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스트레스로 힘들어요
Q: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작년에 학원에 다니면서 수면 시간이 9시간에서 갑자기 5시간으로 준 탓에 건강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그대론 돈 들여서 수업 들어봐야 머리에 안 들어와서, 이번 학기 시작할 때 나왔어요. 잠도 많이 자고, 휴식 시간도 많이 갖고,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틱이 생겼습니다. 손발이나 눈 정도면 말을 않습니다. 온 몸이 움츠러듭니다. 주변에서 다 너 왜 이렇게 놀라냐고 묻습니다. 눈 깜빡임은 스스로 고친 적이 있어도, 이건 감도 안 잡힙니다. 또, 자가검사 결과 ADHD 고위험군으로 나왔고요. 어려서부터 집중력이 썩 좋지는 않았더라도, 시험 성적으로는 항상 학교 20% 안에 들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녔을 때처럼,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근래에 갑자기 생긴 것들이니 스트레스가 원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어요. 적어도 공부는 아니예요. 수학 말곤 전혀 손에 안 잡혀서 안 하거든요. 교우관계도 아닙니다. 제가 여자이기는 해도, 어려서부터 친구 관계는 전혀 신경 안 썼거든요. 증상들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도, 어제 말씀드린 결과 부모님은 크게 화내시며 그건 네 의지가 부족한거다, 스스로 고치려면 할 수 있을거다 하시는데, 제가 6월 내내 노력한 결과 이건 제 의지로 고칠 수도 없을뿐더러, 그 원인조차도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온 몸이 움츠러드는 틱을 고칠 팁과, 제가 어떻게 하면 ADHD 진료 후 약까지 처방받을 수 있을지, 혹은,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혹시 원인 모를 스트레스의 출처가 제 마음이 아니라 날씨나 호르몬 문제라면, 제가 여기서 뭘 어떻게 더 할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글이 산만한 걸 알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상담센터입니다.
힘든 상황에 고민을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갑작스러운 몸의 움직임과 통제되지 않는 증상들이 있고 학업도 집중을 하기가 어려워 답답하고 절망스러운 상황인 것 같네요. 우선, 틱이라는 것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자신의 수용범위를 넘어갈 때 불수의적으로 일어나는 행동이나 음성입니다. '심리적 감기'라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틱 행동 자체를 고치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것이 해결방법입니다. 스트레스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였는데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긴장과 불안이 높은 상황일 수 있습니다. 다른 신체 증상도 있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현재 특정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도 전반적으로 학생의 긴장과 불안도가 높을 수 있으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틱이나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동이나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 안전한 대상과의 대화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제안드립니다. 약을 처방받기 위해서는 정신과 전문의의 처방이 있어야 하며 객관적인 진단과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전문가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짧은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부디 밝은 미소와 행복을 되찾기를 기도합니다.
갑작스러운 집중력 저하와 틱 증상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어요.
1. 전문적인 도움받기
ADHD는 양극성장애, 우울, 불안을 비롯한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나의 심리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알아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ADHD에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일상생활의 적응수준이 회복되기 힘듭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해야하는지, 약물치료를 해야한다면 어떤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하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2. 나의 어려움을 배우고 인정하기
“이전에는 할 수 있었으니 괜찮을거야”, “나는 의지가 부족해”라는 생각이 자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리교육을 포함한 심리사회치료는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지지체계와 보상체계 형성하기
내가 혼자 생각하는 증상과 원인은 실제와 많이 다를수 있습니다. 단순히 환경이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체계적인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은채 시간이 지난다면 회복하는데 그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틱과 ADHD를 동시에 겪고 있는 상태에서는 주의력결핍과 충동성, 그리고 틱을 제어하며 생기는 피로감으로 인해 치료를 지속적이고 규칙적으로 받기 힘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며 지지체계와 보상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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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Fredriksen, M., Dahl, A. A., Martinsen, E. W., Klungsoyr, O., Faraone, S. V., & Peleikis, D. E. (2014). Childhood and persistent ADHD symptoms associated with educational failure and long-term occupational disability in adult ADHD.ADHD Attention Deficit and Hyperactivity Disorders,6, 87-99.
석선희. (2023). 틱장애 ADHD와 발병될 가능성 높아 함께 치료해야. Pharm news.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809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