가지 못한 것이 아쉽긴 했지만, TV 드라마 대조영을 무척 좋아하는 주인장 내외는 한국 사람 다음에 꼭 다시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돌아감. 여행 도중 참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지고 한편으로 책임감(?) 비슷한 것도 들었음.(과연 그들의 기대에 어울리는 멋있는 한국사람들인지...)
일반 게르가 아니라 여행객을 위한 게르라 다른 살림살이가 없어 깔끔했음. 보름달이라 매트와 침낭을 펼쳐놓고 나가서 달구경을 하고 옴
비가 안와서 걱정이라는 주인부부의 이야기가 인상적임.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라고 하며 한국에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는데 비 좀 보내라는 말도 했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인듯.
6월 19일
0600 일어나 주인장들과 인사. 신라면을 끓여 먹고 산책 겸 GPS 테스트겸 지평선으로 걸어갔다옴. GPS의 사용법을 좀더 익혀보는데 유익했는데 여전히 어려움. 다른 각도로 돌산을 보니 역시 기대 이상의 느낌을 받음. 한 시간 정도의 산책을 하고 친절한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만달거이(МандалГовь, 아이막의 중심 도시)로 출발
만달거이를 지나 올란바아타르를 향해 출발.
길은 작은 자갈길인데 굵은 모래로 된 지역도 지나갔음. 6시간을 달려 갔지만 길에서 지평선까지 그늘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진정 거비지역을 지나 투ㅂ 아이막에 들어서니 들판이 조금 녹색으로 보이고 나무들도 보였음.
1730 올란바타아르에 도착, 거비지역보다 더 답답한 더위의 도심에 들어오니 거비지역이 더 덥고 그늘도 없지만 더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듬.
‘고비사막’이란 말이 많이 있는데 모래로 된 사막은 아닌 듯 싶음. 아직 모든 이른바 ‘고비’아이막을 다녀 본 것이 아니라 100% 자신하긴 힘듬. 물론 모래로 된 넓은 지역도 있기는 하지만 거이 전체가 사막 지역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비사막’이란 말은 누가 지어 내었는지 궁금함.
여행을 다녀오니 어릴적에는 ‘인생의 한 고비를 지나서...’ 이런 종류의 문장을 볼 때 고비가 사막이라 넘어가기 힘들어서 그랬는가 보다 했던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났음. 하여간 ‘고비사막’ 이란 말은 문제가 없지않아 있는 그런 단어라고 판단됨.
*** 난로에 태울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쓰레기는 다시 가지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세숫물 양치한 물은 조금은 더 희석해서 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현지인들은 걍 막 버리고 하지만 외지인들까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음)
첫댓글 골든고비 게스트 하우스 였던 것 같다. 주인장 이름이 남자, 벌러르.
한국 드라마 대조영의 인기를 실감했던 2008년 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