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답례 글은 만약에...
4월30일 그날 양재천 마라톤 크럽 회원들의 신속한 대응이 아니었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써본 것입니다.
저의 장례를 마친 후. 보통 그렇듯 한달 안쪽에 (제 뜻대로 될지는 몰라도)-
조문에 감사의 문자나 편지를 보내지요.
아마 바쁜 큰 녀석은 공동 웹 문자로 했을지도...
아무튼 감사의 뜻으로 미리 써보는 유서? 아니 사후에 일들을 연상한 것입니다.
<에피소드>
1,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래도 글은 남는다?
어제는 “지금쯤은 당신이 답례 우편발송으로 바쁠때 인디..?” 주소나 제대로 아실지?“
-집사람은 아직도 실감을 못하고 “무슨 우편물발송”??
-내가 만일 장례를 치뤘다면 이달중에 예를 갗춰야 한다고.../ 큰 놈이 알아서 하것지유.
아~~ 나도 저리 편하게 살고싶당.
내친김에 "그거 작년에 보여준 존엄사 선언서= 내 장례절차 대로 치뤘을거지요?.“ ”“ 엥:??:”
나의 <존엄사 선언서>와 <나의 장례법>에는 수의 하지마라, 부의금 봉투나 조화도 결코 받지 말라! 는 것 다 프린트 해놓은 것은 봐서 알지요?!
집사람 왈; "본 것 같으나 끝까지 안읽어놔서리 ..." “죽는 이야기 기분 나뻐 안봣어욧~!”
의문/ 저세상으로 간 후 장례절차 등 그 후에 일들은 죽은 자인 내 책임일까? 아닐까?
.2 화장실에서 웃는 자유는 남녀 공통?
지난주 집사람이 어떤 결혼식장에 가서 함께한 여자 동료들과 이야기 끝에
“우리 남편이 글쎄 마라톤연습 하다가 큰일 날 뻔 했다”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그 살아 돌아온 과정을 설명을 했겠다.. 한참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던 여자들 그중에 여교수 한분이
“아이구, 그리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니 참 순진 하네!” 하며 깔깔대더라나...
하긴 남자들도 장례식장에서 “화장실에 가서 혼자 히죽 웃는다”. 또 “다시 여편네 살아날까봐
운구 때 ”관이 모서리에 절대 안닿게 조심하라” (일년전 사고로 죽은 어떤 여편네가 장례장에서
관이 모서리 부딪쳐 다시 살아났다가 이번에 또 죽었으니,,,) 당부 하더라
결론 / 본인 죽으면 다 소용 없느니라...
3. 그 순간 무엇을 봤는가?
“그래서 죽었다가 염라대왕께 팽~! 당하고 다시 오셨는데 그 순간 뭐 보인게 있습디까?”
어찌 살아났느냐? 보다 죽는 순간에? 또 死後 세계가 어떠냐?를 더 궁금해들 한다.
즉 자기 종교적인 입장?에서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고, 다들 내만치 죽기 연습은 못했으니
유경험자로 무슨 증언을 기대 하신다. 과연 쓰러지는 순간. 깨어난 그 순간 뭘 봤는가??
“그것은 맨입으로 이야기 못해” “저승사자와 나눈 그 순간의 묘미?를
어찌 간단히 이야기 하리오?” =이게 다 덕분에 살아 돌아온 자의
에피소드이나 아무튼 감사합니다~!
조문에 답례의 글
삼가 머리숙여 人事드립니다.
위로의 問喪과 弔意를 보내주신데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남편이오 자상한 아버지이자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사셨던 白川 趙 賢 世 님은
2016년 4월30일 오전 9시 50분 양재천 변에서 관상동맥 폐쇄성질환에 의한 심장쇼크로
졸도, 종국에는 강남 세블란스 병원에서 영면 하였습니다.
그간 구급활동과 응급실-중환자실 문안부터 임종과 제반 어려운 과정을 함께해주신
양재천마라톤 동호인 여러분 또 친우분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
거기에 이어 발인과 봉안절차까지 함께 해주신 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입니다.
덕분에 무사히 喪禮를 마치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께서는 정말로 온 생의 한가운데를 열심히 사시다가
그만 慌忙히 돌아가시어 슬픔과 실의에 빠졌으나
따뜻한 위문을 보내주시어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근년에 와서 도시연대 활동에 열심이셨고
또 양재천마라톤동호회와 함께하는 운동, 현암회, 하리산악회.
한양대학원 강연구실 모임등과 골프와 등산도 다니시며 평소
건강관리도 잘 해오셨기에 더더욱
‘아직도 믿어지지 아니하고 慌忙하다’ 는 그 말씀뿐입니다.
이번 일로 님께서 주신 사랑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몸소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루하루 갈수록 아버지의 빈자리가 저희 가슴에 공허로 사무칩니다.
이제는 생전에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성실과 선행을
삶의 지표로 삼아 어르신도 잘 모시며, 많은 분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우선 지면으로 인사드림을 애정으로 너그러이 받아 주시고
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5월
妻 *蘭
哀子 *昱. 旻*.
子婦 *映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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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정모에서 심폐소생술 교육도 있지요?
-많이 참석하시어 저처럼 저승사자를 만나는 행운을? 갖지는 마셔요
저는 24시간 심전도 생활 검사로 온통 가슴에 기기를 달고 하루동안 생활하고 있고
위에 글은 이종동생에게 구술하면서 컴을 치게 했답니다
다시 병원을 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