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 산산히 부서지는 얼음...

[태양수산]

벌써 물때가 3물이군요.하하  시간이 흘러가듯 물도 그렇게 잘도 흘러갑니당!!

경매가 없는 지금...행복하기도 하면서도, 심심하기도 하면서도, 오늘도 변함없이 시간이라는 아주 발빠른 칭구와 달리기를 하려고 출발선에 서 있어요...이기기 어려운 칭구라 꼼수를 쫌 써야겠어요..발 한짝 사~알짝 내 놓았어요..자~출발해볼랍니다.. 이리 어슬렁~저리 어슬렁.....

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네여~ 으드드드득   으드드드득.......쿠르르르르르르...

이 소리는 전라남도 목포시 서산동 수협 어판장 앞 얼음공장에서 서씨아저씨가 얼음을 부수어 고기배로 들어붓는 소리입니다...호호호홋

소리가 시원하죠?? 스트레스가 확 풀리겠어요...

이 거대한 (보면 볼수록 외관이 연세를 많이 드신것 같고 험해서..)  골리앗같은 건물 보이시나요?

바로 바로 이 어판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생선의 절친 얼음공장이예요... 마침 얼음을 부수시는 장면을 저에게 들키셨네여~~~~ 아저씨~딱 걸렸어요....요즘 저 피해다니시는 분 꽤 되요..

마구마구 디카를 둘러대니 피할 수 밖에요.....헤헤이 손짓으로 밀어내시는데여~~

안찍어요..안찍어... 히~ 다 찍었는데..

으~쌰  저 큰 가위로 확 찍어 얼음 하나 엎어놓고,,또 잉차 얼음하나 또 엎어놓고,

또 하나 엎어놓고...쭈르르륵 실어넣고...또 쭈르르륵 실어넣고..됐어~올려~

아저씨 얼음을 엘리베이터로 실어 올려 보내고 가위를 휙~집어던지시네여~

힘드시겠져??? 꽤 무거울거같아요...어깨근육이 짱이세요.. 제가 봤어용.... 언젠가 말다툼끝에 옷짱 뜨시는 거 봤어용...하하   이제 저 크나큰 얼음은 큰일났습니다..

금방 온 몸을 짓이기는 아픔을 견뎌내야합니다..안중근 의사가  생각납니당!

드뎌... 얼음은 그만  그만 산산히 부서지고야 말았슴다....ㅠㅠ

그리고는 미끄럼틀을 타고 또 다시 미끄러지셔서 저기 보이는 파란 배의 어창(생선창고)에 갇히셨슴다..ㅠㅠ  아~또 안중근 의사가 생각납니당!!

저기 보이는 선원이 파란 호스를 붙잡고 서서 어창에 얼음을 가두고 있슴다...

이제 얼음은 서로 서로 손을 잡고 보듬고  몸짱 얼짱생선을 만나서 새로운 인생을 펼치리라 다짐을 하며 머~언 바다로 떠나갑니다.....빠~앙

글을 쓰다보니 넘 슬픈 얘기네요.ㅠㅠ  눈물이 앞을 가려 더 이상 못쓰겠어요.엉엉

좋은 주말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꽁주]

ㅋㅋㅋㅋㅋㅋ울지마시고 씩씩하게^^.....저는 즐거운데 우짜쓰까요^^......ㅎㅎ

[mk57337]