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무대로 지역방송국이 드라마를 제작한 것이 80년대 초반 부터 있었다.
부산을 무대로 한 '갈매기 처녀' 광주를 무대로 한 '영산강' 같은...
그러나 대부분의 배경은 서울이 중심이었고 서울을 환상적으로 그리거나 아니면 반대로 지역에서 살다 올라온 소시민들은 특정지역의 사투리를 썼고 어려운 생활을 표현을 했던 드라마가 여럿 있었다.
특히 아랫녘의 사투리는 열심히 표현을 했지만 실제 사는 사람들이 다르다고 하고 사투리 때문에 배우의 연기력이 흔들려 그간의 인기가 의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북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만들면서 북한 사투리를 배워 연기를 하는 배우들도 있었는데 실제 탈북자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었다.
영어 일본어나 동남아시아 일부지역에서 쓰는 언어를 연습하여 연기를 한 경우도 있을 만큼 다양해진 부분도 있다.
외국어 연기도 하는 지금 우리나라의 사투리 정도는 쉬울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미묘한 차이와 억양을 표현하긴 참 어렵다.
제주도 말은 외국어가 아님에도 육지의 말과 많이 달라 고어도 많고 빠르게 말하면 더 이해하기가 어렵고 특히 특유의 억양은 흉내내기도 어려워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려면 노력도 해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 언어의 소질이 있어야 가능할 듯하다.
과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 그리고 영화 '이재수의 난' '연풍연가'에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적이 있었고 이번엔 한층 더 발전된 형태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tv N의 '우리들의 블루스'엔 제주도가 배경으로 나오며 배우 이병헌이 동석이라는 배역으로 출연 극중에서 '차장사'를 한다.
이병헌은 우리나이로 54세인걸로 아는데 젊은이의 연기를 하며 대사를 사투리로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은 연기를 실감나게 한다.
섬 이곳 저곳을 돌며 과거의 보부상 처럼 정해진 코스를 돌며 특히 '식료품'을 공급하여 시장을 가기 곤란하거나 어려운 단골들을 위해 작은 이문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손수 트럭을 끌고 전화로 부탁한 세세한 물건까지 공급을 해준다.
그러나 다른 차장수가 오자 일부 어른들이 그 사람의 물건을 사고 동석이 방문을 할 땐 반응이 없자 실망을 하고 식료품들을 내던진다.
다른 일상용품이야 안 사줘도 상하지 않지만 식료품은 때를 넘기면 다 버려야 하는 입장에서 장사를 중단하며 '동네와의 인연'을 끊는다며 화를 내고 단골들은 동석을 만류하지만 실망한 빛이 역력하다.
실제 섬이나 오지를 도는 차장수의 사례를 토대로 만든 것 같고 다큐로 만든 영상에 50대 후반 서해안 섬지역을 도는 분의 영상이 유튜브에 존재한다.
사투리 뿐 아니라 실제 직업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잡아 드라마로 표현한 연출부와 여기에 맞추어 실감나는 연기를 했을 때 반응은 클 것이라 본다.
드라마를 만들 때 다양한 시도가 있으면 여러 반응이 있을 것이며 점점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페 게시글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들의 블루스와 사투리 그리고 직업
fdc
추천 0
조회 120
22.05.07 13:23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